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의 인기가 대단하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1일 현재 932만9천여명으로 이번 주말에는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영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제강점기가 끝난 지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청산되지 못한 역사,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민족배신자에 대한 통쾌한 단죄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암살’의 메시지는 민족과 국가와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었음에도 뻔뻔하게 이 땅에서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사는 대역죄인과 역사의 유령들을 단호하게 지워버려야 한다는 것이어서 우리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는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정치계, 경제계, 학계, 문화계 곳곳에서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 1948년 9월, 일제강점기 때 반민족적 행위를 했던 친일 민족 반역자를 처벌하기 위해 ‘반민족 행위 처벌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국회의원 10명으로 반민특위가 구성됐다. 그러나 반민특위는 이승만과 친일파들의 끈질긴 방해활동으로 이듬해 8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해산되고 말았다. 이와 반대로 프랑스는 3년여의 나치치하에서 해방된 후 나치협력자 15만 8
교통과 지리적 중심지인 고양시의 관광특구를 활성화시켜 지역과 국가경제발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관광특구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타 지역에 없는 특별한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번에 지정된 고양 관광특구는 평택 송탄관광특구와 동두천 관광특구에 이은 도내 세 번째 관광특구다. 고양시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K-컬쳐밸리 사업과 고양 신한류관광벨트 사업을 연계해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게 한다. 킨텍스~한류월드~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 일대 3.94㎢를 한류와 마이스 산업을 테마로 한 고양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했다. 시는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음식점과 카페들이 유럽의 야외테라스처럼 영업장 바깥 공간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야외영업 기준과 허용범위를 정하여 독특한 아이디어의 광고물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간다. 고양 관광특구와 파주, 연천, 김포 등 접경지역의 안보관광을 접목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기 바란다. 관광편의시설 개선과 다양한 축제·행사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해 간다. 고양 관광특구 활성화 민·관협의체
우리나라는 인터넷 왕국 게임강국으로 인정받는 나라이다. 퍽 좋은 일이다. 이른바 디지털시대 정보지식사회를 맞아 인터넷 왕국으로 게임강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나라의 장래가 몹시 밝다는 이야기요 세상의 선두에 서서 문화와 문명을 이끌 저력이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그런 평가의 그늘에서 상처 받고 시들어 가는 청소년들이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마음과 몸이 황폐하여져 있는 청소년들이다. 그런 청소년들이 무려 150만을 넘어선다 하니 가히 국가적 재난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과다사용으로 그렇게 병들어 있는 본인은 물론이려니와 그가 속한 가정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무릇 한 나라, 한 사회가 밝은 미래를 가지려면 자라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여야 한다. 어른들이 아무리 잘나도 자녀들이 병들고 시들어 가서는 그 나라와 그 사회, 그리고 그 가정의 이들을 돕기 위하여 시작된 마을의 장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두레마을의 숲속창의력학교는 이들을 돕기 위하여 시작된 학교이다. 다행스럽게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머리가 나쁜 학생들은 아니다. 그들의 관심을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보다 더 재미있고 더 좋은 프
키위새 /정용화 내 안에 날지 못하는 새가 둥지를 틀고 있다 맹수에게 쫓기는 일이 없어 날개가 퇴화해버린 새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봄이라고 바람이 끌어내린 태양은 강물 위에서 반짝거린다 계절이 몸 바꾸어 만든 강물 위로 작은 돌멩이 하나 집어 물수제비 뜬다 하루가 나를 읽고 지나갈 때 꽃으로 울고 바람으로 노래하는 동안 세 번의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돌 이 봄에도 돌도 새가 되어 강물 위를 날아가고 싶은가 보다 하지만 날개가 없어 고요 속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내 안에 살고 있는 새를 닮아 있다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는 새 사람들은 키위새라 부르지만 내 안에 둥지를 틀고 저 너머로 날아가지 못하는 저 새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 정용화 시집 ‘바깥에 갇히다’ 비상을 향한 갈망은 자유로움에 대한 욕구이자 무엇인가를 내 안 가득 채우고 싶은 욕망이다. 우리는 누구나 날고 싶다. 날개를 활짝 펴고 저 높은 창공을 훨훨 날고 싶다. 키위새는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한다. 그 이유는 맹수에게 쫓기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즉 타인에게 자극받을 일 없는 생활은 결국 나를 퇴보하게 한다. 태양 빛은 멀고, 고요 속으로 추락한 나는 ‘계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은 이번 메르스 상황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방역활동에 동참을 통해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메르스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 대처방안을 마련하면서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바로 의사소통이다. 본원의 입원 또는 내원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자들로 메르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이고 매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환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공공의료기관들과 다름없이 본원은 낮은 간호인력등급으로 운영돼 의료진이 메르스로 인해 격리조치가 된다면 간호 및 진료인력 부족으로 산재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첫 메르스 환자 발생시는 국내 첫 유입환자정도로만 인지하고 있었고, 첫 환자의 접촉자들이 여러 병원을 경유했다는 정황이 전해지면서 본원 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했다. 감염관리실 주도로 우선적으로 5월29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영상의학실, 진단검사의학실에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고 응급실 내원하는 모든 환자 및 보호자 또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병원장으로서 6월 1일 월요일 각 부서장 및 병동 수간호사들을 소집해 1차 메르스 대책회의를
