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고객의 신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신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내수 부진 및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추진 전략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을 지목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해 내부통제를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경험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고, 금융을 통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며 새해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 확보’를 꼽았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20년간 우리는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왔다”며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우리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룹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대문구 소재 농협손해보험 본사에서 송 대표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송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협손보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며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농업·농촌과 함께하는 농협손보의 정체성을 인식하자”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된 송 대표는 1990년 농협에 입사한 이후 2007년부터 농협중앙회 농작물보험사업팀, 생명보험관리팀, 보험자산관리팀 팀장을 맡았다. 2012년 농협손해보험 출범 이후 상품고객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법인영업부장, 고객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금융시스템이 정치적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고, 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직무정지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하게 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제·금융 분야의 리더십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정치적 소요와 논란으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종합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 신인도 또한 손상될 수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금감원의 책무는 막중하다.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국가위험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 안정, 상생,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정치·경제적 충격으로 말미암은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함은 물론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금융산업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혁신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와 불안한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사면초가(四面楚歌) 위기에 놓였다는 진단이 나온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지고, 널뛰는 환율로 인해 물가까지 흔들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12·3 계엄 사태 이전의 국내외 경제 관련 기관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대 초반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2.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적 상황이 급변한 만큼, 성장률의 하방압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관세전쟁 발발 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9%)가 0.2%포인트(p)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이 68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40%이상 증가하고 대(對)미국 수출도 10%가량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양호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무역수지 역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총 6838억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기존 역대 최대 규모이던 2022년(6836억 달러)보다 2억 달러를 많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11%)·컴퓨터(7.7%) 등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0.1% 감소했다. 다만 2년 연속 7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7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목인 반도체(1위), 석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영국 보험사 ‘악사(AXA)XL’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악사XL 소속 조사관들이 무안공항을 방문해 사고 기체를 조사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사고 여객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약 1조 5257억 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배상책임 담보 한도는 10억 달러,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 한도는 3651만 달러에 달한다. 항공보험의 간사사는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보험사 5곳으로 구성됐으나, 전체 보험 금액의 99%는 악사XL이 재보험을 인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악사XL이 직접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사고 직후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보상 절차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고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취임 일성으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정 행장이 서울시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56대 은행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행장은 ▲지켜야 하는 것,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 혁신 등 세 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신뢰’를 언급한 그는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객과의 상생이야말로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하는 것이 국가발전의 근본’이라는 우리은행 창립이념에 따라 정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경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겠다"며 "성과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과감하게 바꿔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조직과 직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올해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저축은행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 많은 도전 과제가 주어졌다"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소비시장 경색으로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로 인한 가계부채 부실 우려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도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중앙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F 대출 및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경공매 지원, 공동매각 지원, 부실채권(NPL) 회사 설립 등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저축은행이 지속성장 가능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바람직한 저축은행 포지셔닝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항공권 예약 취소가 급증하면서 제주항공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제주항공은 선수금 환불로 인한 현금유출 압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 항공권 예약 대금으로 받은 선수금은 약 2606억 원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는 2위인 티웨이항공(1843억 원)보다 41.6% 많은 수준이다.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항공권을 미리 결제한 대금으로, 서비스 제공 전까지는 계약부채로 분류된다. 평소에는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면 현금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이후 이틀간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 8000건에 달한다. 대부분의 고객이 조건 없는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어 환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 전 노선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와 전액 환불 방침을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항공권 환불에는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바우처로 대체해 현금유출을 줄이는 방식이 활용되지만, 이번에는 예외를 적용했다.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