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을 포함한 사면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의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못 박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고유의 권한이라 하더라도, 미국은 명분이 있는 경우에만 대통령이 사면권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국가를 위한 스파이 활동으로 부득이 법을 어긴 것과 같은 경우에, 대통령이 특별사면이든 아니면 일반사면이든 사면권을 사용한다는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도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는 명분을 내세운다. 이번의 경우는 이른 바 ‘경제 살리기’였다. 그리고 그런 명분하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그룹 총수를 풀어주면 경제가 살 수 있는지 하는 문제는 논외로 하겠다. 단지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일과 이번 사면이 모순되는 점이 많다는 점이다. 지금도 롯데 문제는 사회적 관심이다. 롯데가 사회적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굳이 여기서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롯데 문제의 핵심은 바로 재벌그룹의 소유구조이다. 한마디로 재벌 오너의 한마디로 재벌그룹이 왔다 갔다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롯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 오너들이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외국인을 흔하게 마주친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우리 국민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세법상 거주자라면 원칙적으로 내국인 거주자와 동일한 납세의무를 진다고 보면 된다. 외국인이라도 한국 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두게 되면 거주자가 되는 것이고, 거주자가 되면 국내·외 원천의 모든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교류 지원과 우수한 외국 경영진·기술자의 유치를 위해서 거주자 일지라도 부분적인 세제상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외국인 거주자가 최근 10년 기간 중 국내에 주소나 거소를 둔 기간의 합계가 5년 이하인 경우에는 국외에서 발생한 소득이 국내에서 지급되거나 국내로 송금된 금액에 대해서만 과세된다. 외국인 거주자가 우리나라 체류 5년이 되기 전에는 해외 원천 소득에 대해서 과세 되지 않도록 하여, 세금문제가 한국 근무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엔지니어링 기술제공,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 근무, 기술집약 산업·광업·건설업 등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기술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기상청에서는 폭염특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하고,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예상될 때 발령한다. 폭염에 의한 열손상은 크게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으로 나뉜다. 열경련은 과다한 땀의 배출로 전해질이 고갈되어 다리 및 복부에서 경련이 나타나며,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증상은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창백하고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이 동반된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직접 태양에 노출 또는 강한 열에 장시간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며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갑자기 무의식 상태로 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열손상 환자 발견 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첫째, 열경련 환자 발견 시 우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금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한다. 또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경련이 있는 근육을 스트레칭 해준다. 둘째, 일사병 환자는 기도를 확보해주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태극기가 방방곡곡에 휘날리고 있다. 일제 압제로부터의 해방됨을 기념하고 나라 융성을 다져야 하는 의지가 가득 베인 광복절이니 당연한 일일거다. 그 중 수도권의 두 지자체는 태극기의 위상을 더 한층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사의 혼이 깃든 태극기를 높이 게양하는 일부터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펴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까지 태극기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북한의 천안함 사건 등으로 안보위협을 받던 2010년 태극기 도시를 선포한 구리시와 애국·보훈의 기상을 높이세워 태극기의 위상을 떨리는 성남시. 어느새 태극기 이미지는 이들 지자체를 대변하는 상징어가 돼 있다. 구리시 아차산 자락의 75m 높이 국기게양대에서 연중 펄럭이는 초대형 태극기의 위상은 보는 이의 심사를 숙연케 한다. 이 높이는 전국 최대다. 애국·보훈의 도시를 표방하는 성남시의 경우, 80여m의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을 강구해오는 등 태극기 위상 높이기에 애를 쓰고 있다. 또 이들 도시의 태극기 사랑 행보는 남다르다. 남녀노소의 시민과 향군 등 안보·보훈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 지역정가 인사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는 주
그냥 헤어지기는 서운할 때, 혹은 오랜만에 친구와 통화하고 전화를 끊을 때, ‘언제 밥 한 번 먹자.’라는 말로 마무리할 때가 있다. 상대방도 ‘그래. 그렇게 하자.’ 부담 없이 대답한다. 꼭 밥을 먹자는 것이 아니라, 인사라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영양분을 섭취하고 시장기를 메우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에게 밥은 그런 것이다. 최근 여러 방송에서 요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와 재미있는 구성으로 남녀 구별 없이 프로그램에 빠져들고 있다. 실용과 재미로 시청률을 높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는 남자 요리사와 집밥, 그리고 쉬운 레시피이다. 전문 쉐프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남성들이 함께 나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남자 연예인들이 전문요리사로부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실습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차줌마, 백주부와 같은 정겨운 이름도 생겼다. 이렇듯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집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때문일 것이다. 집밥에는 정성이
수원시의 얼굴이자 대표적인 문화관광 공연 프로그램인 무예24기가 수원시립공연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리고 광복절인 지난 15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섭씨 30도가 훨씬 넘는 한낮의 무더위에 장군들이 전투 때 입었던 두껍고 무거운 갑옷을 입었지만 단원들의 몸은 가벼웠다. 시립 무예단원으로서 새로운 각오를 다진 듯 얼굴 표정과 동작도 기세가 넘쳐흘렀다. 조선 정조시대 최강 정예 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실전 호국무예인 무예24기의 아찔한 무예와 다이나믹한 진법 등이 펼쳐질 때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마당 공연장 주위를 물샐틈없이 둘러싼 관객들은 환호성과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무예24기의 시립화 문제는 무예24기 관계자는 물론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의 숙원이었다. 단원들은 공연이나 연습 중 부상을 당해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출근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일당’조차 지급되지 않는 비정규직 신세였기 때문이다. 진검 등 위험한 병장기를 사용하는데다 격한 동작의 연속인 무예24기 특성상 부상자들은 쉴 새 없이 발행했지만 생계를 위해 입원은커녕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출근해 공연 진행이라도 돌봐야 했다. 이런 현실
중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 환율을 큰 폭으로 평가절하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주가가 급락하고 원자재 값은 곤두박질쳤다. 중국관련 주식은 10% 이상 떨어졌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지난 11일~12일 이틀 사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1.86%, 1.62%를 연속으로 낮춰 고시했다. 중국이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나아가 수출기업들에 대한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환율 개입에 나선 것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등장한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우려는 이미 지난해 초반부터 나타났다. 당시 위안화의 하루 변동 폭이 2%에 이르는 등 불안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위안화 절하에 대비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이 어려운 국내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로 힘들어했던 수출 기업들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되면 세계 여러나라들이 자신들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환율전쟁
육군 특전사 비호부대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중학생 이상 일반인 153명(남성 99명, 여성 54명)이 참가한 ‘2015 하계 특전캠프’를 실시했다.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검은베레’ 특전사의 강도 높은 훈련 일부를 체험하며 ‘안되면 되게하라!’는 특전신조를 체험했다. 캠프 주요 프로그램은 사람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 강하(막타워) 및 레펠 훈련, 참호격투를 비롯해 특공무술 실습과 야전취사, 해군 천안함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통제배식’과 ‘야전취사’, ‘새벽기상’ 등을 통해 피로와 배고픔 등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조성해 평상시 당연시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끔 하고, ‘국기게양 및 하기식’, ‘경계근무체험’, ‘천안함 안보현장 견학’ 등으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과 조국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마다 ‘장기 인생 설계표’를 작성해 꿈과 비전을 구체화
▲서원석(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공동성(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씨 빙모상=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 18일 오전 9시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