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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일까.....'

도립극단 연극 '결혼' 26·27일 도문화의전당서

"'사랑'만으론 '결혼'을 할 수 없다?"
1833년 러시아의 작가 고골리는 젊은이들의 결혼 풍속도를 풍자한 작품 '결혼'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결혼에 대해 '사랑'보다는 여러가지 조건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인공 '빠드깔료신'은 친구의 강요에 못 이겨 신부감을 보러 나가고
마침 그녀의 집에 구혼을 하러 찾아온 다른 신랑후보들은 재산, 지적능력, 외모를 따지는 조건을 나열하는데......
4명의 구혼자와 한명의 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제정러시아 시대의 귀족과 상인계급간의 차별을 풍자적으로 꼬집은 것.
고골리가 '결혼'을 집필하던 때(1833년)와 150년이 넘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이 작품은 국경과 시간을 초월해 관객의 맘을 자극한다.
특히 '검찰관'으로 러시아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한 연출가 발레리 포킨과 황금마스크 무대디자인상을 받은 알렉산드로 보롭스키-브로드스키 콤비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여기에 경기도립극단이 함께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또 포킨은 한국에서 초연인만큼 한국배우들과 관객을 위해 고안된 단 하나의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는 러시아의 한 겨울로 꾸며지고 배우들은 모피코트를 입고 익숙치 않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연기를 한다.
11명의 출연진 중 40∼50대의 연령이 대부분인 극단 배우들은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연기를 하라는 연출가의 주문에 밤늦게까지 동네를 돌며 연습을 해야만 했다는 후문.
러시아와 한국의 결혼문화가 만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이 작품은 오는 26, 27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한편 경기도립극단은 2006년 '알렉산드린스키 극장 개관 250주년 기념 국제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러시아에서 한국 연극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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