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건설업 재무 건전성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도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2배 이상인 상환능력 취약 기업이 보유한 대출금 비중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당시보다 높았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국내 부동산 및 건설업 재무 건전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대출 규모가 연평균 약 11.8%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기업대출 규모는 2019년 말 1207조 8000억 원에서 2023년 말 1889억 6000억 원으로 약 56.4%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업 기업의 부채비율(부채/자본·중간값 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졌다가 2010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해 2022년 345.6%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3년 295.4%로 다소 하락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21년 137.1%로 10년 연속 130%대를 유지했으나, 2022년 128.6%, 2023년 115.9%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은 2016년 이후 빠르게 하락해 2023년 말 1.08을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하나은행이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맺고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임직원들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체결된 주거래은행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향후 4년간 한국관세사회의 자금관리를 담당하며, 양 기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관세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 도입 및 ERP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자금업무를 지원하고 관세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제공해 디지털 금융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 ▲금융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신용대출, 적립식 상품의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또 관세사회 및 전국 지부별 전담 영업점을 지정해 간편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관세사회 거래 법인에게도 보증서 대출 보증료 지원 및 각종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전국 2300여 명의 관세사와 6000여 명에 달하는 관세사무소 임직원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및 다양한 부가서
금융당국의 카드수수료 제도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카드업계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카드사들은 현행 수수료율이 본업인 결제 부문에서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며 재산정 주기를 5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적격비용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드사-가맹점 상생 방안을 비롯한 카드수수료 제도개선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초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TF(태스크포스)'가 구성된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나오는 제도개선안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총선 등 정치적 이슈로 지연됐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3년마다 가맹점수수료의 원가에 해당하는 적격비용을 분석해 수수료율을 결정한다. 연매출 3억 원 이하, 3억 원 이상 30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에는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2012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수료율은 4차례에 걸쳐 낮아졌고, 현재 전체 가맹점의 70%가 0.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카드업계는 장기간에 걸친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만큼, 더 이상의 인하 여력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2년간 카드
올해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 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법인세 실적으로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정부는 앞으로의 부가세 수입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가가치세 수입은 40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4조 4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33조 원대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29조 5000억 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34조 4000억 원, 2022년 39조 7000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5조 9000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세제 당국은 국내 소비 증가가 부가세 수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반면 수입 감소와 자영업 불황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1분기 수입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11.1% 줄었다. 4월(5.4%) 들어 14개월
앞으로 일부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사업이 은행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 카카오·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등 5개를 선정했다.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5개 기업은 이달 중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연내 완료하고, 적합성 평가를 통과할 경우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발급 가능한 신분증은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이지만,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이 제공하는 '국민지갑'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발급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더욱 많은 국민이 모바일 신분증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또한 NH올원뱅크 앱 내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올원뱅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
신한금융그룹이 여름철 무더위 기간 중 시민들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그룹사의 고객 접점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신한금융은 오는 10일부터 신한은행 영업점을 포함한 전국 591개 그룹사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진행된 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서울시 내 신한은행 전 지점(197개)을 기후동행쉼터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모든 고객들은 올 여름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신한금융그룹 영업점 어디에서나 월~금 영업시간(09~16시) 내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무더위 쉼터’ 외에도 전국 지역아동센터 237개소의 노후 냉난방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전국 그룹홈(아동공동생활가정) 363개소에 냉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무더위를 피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영업점을 더욱 확대 개방해 모든 이들이 여름철 폭염을 무사히 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연도 개편으로 국민총생산(GDP) 등의 지표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부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채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러한 지표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를 기록했다.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한 데 따라 100.4%에서 6.9%포인트(p) 낮아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역시 122.3%에서 113.9%로 8.4%p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부채 비율의 원인은 가계부채 규모가 그대로인 데다 기준 연도를 기준으로 한 명목 GDP 규모가 2236조 원에서 2401조 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새 기준 연도에 따르더라도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가장 높았다. GDP가 크게 늘어난 뒤에도 같은 결과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기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쌓은 빚이 27조 원이나 늘어났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건전성 관리가 시급해지자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더욱 늘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금은 1916조 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8조 2000억 원 늘었다. 이는 전분기(12월 말) 대비 27조 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가운데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별대출금 통계는 원화 대출 중 가계대출을 제외한 여타 부문 대출금을 산업별로 분류한 통계다. 주로 기업대출이고 정부·공공기관에 대한 대출 등도 포함된다. 제조업 대출은 12조 2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8조 2000억 원) 및 시설자금(+2조 3000억 원) 수요가 모두 확대된 영향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1조 원이 늘었다.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조 6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축소됐으며, 서비스업은 여전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예금은행 증가세 둔화 등으로 1조 6000억 원에서 30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경기 남부에 위치한 중소기업의 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업은행은 현장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4일 수원상공회의소에서 경기남부 소재 중소기업 대표 26명을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고금리 지속 및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기업경영 애로사항과 기술력 우수기업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수원, 화성 지역 영업점을 찾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김 행장은 “오랜 기간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며 경제 발전을 주도해 온 기업부터 첨단 산업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창업기업까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는 한편,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술력 우수기업 발굴·육성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민생금융지원방안'과 경기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법인 금융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0만 명을 돌파한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올해 2월 400만 명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이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서비스로, 디지털을 통한 현금 없는 여행을 선도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부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발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1종 통화 환율우대 100%(무료환전) ▲통화별 환전 한도 300만 원까지 확대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 시행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트래블로그 가입자 500만 돌파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손님 중심의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트래블로그를 통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로 연결된 서비스로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환전액 10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