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덥다. 가벼운 내용을 택해봤다. 현대는 과학의 시대라서 그런지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드먼 교수는 행운에 대해서도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세상에는 남들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운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학습이 가능한 사고(思考)·태도·행동의 산물이기 때문에 노력해서 바꾸는 것도 가능하고 한다. 실제로 그는 ‘자기 스스로 나는 운이 좋다’는 사람들과 ‘나는 운이 나쁘다’는 사람들 중 18세에서 84세까지의 사람들 400명을 대상으로 실험과 인터뷰 등을 통해 연구하기도 했다. 행운이 잘 따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을 촬영하고 대화를 녹음해서 분석해봤더니 첫째로 행운인(幸運人)은 신체 언어구사(body language)를 잘하고, 자주 웃으며, 상대방과 눈을 잘 맞추면서 대화하고, 삶의 태도가 느긋했으며, 새로운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고, 부분적이기보다는 사물 전체에 더 관심을 갖더라고 했다. 둘째로 행운인은 늘 예감능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잘 내릴 뿐만 아니라 명상이나 기도 같은 활동을 통하여 한층 더 예리하게
광복 70주년을 맞아 온 나라가 태극기 물결을 이루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불꽃놀이와 함께 온 국민들은 국민대통합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광복의 완성은 민족의 통일이라며 통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북한 DMZ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철저한 응징과 함께 대화의 필요성과 민간교류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역설하였으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경축사와 여야의 논평에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 보훈처는 1961년 창설 이후 단 한번도 독립유공자 전체 묘소에 대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보훈처가 추진하는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사업에도 ‘무연고 묘소’에 대한 조사와 지원방안은 빠져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체 독립유공자 1만3천744명 가운데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으면서 보훈처에 등록돼 있지 않은 독립유공자는 5천582명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 이들이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광복절인 15일 오후 5시 수원시청 앞 88올림픽 공원에서는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벌어졌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항일독립투사 필동 임면수 선생의 고귀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동상제막식이 열린 것이다. 임면수 선생은 수원에서 태어나 삼일학교 설립 등 교육활동과 국채보상운동, 신민회 활동 등을 했으며 나라를 찾기 위해 1912년 2월 엄동설한에 어린자녀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이때 삼일여학교(현 매향중·고)부지와 집터를 기부하기도 했다. 만주에서는 독립군 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군자금 조달 등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부인 전현석 여사는 만주에서 객줏집을 운영했다. 이 집은 독립군의 중계연락소, 휴식처, 무기보급소, 작전회의장으로 사용됐는데 전여사는 하루에 5~6끼의 밥을 지어 독립군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줬으며 새벽까지 이들의 헤어진 옷을 꿰매고 세탁해줬다. ‘독립군치고 전 여사의 밥을 안 얻어먹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필동 선생은 1921년 왜경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당한 끝에 반신불수가 됐고 고문 후유증으로 193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선생의 장남도 20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자녀에게 돈을 지급할 때, 증여에 해당되는지 모호한 경우가 많다. 원칙적으로 재산적 가치가 있는 모든 유·무형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받으면, 모두 증여세 과세대상이지만,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는 몇가지 비과세 항목을 정해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피부양자의 생활비이다. 피부양자의 생활비나 교육비는 증여세 대상이 아닌 것이다. 생활비 또는 교육비란, 필요시마다 직접 이러한 비용에 충당하기 위하여 지급받은 것을 말하는 것이지, 생활비나 교육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아껴서 정기예금·적금을 들거나, 주식, 토지, 주택 등을 매입했다면, 비과세되는 생활비로 보지 않는다. 한편, 자녀의 유학자금을 조부가 지급한 경우는 어떨까? 이런 경우는 조부가 손자를 부양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가령, 부모가 충분히 재력이 있는데도, 자녀의 유학자금을 부모가 아닌 조부가 지급했다면, 비과세되는 교육비로 보지 않는 것이다. 또한, 생활비나 교육비는 피부양자에 대한 것이어야 하므로, 자력으로 생활비나 교육비를 충당할 능력이 있는 자녀에게 생활비를 지급했다면, 역시 비과세대상으로 볼 수 없다. 기념품, 축하금, 부의금도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액은 증여
