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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판 공중화장실 VS 재래식 공중화장실

<속보>양평군이 관광객 유치와 편의도모를 위해 신축중인 용문산관광지 공중화장실과 기존의 재래시장을 비롯한 생활체육공원 등에 설치한 공중화장실이 큰 대조를 이루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본보 10월 24일자 6면보도>
24일 군과 주민에 따르면 지난 4월과 7월,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소재 용문산관광지와 용문사 경내지에 전통한식의 고급 마감재와 방송시설, 파우다룸, 샤워실, 장애인 변기 등을 갖춘 3∼4억원 대에 달하는 호화판 공중화장실 3개소가 신축 중에 있다.
반면 최근 주5일 근무제와 더불어 웰빙 투어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관내 재래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생활체육공원, 각 읍·면 레포츠공원 등의 공중화장실의 경우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공중화장실 관리기준 및 설치기준, 정화시설 등을 갖추도록 정하고 있으나, 신축중인 용문산관광지를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모두 이 법 시행 이전에 설치돼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양평읍의 경우 재래시장과 상가 밀집장소에 각 1개소의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나 이곳을 알리는 표시조차 없어 접근 자체가 어려운데다 야간의 경우 관리상태는 더욱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내 재래시장 중 양서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용문시장과 지평시장, 청운시장, 양동시장의 경우에는 공중화장실 자체를 볼 수 없어 주민편의 시설에 대한 형평성 문제 또한 야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생활체육공원을 비롯한 각 읍·면 레포츠 공원의 경우 일반 공중화장실 보다 건축비가 저렴한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위생에 취약점을 드러내는 한편 장애인의 이용 자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주민 최모(32·양평읍 공흥리)씨는 “관광지에는 수억원 대에 달하는 화장실을 지으면서도 주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의 위생상태는 엉망이다”며 “호화판 화장실에 들어가는 비용의 10분의 1일이라도 주민들을 위해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7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만큼 기존의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점검을 전개하겠다”며 “앞으로는 관리지침과 기준에 맞는 화장실을 설치해 이용자의 편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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