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해가 지는 무렵을 바라본 적이 있어. 난 어둠이 시작하는 곳을 찾고 싶었어. 하지만 삼촌은 내게 말했지. 어둠이 시작하는 곳은 찾기 어려울 거라고” 독일의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전쟁 범죄자 아돌프 아이히만과 대화하면서 말한 내용이다.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 수용소에서 허가를 해주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는 그저 행정적 절차에 따라 사인을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 백 만 명이 학살당했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유대인 학살에서 ‘최종해결책’을 수립하고 그것을 집행한 인물이다. 히틀러와 사진 한 번 찍길 바라며 승진하고자 하는 인물이었다. 잔혹한 참수형 대신 가스 수용실이 낫다고 말한다. 홀로코스트의 참상과 ‘악의 평범성’을 알린 연극 ‘아이히만, 암흑이 시작하는 곳에서’가 무대에 올랐다. 이탈리아 극작가 스테파노 마시니의 작품이다. 고대 문학을 전공한 마시니는 냉철한 시선으로 동시대 문제에 귀 기울였다. 유대인을 ‘처리’한 홀로코스트에서 아이히만은 나치 친위대(SS)의 중령이었다. 대학살을 자행한 ‘악’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하는 한나 아렌트의 질문에 아이히만은 자신은 소심하며 권력에 복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름 방학 프로그램 ‘체험으로 만나는 생태 이야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체험으로 만나는 생태 이야기’는 3종의 생태 교육 프로그램으로, 멸종 위기종 보호의 필요성과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게 교육한다. 첫째, ‘소중한 약속’ 프로그램에서는 ‘오감이 환경동화 작가전2’와 연계해 전시를 관람하고, 그림 그리기 활동을 통해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둘째, ‘오감이 캐릭터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직접 비누를 만들어보고, 올바른 손씻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셋째, ‘우리 엄마 못 보았어요?’프로그램에서는 그림책을 읽어 보며 ’새‘에 대해 친근감을 형성하고, 환경+예술 프로젝트 전시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를 관람한 후 클레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5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누리집 및 지지씨멤버스 누리집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교육일 하루 전까지 가능하며,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7월 24일과 27일 이틀간 ‘경기도아동돌봄광역지원단’에서 아동돌봄 종사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시설 회계실무 기초·심화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도내 10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아동돌봄센터’(이하 아동돌봄센터) 종사자 및 지역거점 돌봄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이음시스템교육’의 3번째 교육으로, 지역아동센터 및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에 참석한 아동돌봄 시설 종사자들은 동종 직종에 종사하며 필요한 역량과 아동들의 특성과 양육환경 변화를 공유함은 물론, 회계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 아동돌봄광역지원단은 관내 아동돌봄 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교육과 사업을 지원하면서, 지역 내 거점기능을 수행하는 아동돌봄센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아동돌봄광역지원단은 ‘경기도 아동돌봄 지원조례’에 따라 2023년 2월 경기도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설치된 조직이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경기도 아동돌봄센터 4개소를
수원문화원은 지난 달 30일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원, 화성문화원, 오산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20회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순례’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조대왕 능행차길을 따라 도보로 순례하는 이번 행사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박 4일 동안 숙박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수원, 화성, 오산, 전국으로 나누어 각 지역별 참가자를 20명씩 선착순 모집했다. 최종 선발된 60명의 청소년 참가자들은 서울 창덕궁을 거쳐 과천행궁, 수원화성, 융건릉까지 총 59.2㎞에 이르는 주요 순례 코스를 걷는다. 30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단식과 함께 첫걸음을 뗀 순례단은 정조대왕이 행차하던 길을 걸으며 경복궁, 광화문, 노량행궁터, 금불고개 등을 둘러봤다. 또 31일에는 과천행궁을 탐방하고 과천향교, 노송지대, 만석거, 장안문, 화성행궁 등을 순례했고, 1일에는 용주사, 융건릉, 오산 궐리사를 거쳐 수원화성박물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을 관람했다. 순례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수원화성 성곽투어를 마치고 수원문화원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윌스기념병원은 박춘근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춘근 이사장은 지난 6월 29일, 대한병원협회 보험부위원장으로서 공공성, 전문성, 책임성을 갖고 건강보험 제도의 발전과 건전성 확보 등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사회보장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건강보험 급여기준, 보험관계법령,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급여기준 및 심사기준 개선, 의료질 평가 관리 등 공정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건강보험 발전과 국민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박춘근 이사장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병원과 환자, 환자가족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러한 건강보험 정책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필요한 의료에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의료 자원 및 의료체계 강화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춘근 이사장은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 6대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서울경인지회장, 국제척추학회(ISASS) Cadaver Lab 공동의장, 경기국제의료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또 현재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고문, 대한척추내시경수술연구
