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의 등장인물 조석봉 일병이 군대 내 가혹행위를 일삼던 제대한 황장수 병장을 찾아가 “저한테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물음에 그가 했던 대답이다. 이 드라마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고군분투와 폐쇄적 조직 문화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통제된 환경 속에서 괴롭힘은 이어진다. 물론 군의 특성상 상·하급자간 위계와 규율이 없다면, 군 조직은 와해되고 존재 목적부터 무용해질 것이다. 다만, 지휘관이 바뀌면 리더십까지 함께 무너지는 군의 관행은 학교와 기업 등 조직에도 통용된다. 지난 6월 10일 협성대학교 교내 인적이 드문 곳에서 ‘퍽’ 소리가 수차례 들렸다.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은 교직원A씨에게 무릎을 꿇으라 종용하면서 가족을 들먹이며 모욕했다. A씨의 애원에도 폭언은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총장은 ‘너 군대 쫄따구로 나왔냐’며 A씨를 몰아세웠다. 경찰 수사가 이뤄져야할 사안임에도 부조리를 용인하는 관행 탓에 병폐는 쌓여갔다. 지난해 박 총장이 부임한 이후 교직원을 향한 갑질과 군대 발언은 시작됐다. 박 총장은 올해 여름방학 직전 연수 교직원
경기도교육청은 향후 4년 동안 도교육청 금고 업무를 담당할 차기 금고를 일반경쟁 방식으로 지정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기존 금고 약정이 오는 12월 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금고를 지정하기 위한 것으로, 차기 금고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도교육청 소관 현금·유가증권의 출납·보관, 그 밖의 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차기 금고 지정 신청 자격은 도내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으로 신청 희망 금융기관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도교육청에 신청서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10월 도의원, 금융전문가, 회계사 등으로 구성한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사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기관을 차기 금고로 지정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과 배점은 ▲금융기관 대내외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25점) ▲교육청 대출·예금금리(23점) ▲교육수요자·교육기관 이용 편의성(18점) ▲금고 업무 관리능력(27점) ▲교육기관 기여·교육청 협력사업(7점) 등이다. 한편, 도교육청 2020회계연도 자금 규모는 교육비특별회계와 기금을 합해 약 18조 5470억 원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크다. [ 경기신문 = 김민
코로나19 확산에도 학습결손 등 우려로 등교가 확대된 이후 학교폭력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언어폭력’이 만연했고, 중·고등학생은 각각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해당 학년 재학생 전체인 약 387만 명에 대해 이뤄졌으며, 이 중 88.8%인 344만 명이 참여했다. 작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1%로, 지난해 조사(2019년 2학기부터 2020년 10월까지)보다 0.2%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5%, 중학교 0.4%, 고등학교 0.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조사보다 초등학교는 0.7%p 증가했으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1%p, 고등학교는 0.06%p 감소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비중이 컸고,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이 교직원에 욕설·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협성대 동문들이 “총장 사퇴 및 관련 교직원들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논의해 즉각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협성대 78학번 동기 일동은 지난 3일 학교법인 이사회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박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보도된 바 총장의 교직원 폭언 사태는 학교 이미지는 물론 학교 경영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며 “대학의 대내외적인 과제가 산적한 이 시점에 대학 운영을 더 이상 이끌어가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동기 일동은 또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협성대가 3년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재단 및 이사회에서 지금까지 학교 구성원이나 동문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인 총장 선임으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는 커녕 이번 3주기 정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 및 총장과 보직자들의 직원폭력 사태를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라며 “이미 수차례 누적된 리더십의 문제가 수면에 떠오른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가볍게 여겨 시간을 끌다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전국 학교에서 등교 범위가 확대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에서도 학교급별 3분의 2까지 등교가 허용된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3∼6학년은 2분의 1 이하,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한다. 고등학교는 밀집도 예외인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 1·2는 2분의 1 등교하거나 전면 등교할 수 있다. 거리두기 1∼3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한다. 유치원과 특수학교(급)는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전면등교 할 수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시작된 2학기 개학부터 지난 3일까지를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등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 기간에는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 중학교는 3분의 1 등교, 고등학교는 고1·2가 2분의 1 등교를 했다. 초등학교는 밀집도 예외인 1·2학년이 매일 등교했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했다. 2학기 개학과 함께 학생 확진자 수가 올해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교육부는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거리두
