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공사 관련 입찰에서 업체 참가를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불공정 의혹과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담합 정황에 따른 담합 유도·방관 의혹을 받고 있는 가평군이 해당 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 전 내부 검토에 나선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날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평군 기획감사담당관실은 문화체육시설팀이 ‘가평테니스장 전천후 비가림막 설치’ 계약 건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과도하게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군 기획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기사 내용을 확인했고, 그 내용에 따라 담당 부서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문의를 해 자료를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따로 감사나 조사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도와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하고 있고, 추후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감사관실 관계자도 “1차적으로 군 감사부서에서 내부 검토를 통해 추진 방향을 설정을 하게 된다”며 “도에서는 가평군을 계속 모니터링해서 미흡한 점이나 대응이 부실한 사항이 확인되면 직접 조사에 착수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뇌병변 장애인을 2년 넘게 침대에 묶어 돌본 요양원 관계자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노한동 판사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의 한 요양원 요양보호사 A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의 범행을 알면서도 제지하지 않은 요양원 원장과 사회복지사에게는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8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뇌병변 장애인인 B씨가 손가락을 자주 빨고, 다른 사람들에게 침을 묻히는 등의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B씨의 손을 휠체어와 침대 난간에 묶어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취약한 자를 상대로 한 장기간의 범행이므로 죄책이 무거우나,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의 가족이 선처를 바란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생활비 문제로 아내를 쓰러질 때까지 폭행한 뒤 그대로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남편이 2심에서도 징역 4년형에 처해졌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인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폭행한 이후 피해자가 계속 누워만 있는데도 3일 넘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사건 후에는 자연사인 것처럼 신고해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피고인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2월8일 오후 집에서 아내 B씨와 생활비 지급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밀어 넘어뜨린 뒤 손으로 얼굴을 움켜잡아 흔들고,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인해 냉장고 손잡이 부분에 뒤통수를 세게 부딪쳐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는 사흘 넘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B씨는 결국 같은 달 12일 오전 외상성 뇌경막하출혈(뇌출혈)로 숨졌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2월 1심에
수원시새마을부녀회는 29일 화서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내 아동양육시설과 청소년공동생활가정시설, 탈북민 청소년 생활가정 시설 등 총 10개소에 간식을 지원하는 ‘새마을 엄마가 쏜다’ 2차 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심화된 사회적 고립감과 피로감을 해소하고 이웃에 대한 돌봄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2021년 경기도지방비보조금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 10월까지 추진된다. 이번 사업에는 김옥자 수원시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대거 참여해 직접 만든 찜닭과 찐 옥수수, 수박을 전달했다. 김옥자 수원시새마을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간식도 많이 필요할텐데 새마을부녀회 간식지원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간식지원을 통해 아이들과 유대감 형성으로 건강한 유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시민단체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친구들을 불법·과잉 수사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담당 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13개 시민단체는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담당 검사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제출하며 “윤 전 총장과 지휘라인 검사들이 서울대 국제학술대회 관련 사건을 수사하며 증인들에게 조민 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은 것처럼 증언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 검사들은 증인을 위증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협박하고 비교적 어린 증인을 새벽까지 잠을 안 재우고 장시간 조사했다”며 “결국 증인 장모씨의 경우 조민 씨가 세미나에 왔었다고 사실상의 ‘양심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의 친구 장씨는 지난해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으나, 지난 23일 조 전 장관 부부의 재판에선 세미나 동영상 캡처 사진 속 여성에 대해 “조씨가 99% 맞다”고 진술을 번복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특수부가 조국을 잡기 위해 장씨 가족 전체에 대해 총 11번 조사를 했다.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었다”