아주대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한국외과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를 수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는 수술 질 향상을 통한 합병증 및 사망률, 의료비용 감소로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팀은 위절제술, 대장·직장절제술, 간절제·간이식, 췌장절제술, 신장이식 등 5대 대표 수술 중 위암수술 관련 주관과제를 총괄할 예정이다. 연구과제명은 ‘위암 수술 후 합병증 예측 AI 시스템 및 CDSS 개발’로, 총 47개 기관이 참여하며 향후 6년간 약 5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위암수술에 대한 최고 수준의 국가적 빅데이터셋을 구축함으로써 국가연구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상욱 연구책임자는 “최근 위암 환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합병증 발생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제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예측 모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술 후 합병증을 수술 전 단계에서 대응하도록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순환기내과 문건웅 교수가 집필한 ‘의료인을 위한 R 생존분석’이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기초학문 분야 연구 및 저술활동 활성화 도모를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학술 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총 3003종이 신청, 300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수요 조사를 거쳐 전국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의료인을 위한 R 생존분석’은 전문 통계 지식은 부족하지만 생존분석이 꼭 필요한 의료인들을 위한 안내서다. 생존분석의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만드는 방법을 담아 수학적·통계적 전문지식이 부족한 의료인들이 보다 쉽게 생존분석의 개념을 이해하고, R 프로그램을 이용한 분석을 이용해 논문작성 및 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문건웅 교수는 연구자들이 한층 손쉽게 생존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autoReg 패키지와 interpretCI 패키지를 CRAN을 통해 배포했으며, 이 두 패키지는 ‘January 2022 : Top 40 New CRAN Packages’에 선정됐
윌스기념병원은 오는 9월 2일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제11회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11회를 맞는 이번 척추 심포지엄은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이 주최하고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이 주관하며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내시경 척추 유합술의 경과와 사례 ▲특별강연: 척추수술의 최신 경향 ▲확장된 사례 ▲진화된 양방향 내시경수술의 장점 ▲다양한 사례와 기법에 대한 고려 등 척추 내시경수술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AI)기술 등을 활용한 챗GPT의 등장으로 짜여진 틀에 데이터만 입력해 사용하던 기존 AI와 달리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의학 지식을 활요해 결과를 추론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가 어떻게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흥미로운 특강을 준비했다. 박춘근 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장과 연자를 흔쾌히 맡아 주신 여러 교수님과 원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척추 내시경에 대한 기본 술기를 비롯한 새로운 지식 습득과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료진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근 병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003년 1회 국제척추심포지엄을 시작
27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에서 대극장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평화음악회 영상스토리 가곡콘서트 ‘위대한 청춘 70년’이 110여 분의 공연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공연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고 경기음악회과 수원음악회, 우리가곡회가 주관했다. 6.25전쟁부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모습을 기록한 영상과 한숙현 예술감독과 김기웅 지휘자, 출연진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출연진에는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자원, 테너 김동원, 소프라노 송난영, 모듬북 고석용이 함께했다.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수원콘서트콰이어, 수원시니어합창단도 출연했다. 프롤로그_6.25 전쟁과 참상에선 1950년 6.25전쟁 이후 정전 협정을 맺기까지 과정과 전쟁의 모습을 상영해 전쟁의 비극을 알렸다. 수원콘서트콰이어, 수원시니어합창단의 ‘전우여 잘자라’, 바리톤 고성현의 ‘비목’과 ‘보리밭’이 공연됐다. #1. 1960년대: 가난했지만 희망을 꿈꾸었던 시절에선 전쟁 이후 일어서는 모습, 배고픔을 이기며 공부하던 모습, 쥐잡기 운동을 펼치던 모습 등이 흑백 영상으로 상영됐다. 소프라노 자원의 ‘꽃구름 속에’와 테너 김동원의 ‘희망의 나라로’가 공연됐다. #2. 1970년대: 피
아주대병원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환자가 장기간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시 부작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주헌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COPD 환자 978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 85명과 비사용 환자군 893명으로 나눠, 흡입스테로이드의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흡입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이 비사용 환자군에 비해 폐렴과 결핵의 발생 비율이 더 높았고, 폐렴 발생 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COPD 환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폐렴 발생 위험이 1.5배 증가하고,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이 3.5배 높아진다고 이번 연구결과는 보고했다. 이에 연구팀은 COPD 환자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지침과 원칙에 따른 적절한 투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주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대규모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의 포괄적인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임상에서 COPD 환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