경기도교육청이 ‘우리 마을 특별한 학교도서관 탐방 후기’를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9월 한 달간 실시되는 이번 공모는 도민 대상으로 특색 있는 학교도서관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해 학교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도교육청이 마련했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학생 활동 중심 학교도서관 ▲마을과 함께 운영하는 학교도서관 ▲문화 체험이 가능한 학교도서관 등을 주제로 작성한 학교도서관 탐방 후기를 공모 사이트(http://naver.me/x9JDrVVG)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 결과는 오는 10월에 최종 5편을 선정해 경기도교육청 블로그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기훈 도서관정책과장은 “이번 공모는 각 지역에 있는 다양한 학교도서관 활동을 공유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특색 있는 학교도서관을 지속으로 발굴해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4.16민주시민교육원은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청소년 시민 과정’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6일부터 12월까지 실시되는 청소년 시민 과정은 초5~고2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육원 방문형,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형, 쌍방향 온라인 교육형으로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형은 비대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은 ▲민주시민 이해와 역할 탐색 ▲4.16 세월호 참사 의미 성찰 ▲단원고 4.16 기억교실 탐방 ▲기본권 이해 등이다. 참여 신청 방법은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 일자를 확인하고 교육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학급을 기본으로, 중·고등학교는 자유학년제,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신청할 수 있다. 4.16민주시민교육원 전명선 원장은 “이번 청소년 시민 과정은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고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시민 과정 관련 궁금한 사항이나 자세한 사항은 4.16민주시민교육원 교육연수부(031-229-7631, 7632)로 문
5일 경기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기온은 경기내륙을 중심으로 16도 내외가 되겠고,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28도 내외로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등 15~20도, 낮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8도, 수원 28도 등 27~29도가 되겠다. 내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큰 곳이 있겠으니,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중부먼바다는 오늘까지 바람이 초속 9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내일 바람이 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5m로 매우 높아져,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펜트하우스3' 제작진이 실제 사고 현장을 담은 뉴스 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해 논란이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사과 입장문을 내고, 문제 장면을 재편집했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4일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3일) 밤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100층 규모의 헤라팰리스가 폭탄으로 인해 붕괴되는 내용이 묘사됐다. 문제는 지난 6월 광주에서 붕괴된 빌딩이 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사고' 영상에 이어 포항 지진 피해 영상도 자료화면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펜트하우스3’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쇄도했다. yum*****는 "다음 주에 방송할 때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방송하면 좋겠다"며 "생각 좀 하고 방송 내보내세요"라고 했다. kjh***는 "비극적인 사고현장을 드라마에 이용하나"라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이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이 지난 3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제보자는 국민의힘 측 관계자"라고 밝혔다. 이 발행인은 윤 전 총장 측이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을 알고 있는데 기사를 날조하고 조작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오히려 윤석열 캠프 쪽이 '배후세력 유착'이라며 저희의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까지 갔다는 얘기를 김웅 의원이 했다. 그러니까 미래통합당 측, 지금 국민의힘 측 사람인 건 맞다"고 답했다. 이 발행인은 이어 김웅 의원이 제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 같은 경우는 제보자가 단연코 아니다"라며 "첫 해명과 두 번째 해명이 다르고 그 이후에 공익제보라는 말씀을 하는 걸 보면 (제보했다면) 그렇게 다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발행인은 "고발장은 19페이지인데 증거자료까지 해서 200페이지가량 된다. 고발장 자체가 (윤 전 총장의 개입을 증명할) 입증 자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