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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 최선"

 

오는 28일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김포문화체육 광장에서는 (사)농촌지도자 김포시연합회 주최로 대규모 농업인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년째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희(61·대곶면 대능리)씨를 만나 그의 농촌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다. 지금 세상에 어느 누가 이 말을 수용하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영희 회장은 일생 동안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다.
“나는 평생 동안 농군으로 살아오면서 지난 40년 동안 농촌 운동을 해 왔습니다. 한 때는 절망으로부터 희망을 찾아 열심히 뛰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 희망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켰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절망으로부터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농촌의 현실이 가혹하리만큼 피폐해 진 것이지요”
이 회장은 이 말을 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 자신은 6천여평의 논과 1천여평의 밭을 활용해 포도 재배와 야채를 키워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나는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얼마 전 중국을 다녀오면서 그 넓은 땅을 보고 더욱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이제 한국 농업은 죽었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중국산이 몰려올수록 우리 농산물을 살리지 않으면 그야말로 나라가 죽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싼 값의 중국농산물이 언제까지 지금의 가격을 갖겠습니까? 우리 농업이 사라지면 그 땐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고 식량 종속 상황이 도래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농림부 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또한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사)한국서각협회 제1회 인천시 서각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대곶면에 위치한 농촌지도자 공동 답 6천평을 활용하여 여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불우이웃 돕기와 각 동·면 2명의 학생에게 4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농촌이 어렵고 농업이 사양 산업이 되었지만 우직하리만큼 이 회장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한편으로는 도시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활로를 찾아야만 합니다."
때때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이영희 회장은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농업을 지켜 가고 있다"며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 믿고 소비해 주는 국민 의식, 이것만 정착되면 농업은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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