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된 포천시 간부공무원이 과거에도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거래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포천시 신읍동과 군내면 일대 토지를 매입해 되팔아 시세차익을 남겼고, 매입 토지는 합병·분할이 반복되는 전문가적 기술이 사용됐다. 특히 신읍동 부동산의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 배우자와 함께 공동명의로 매입해 서로 지분을 주고받았고, 분할된 일부 토지는 도로 개설을 이유로 보상까지 받았다. 이들의 과거 부동산 투기 의심 사례는 공소시효 완성으로 처벌할 수 없게 됐지만 경찰은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 수사 상황에 적시할지 검토 중이다. ◇합병·분할 거쳐 모양새 갖춘 토지…도로 개설 이후 보유 토지는 가치 상승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포천시 간부공무원 A(53)씨는 2004년 1월 포천시 신읍동 9*-*번지 토지 1683㎡를 중앙부처 공무원 배우자인 B(54)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2개월 뒤 A씨와 B씨는 인근 토지 1필지 1965㎡를 추가로 매입, 합병을 통해 토지 규모 3648㎡로 키웠다. 이후 이들은 같은해 6월 해당 토지를 각각 789㎡와 101㎡로 분할, 3개 필지로 나눴다.
전철역 예정 부지 인근에 수십억원을 빌려 토지를 매입,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포천시 간부공무원이 취득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이른바 '다운계약'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시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했다고 신고해 취득세를 적게 내는 등 탈세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매입 부동산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토지에 대해서는 부동산 실거래신고를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공무원이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투기가 의심되는 기술·편법 등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 진다고 입을 모았다. ◇'120억 땅이 40억?' 평당 1500만원 이상…"매물도 없어 부르는 게 값"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포천시 간부공무원 A(53)씨가 전철7호선 정차역 예정지 인근에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는 지난해 9월9일이다. A씨는 부인과 공동 명의로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 1**-**번지 등 토지 7개 필지 2,632㎡와 1,127㎡ 규모의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A씨가 해당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39억6869만5천원으로, 매입비용은 은행권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