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21일 내부 진화작업 여부 판단을 위한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중부지사장 등 전문가 3명으로 이뤄진 안전진단팀은 이날 2시간 30분가량 이뤄진 진단에서 "인력을 투입하는 소방활동은 전 층에 걸쳐 가능하지만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 투입은 위험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소방관 70여 명을 투입해 교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에 대한 수색 작업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지난 19일 안전진단에서 지하 2층은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부터 지하 2층 등 일부 층에서 내부 진화작업을 벌였고, 이날 구조안전진단 이후 내부 진화작업을 전 층으로 확대했다. 화재 발생 105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불은 대부분 꺼진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불은 거의 다 꺼졌다고 보면 되는데 조그마한 불씨까지 모두 꺼야 완전 진화 선언을 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 면적이 워낙 넓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거대한 화마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대장님을) 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던 1분1초가 두려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21일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故(고) 김동식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장(52·소방령)의 영결식에서 광주소방서 함재철 소방위는 이 같이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대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대장님이 누구보다 사랑하고 의지했던 가족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대장님께서는 동료들에게 잘못된 건 타일러 주시고 늘 우직한 모습을 보여주신 분이었다. 부디 좋은 곳에서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영면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유족, 장의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임종성·임호선·오영환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최춘식·김형동 의원,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신열우 소방청장,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기렸다. 영결식은 운구 행렬이 입장한 뒤 묵념과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로 시작해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
부천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이틀 뒤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부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2분쯤 부천시 도당동 한 주택에서 A(60대·남)씨가 쓰러진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으며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간 지체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20일 이번 화재로 순직한 김동식(52·소방령)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 과정에서 ‘스프링클러가 수동으로 폐쇄돼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다’는 이 대표의 질문에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소방이 조사한 바로는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 정도 지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화재 경보와 관련한) 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오작동이 많아서 화재경보가 한 번 울렸을 때는 다들 피난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이건 가짜’라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은 만약 임의로 조작한 흔적이 나올 경우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제9조 제3항은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제1항에 따라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할 때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안성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20일 안성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6시42분쯤 안성시 서운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4시간여 만인 오전 10시46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주택 안에 있던 A(50대·남)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최소 이틀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불씨를 제거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8시30분부터 소방대원들을 5명씩 5개조로 편성, 최초 발화 지점인 지하 2층과 지상 1∼2층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낙하물 발생 등의 위험이 있어 중장비 동원이 불가한 상태인 만큼 소방대원들은 접근이 용이한 곳까지 직접 들어가 잿더미를 들추며 불씨를 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2시간에 한 차례씩 교대를 했으나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자 1시간에 한 차례 교대하는 것으로 교대시간도 단축됐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최대한 진화 작업을 하고 21일 오전 10시부터는 건물에 대한 2차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다 보니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건물 내부 적재물은 1천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하고 종이나 비닐 등이 많아 완진까지 최소 이틀이 더 걸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동료들을 먼저 내보내고 고립돼 순직한 광주소방서 김동식 119구조대장(52)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거행된다.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결식의 장의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맡는다. 앞서 18일 경기도는 고인의 직급을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하고,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중앙·지방정부 및 정치권 인사,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경기도는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그가 생전에 현장에서 쓰고 입던 기동복 등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했다. 유족들의 슬픔과 달리 영정속 김 구조대장은 누구보다 늠름한 아들이자 아빠였고, 귀감 받는 소방관의 모습이었다. 한 소방관은 그의 영정사진만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고, 다른 동료는 눈물을 머금고 억지로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신열우 소방청장, 송영길·이준석 여야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23)씨 사망사고 당시 지게차 기사가 18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정재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범죄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는 원청업체 '동방'의 평택지사장 B씨와 대리 C씨에 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정 판사는 "외국 선사 소유 컨테이너의 노후 불량이 사고에 미친 영향이 작지 않은 점,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그 밖에 수사에 임하는 태도, 가족관계 등에 비춰볼 때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평택항 내 FR(개방형)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지게차가 갑자기 왼쪽 벽체를 접은 탓에 발생한 충격으로 오른쪽 벽체가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졌다. 이씨가 투입된 작업은 사전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으며,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가 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평택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버스업체인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기소된 박모 씨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그간 김씨는 “수원여객에서 자금 운용에 관한 권한을 전부 위임받아 범위 내에서 자금을 운용한 것”이라며 “다른 이에게 속아서 돈을 보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원여객의 재무이사로서 자금 운용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나, 그런 권한을 준 적이 없다는 회사 대표 등의 진술에 비춰보면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또 피고인은 김봉현에게 속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재무이사로 들어오자마자 은행 계좌를 만들고 김봉현의 지시에 따라 수원여객 자금을 한도가 다 될 때까지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라임과 김봉현 사이에서 수원여객 인수 시나리오를 만드는 데에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진 청년 노동자 이선호(23) 씨의 장례가 내일(19일) 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사고 발생 59일만이다. ‘故(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장례를 시민장으로 치른다고 18일 밝혔다. 장례식은 추도사와 추모공연,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이씨가 속한 사업장의 원청업체인 ‘동방’ 건물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평택시립추모공원에 안장된다. 이는 지난 16일 이씨의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이 합의한 결과다. 합의문에는 사망에 따른 보상안과 함께 이번 사고 발생에 이씨 개인의 책임이 없다는 것을 동방 측이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합의를 통해 형사 입건된 동방 관계자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냈으며 동방 측에 민사상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책위는 사고 발생 장소인 항만에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이 부족한 점 등을 지적하며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들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고소, 고발 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평택항 내 FR컨테이너(개방형 컨테이너)에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