이교범 하남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하남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열린 ‘3분기 하남시통합방위협의회’에서 민·관·군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13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협의회에는 이교범 시장을 비롯해 통합방위협위회 위원, 예비군 지휘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 이교범 시장은 “지난 메르스 사태 시 전 시민과 각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문제없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시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민·관·군이 유기적 협력체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는 한반도 전쟁 가상 사니리오 동영상 시청 후 17일 실시 예정인 을지훈련 준비사항 및 향방작계훈련 보고, CRP(심폐소생술)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과천시보건소가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이나 버스정류소 등 민원 다발 지역에 금연 안내 벨을 설치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금연벨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비흡연자가 벨을 누르면 5~10초 간격으로 “금연구역입니다. 과천시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 방지 조례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되는 구역이므로 이웃과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금연 환경 조성에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를 자동으로 한다. 보건소는 9월까지 버스정류소와 공원 등 민원다발지역 23곳에 금연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 이용이 높고 민원발생이 잦은 복합건축물과 PC방, 음식점 등은 자비로 내부에 금연벨을 설치토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보건소 강희범 소장은 “현수막이나 스티커를 이용한 금연단속만으론 시민이 공감하는 금연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시민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금연 벨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나폴레옹 장군이 남긴 명언이 있다.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나는 이 말을 우리 겨레에 적용하여 말하고 싶다. “Korea의 미래는 Korean들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나라와 교회, 가정과 개인에게 미래를 주고 희망을 주며 꿈을 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 상상력이요 비전이다. 무엇을 상상력이라 일컫고 비전이라 일컫는가? 국어사전에서는 상상력을 ‘상상하는 마음의 작용’이라 하였고 비전이란 ‘미래에 대한 구상 곧 미래상’이라 풀이한다.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말하자면 자원빈국이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원이 사람이다. 사람 자원밖에 없기에 그 사람들이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상상력은 창의력과 통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이기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신세계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창조를 하고 미래에 대하여 온 국민이 힘을 합하고 뜻을 합하여 함께 이루어 나갈 목표를 함께 바라보고 나가야 한다. 우리 겨레는 올 해로 독립 70년이요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다. 우리가 함께 바라보고
능소화 /박수서 참 오랜 기억이 능소화로 피었다. 방위복 벗어던지고 그 여자 집에 인사 가던 날, 익산터미널에서 시내버스타고 과덕까지 깊지도 짧지도 않은 맛 민어 부레처럼 밍밍한 길 털털 손가락으로 털고 차창 밖으로 초조한 마음 달래는 능소화 훌쩍 피어 있었다. 서울로 집 나간 자식처럼 한나절 문 밖에서 얼쩡거리다 방문 열고 안방에 들어앉았는데, 그 여자 아버지 썩을 썩을 하며 누룽지 씹는 말을 삼킨다. “저런 풍신 같은 놈을……” 장인어른 빈소에 향을 꽂고 넙죽 인사드린다. 그 시절보다 능소화는 더욱 밝그레진다. - 박수서 시집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중에서 집집마다 하나쯤 있을 법한 에피소드가 시가 되었다. 사귀던 여자의 집을 찾아가는 그날, 초조한 남자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능소화가 한창이다. 금이야 옥이야 키워놓은 딸자식의 마음을 도둑질한 도둑. 남자답기는커녕 방위복을 갓 벗은 흰 피부에 작고 귀여운 박수서 시인에게 향하는 눈길이 고울 리 없다. “저런 풍신 같은 놈을…” 미덥지 못한 마음에 누룽지 씹는 말을 흘리던 그 여자 아버지도 별 수 없이 딸자
장어는 뱀과 비슷하고 누에는 애벌레와 비슷하다. 사람은 뱀을 보면 놀라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어부는 장어를 손으로 움켜쥐고 아낙네는 누에를 주워담는다. 이익이 있으면 모두 맹분(孟賁)이나 전저(專藷)처럼 용감무쌍한 장수로 변한다. 범가사상의 대표자인 한비자의 말이다. 혼란의 춘추전국시대를 딛고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행정체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했던 그의 지혜 중 하나가 바로 모든 이의 이익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도 현명한 이익을 위해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이다. 버리는 것이 쓰레기가 아니라 잘 이용하면 새로운 상품이 되고 연료가 되고 땅을 비옥하게 할 퇴비가 될 자원이라는 지혜를 공유해야 한다. 2014년 환경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70.45%에 달했고 소각 등 열에너지로 회수 가능한 가연성 자원도 28%였다. 즉 재활용이나 재이용 가능한 생활쓰레기가 총 98.4%로 대부분이었으며 매립해야할 쓰레기는 1.8%에 불과하다. 가평내에서 배출된 종량제 봉투를 무작위로 추출해 살펴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병류와 고철류, 종이류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약 68%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