허위 농지취득자격증명으로 고양시 일산 킨텍스 주변 땅을 매입하고 '지분 쪼개기'를 통해 되팔아 400억대의 차익을 챙긴 기획부동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기획부동산 운영자 A(48)씨와 영업사장 B(51)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임직원 2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3년 3월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매매업' 목적의 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까지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주변 농지 29필지(6만7747㎡)를 163억원에 매입, 1023명에게 되팔아 416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업부 직원이나 제3자 명의로 허위 농업경영계획서 등을 제출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 받아 농지를 집중 매입하고, 인근 개발 호재를 부풀려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년마다 법인명과 대표자(속칭 '바지사장')를 바꿔가며 자신들의 존재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히 숨겨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직원들을 통해 물건지의 선정, 고객 상담, 영업사원 교육, 인근 개발호재 자료를 수집하고, 판매 수익을 직급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가평군이 특정 계약에서 입찰 제한 조건을 과도하게 설정해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간 담합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평군은 지난달 15일 가평테니스장 전천후 비가림막 설치 공사를 위해 23억8172만원(부가세 포함) 상당 계약을 조달청에 의뢰했다. 조달청은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20일 오전10시까지 입찰을 진행했고, 총 7개 업체가 참여해 최저가격을 써낸 A업체가 낙찰 받았다. 낙찰금액은 19억1953만원이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일부 업체 간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 조직적으로 투찰 금액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번 가평테니스장 비가림막 설치 사업의 낙찰 하한율은 80.495%인데 반해 업체들의 투찰률은 85.795~86.184%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의 경우 투찰률이 높게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강원도 철원군 오지리 테스니장 막구조물 설치 사업(사업비 18억2760만원)의 낙찰 하한율은 같은 수준이지만, 투찰률은 80.574~81.747%에 그쳤다. 다른 지역의 막구조물 입찰 투찰률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찰률은 낙찰
손님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운전을 계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던 대리운전 기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전기철 부장판사)는 감금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야간시간인데다 주·정차가 금지된 곳이어서 피고인이 즉시 정차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피고인 입장에서는 음주 상태인 피해자 요구의 진위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보인다”며 “피고인은 시속 20㎞의 속도로 200여m 상당을 진행한 것에 불과하고, 하차를 막기 위해 잠금장치를 설정한 것도 아니었다”고 판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2월18일 새벽 B씨의 차량을 대리로 운전하다 B씨와 다툰 뒤 그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약 220m 가량을 더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으나, A씨 측은 “피해자를 감금한 사실이 없고, 만약 감금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해도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차량을 계속 운행한 것에 불과해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항소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메시지로 가족과 친구 등을 사칭해 억대 금품을 편취한 메신저피싱 사기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조직 국내 총책 A(50)씨와 인출책·수거책·환전책 등 8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이중 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6월 가족이나 지인, 정부기관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수법으로 피해자 12명에게서 4억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메신저 피싱'은 주로 모바일 메신저로 지인을 사칭해 알아낸 피해자의 금융정보로 예금을 몰래 인출하는 수법을 말한다. A씨 등은 피해자들의 자녀를 사칭해 “엄마, 핸드폰 액정이 깨져 수리를 맡겼는데 온라인으로 급히 결제할 일이 있다”며 “보내주는 링크를 눌러 설치하라”는 문자를 보내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원격제어 앱을 수리비 관련 앱이라고 속여 의심을 피하고 피해자로부터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 등을 받아 계좌에 있던 돈을 자신들의 대포 통장으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얻은 불법 수익을 중국에 있는 해외 총책 B(49)씨에게 송금하고 A씨는 매달 300만원을, 현금 인출책과 환전 송금책은 건당 15만
가평군이 실외 체육시설 비가림막 설치 사업을 추진하면서 입찰 제한 조건을 과도하게 설정해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관련 업계를 비롯해 조달청까지 나서 조건 완화를 요청하고 나섰지만 가평군은 이를 무시하고 계약을 체결해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평군은 겨울철과 우천 시 체육활동에 제약을 받아온 가평테니스장의 전천후 비가림막 설치 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했다. 2007년 준공된 가평테니스장은 1만7911㎡ 면적에 관리센터, 별관동, 창고, 파고라, 코트 10면으로 구성된 실외 체육시설이다. 코트 비가림막 설치 사업비는 총 28억 원으로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3억5000만 원, 특별조정교부금 9억3100만 원, 군비 15억1900만 원 등이 투입된다. 가평군은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설계를 마친 뒤 지난 6월15일 조달청에 비가림막 설치 공사 계약을 의뢰했다. 발주금액은 23억8172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총 7개 업체가 참여해 19억1953만원을 써낸 A업체가 낙찰 받았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놓고 불공정 시비가 불거졌다. 가평군이 입찰참가자격으로 ‘PVF막구조물 제작‧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