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조정으로 전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이 전월 대비 1.3% 감소하며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로는 114.7(2020년=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2%) 큰 폭 감소 후 11월(+0.7%)과 12월(+1.0%)에 소폭 회복됐던 산업생산이 다시 줄어든 셈이다.
주요 원인은 광공업 생산(-1.9%)의 부진으로, 제조업 전체도 -2.1%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4.4% 큰 폭으로 줄며 하락을 주도했다. 작년 11월(+6.9%)과 12월(+2.3%) 연속 증가했던 반도체가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전자부품(+6.5%) 등 일부 품목은 늘었지만, 유조선 등 기타 운송장비(-17.8%)와 의약품 등도 감소하며 광공업 전체를 끌어내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수출은 호조를 보이지만 이는 주로 가격 상승 효과 때문”이라며 “생산 물량은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뒤 증가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휴대폰 신제품 출시 일정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면서도 “HBM 등 고사양·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내수 관련 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3%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6.0%), 통신기기 등 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가 늘었다.
특히 통신기기는 KT 해킹 보상(위약금 면제)으로 인한 번호이동·기기 교체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0.0%)을 기록했다.
투자 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설비투자지수는 +6.8%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1%)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41.1%) 투자가 급증하며 전체를 이끌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11.3%로 2012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주택·철도 토목 수주 증가로 +35.8% 급증하며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두원 심의관은 “건설 업황은 현재 부진하지만 수주가 3개월 연속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종합지수로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을 유지한 반면,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상승하며 앞으로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종합적으로 1월 경제는 반도체 생산 조정으로 인한 생산 부진이 두드러졌으나, 소비 회복과 반도체·자동차 중심 설비투자 호조가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