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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축구- 아드보카트호, 통쾌한 첫 승

한국축구가 힘찬 날갯짓을 다시 시작했다.
이제 갓 부임 12일째를 맞이한 아드보카트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아시아 최상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이란에 2대 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손발을 맞춰본지 일주일도 채 안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는 12일 오후8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랭킹 18위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전 수원삼성 소속 조원희의 첫골과 후반전 김진규(쥬빌로 이와타)의 경기종료 직전 추가골로 이란 골네트를 갈랐다.
두 골 모두 수비수가 얻은 골로 전원공격과 전원수비를 지향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토털사커'의 진수를 보여줬다.
첫골은 전반 59초만에 터졌다.
A매치에 첫 데뷔한 조원희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볼이 이란 수비수 노스라티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모서리로 흐르자 벼락같은 오른발 강슛을 때렸다.
볼은 노스라티의 몸에 스친 뒤 다시 이란 수비수 레자에이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 미르자푸르가 미처 손쓸틈도 없이 네트에 꽂혔다.
행운이 가미되기는 했지만 한국의 선취골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공격 축구'의 결과였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조원희는 발군이었다. 전반 14분과 28분 박주영에게 두차례 기막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28분 박주영의 오른발 슛은 땅볼로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이동국도 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을 논스톱슛으로 위협해 이란을 압박했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전반 32분 코너에서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었고 베테랑 최진철은 육탄수비로 이란의 역공을 막았다.
박주영 대신 이천수, 이호 대신 김정우가 투입된 한국은 후반 이란의 공세에 고전했다.
카리미, 하셰미안과 교체멤버 보라니의 날카로운 돌파에 다소 흔들린 한국은 카리미, 잔디의 중거리슛과 공간 침투에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수비라인이 다시 안정을 찾자 역습 기회가 왔다.
후반 종료 직전 안정환이 볼을 가로채 하프라인에서 질풍 드리블을 한 뒤 볼을 왼쪽으로 연결하자 공격에 가담한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달려들며 강슛, 볼은 다시 수비수를 맞고 골키퍼 키를 넘겨 네트에 꽂혔다.
아트보카트호의 성공과 대표팀의 부활을 확인하는 '쐐기 축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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