여름철 대표 과일이라 하면 단연 수박을 꼽을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시골 할머니 댁에서 온가족이 원두막에 옹기종기 모여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을 베어 물던 그때 그 시절이 가끔 생각난다. 속이 빨간 달콤한 과육을 크게 한 입 베어 물면서 무더위를 잊곤 했다. 수박은 참외, 오이, 호박, 멜론 등과 같은 박과채소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서양에서 모두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기능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건강채소의 대표 격인 박과채소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박과채소라 함은 1년생 초본(풀)으로서 덩굴성 식물을 말하는데, 오이, 수박, 참외, 멜론, 호박, 여주, 수세미 등이 이에 해당되며, 특히 여름철에는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해서 수박, 멜론 등의 소비가 많은 편이다. 수박은 수분 함량과 리코펜이라는 기능성분 함량이 높으며, 수박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지진 몸의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산행을 할 때 누구나 꼭 하나씩 들고 가는 오이는 수분과 칼륨성분이 많아 갈증 해소는 물론 상큼한 향기까지 있어서 기분까지 좋게 해준다. 멜론은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으며 향기가 매우 풍부하고, 참외
흔히 술에 취한 사람을 가리킬 때 ‘주취자(酒醉者)’라고 하는데, 주취자는 사실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 술에 취한 사람을 가리킬 때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인 ‘주취자’보다는 ‘취객(醉客)’이나 ‘취인(醉人)’으로 쓰는 것이 바르다고 하겠다. 술 취한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심야에 쓰러진 ‘취객’을 무더운 여름밤이 되면 현장을 뛰는 경찰관에게 112신고가 폭주하는 시간에는 그런 ‘취객’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 ‘취객’은 경찰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필자가 모셔다 드린 50대 남자분의 따님은 당시 아버지께서 자신과 통화를 하다 끊어졌는데, 한동안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중에 경찰관에게 걸려온 전화로 안심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 따님은 필자에게 “마치 제가 부모님을 대한 것처럼 안전하게 모셔다 주셔서 안심이 되었다”며 감사함을 알려왔다.
7월의 시작으로 날씨는 무더워 지고,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가족들과의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경찰은 무더운 더위 속에도 땀이 범벅이 되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매년 하계 휴가철이 되면 빈집털이 신고가 빈번히 들어옵니다. 학교 방학시즌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캠핑문화가 활성화 된 만큼 도심 밖으로 계곡이나 바닷가로 여행을 가서 몸과 마음을 힐링(healing)하고 집으로 왔는데, 창문이 부서져있고 귀중품들이 없어지면, 즐거운 휴식을 보내고 온 가족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날까요? 그래서 휴가시즌에 대비해 몇 가지 빈집털이 예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처음으로 가까운 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빈집신고제를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고신고제는 집이 비어 있는 동안 경찰이 하루 2번이상 주·야로 순찰을 하여 대문과 창문 등을 확인하고, 신문이나 우편물 같은 것도 처리하여 절도 가능성을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또 신문, 우유 등 정기적 배달이 있으면 배달 업체에 연락을 하여 휴가 기간 동안 배달을 중지 해달라고 미리 말을 해두고, 또 이웃에게 부탁을 하거나 아파트 거주자라면 경비원 아저씨에게
우리나라가 1997년 겪은 외환위기의 요인으로 여러가지를 들 수 있으나 우리나라 기업의 과도한 부채 경영에 따른 지급불능이 큰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즉 과도한 차입금을 바탕으로 기업을 확대해 온 결과 경기부진 시 차입금에 대한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결국 부도로 이어진 것이다. 1997년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400%에 달하였으며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지급이자)은 100%대의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외환위기의 경험을 교훈으로 꾸준히 부채를 감축하고 자본을 확충하는 등 기업의 자본조달 구조를 개선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부실기업이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장 정화(淨化)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0% 수준으로 낮추고 중앙은행이 국채나 다른 자산을 사들이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통화 공급을 늘리는 양적 완화 정책을 취해왔다.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사상 최저치인 1.5%까지 낮췄으며 중소기업
남녀간의 성문제가 사회불안을 키우고 있다. 불평등의식으로 인한 성희롱이 발생된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여학생에게 성적 수취 심과 모멸감을 주는 사례가 만연한다. 심지어는 이성지도교사가 동료와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자행하고 있다. 건전한 이성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학교생활에서 문제를 더 이상방치해서는 안 될 일이다. 휴대폰과 인터넷을 이용한 성문제가 심각하다. 직장에서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성희롱이 적지 않다. 남녀 간의 예절과 품위를 지켜서 건강한 사회를 이뤄가야 한다. 요즈음 채칭어플을 이용한 개별 성매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감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성적자극을 주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육현장에서 성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교육감 직속 특별기구 구성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성문제에 대한 실상파악을 실시한다. 이는 성폭력 등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성문제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경기도에서도 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피해자를 보호하고 학생들 스스로 방어하며 교사들을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