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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화장실건립사업 '눈총'

양평군이 용문산관광지 개발사업 예산으로 지원받은 국도비 13억3천만원 중 8억여원을 화장실 건립에 사용하고 있어 편중된 예산집행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공공시설 확충에 대한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 비해 대부분이 외관 치중에 따른 예산과다 지출과 중복된 위치선정을 문제 삼으며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군은 용문산관광지 내 공중화장실 2개소와 용문사 경내지 1개소 등 3개소에 국·도비, 군비 등 1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7월과 4월 각각 개축에 들어갔다.
50평 규모로 개축되는 용문산관광지 공중화장실 2개소의 경우 건축비 6억5천만원과 전기시설비 1억여원 등 8억여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곳에는 화강석과 한식 기와 등 고건축 양식 마감재와 방송시설, 조명, 전기시설과 여성들을 위한 파우더룸,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용문사 경내지에는 공중화장실 확충개선사업으로 3억여원(도급액 2억4천만원)을 투입, 30평형 공중화장실을 개축하고 있다.
그러나 3곳의 화장실 중 2곳은 인근 사찰과의 분위기를 살려 한식 기와의 고건축 양식을 채택해 시설과는 무관한 예산 5천만원∼1억원이 더 소요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야영장과 용문산랜드 사이에 건립되는 4억원대 화장실은 불과 40m 앞에 기존의 화장실과 마주보고 있어 완공 시 기존 화장실은 추후 폐기 처분해야 할 처지이고 실제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또 경내지 화장실의 경우 내부가 협소해 이용객들이 서로 맞부딪치는 등 비인체공학적 설계로 불편이 예상되는데도 고건축 양식을 채택해 외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전문가들은 “화장실은 방수시설을 비롯해 관리를 위한 지하 피트층이 설치되는 등 일반 건축물보다 2배 정도의 건축비가 더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나 사찰과 관련해 전통방식으로 건축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가격대는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일부 군의원들은 “변소 하나 짓는데 3∼4억대가 소요된다니 상식밖의 일”면서도 “추후 타 지자체들이 공중화장실을 지을 때 예산기준의 척도로 삼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시행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의 설치기준과 정화시설을 갖추다 보면 평당 500만원이 훨씬 넘어서는 게 현실”이라며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화장실 문화를 한 단계 올리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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