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한 끝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35)씨가 1심 재판부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양부 안모(37)씨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1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선고 공판에서 "주위적 공소사실(주된 범죄사실)인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안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정서적 학대행위)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체·정서적 학대행위를 일삼다가 마침내 살해의 대상으로 하게 한 것"이라며"헌법상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무참히 짓밟은 비인간적 범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상을 입은 상태였던 피해자의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할 경우 치명적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폭행 후 119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안씨는 정인양을
전국 14개 시·도교육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전교조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선택한 데 대해 비판하는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총회 이후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 특별채용 사안은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성격임에도 감사원은 무리한 형식주의 관점에서 특별채용의 취지를 도외시하고 사안을 판단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원특별채용제도는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 여건, 학내 분규 등으로 교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교사에 대한 복직 필요에 따라 이루어지는 교육감 고유권한에 속한 제도"라며 "2018년 서울 특별채용 사안은 특별채용 제도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공개 전형 형식의 적법성을 준수한 것으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채용은 신규채용과 그 취지와 목적이 다르다"라며 "그런데 특별채용의 공개전형 방식 수준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신규채용의 공개전형 방식과 동일하게 본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당사자인 서울시교육감을 제외하고, 대구와 경북교육감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 첫째 날인 13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으나 유치원 교사의 경우 시스템 장애로 인해 신청이 반나절가량 지연됐고, 일부 초등학교 교사는 일선 학교 교장·교감으로부터 백신 접종일 선택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이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이들 접종 대상은 36만4000명으로 추산되며, 모두 AZ 백신을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받는다. 포천의 한 유치원 교사 A씨는 질병관리청에 접속해 온라인 예약을 신청했으나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안내를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출근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재시도했으나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사 모두 백신 예방접종 온라인 신청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문제는 해결됐지만 원인을 알 수는 없었다. 안내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치원 교사들은 “교육청에서 유치원 교사 명단만 패싱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안 평화 문화 확산을 위해 경기형 관계 회복 프로그램 익힘책(워크북) ‘마음을 잇다, 평화가 있다’를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발간한다. 워크북 제작은 학생과 교사가 서로 협력해 학교 폭력으로 발생한 갈등을 조정해 관계를 회복하고 학교 공동체가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평화로운 학교 문화 조성 ▲일상생활 갈등 해결 ▲학교폭력 사안 교육적 해결 ▲또래조정 이해 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워크북은 갈등을 조정해 관계 회복에 노력을 기울인 교사들이 직접 제작했다. 학생과 교사가 갈등 상황에서 관계 회복을 시도할 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담았다. 심한수 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장은 “이 워크북은 지금까지 학교에서 외부 전문가에 기대어 왔던 갈등 조정을 학교 구성원이 직접 시도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교 안 갈등이 교육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며 특정 사상을 주입하고 미성숙한 아동에게 왕따를 주도하라는 지침을 내린 교사 단체의 실체가 밝혀진다면 이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합니다.”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작가인 오세라비(본명 이영희) 미래대안행동 공동대표는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청원인이 링크를 첨부한 사이트를 보면 “교사가 간접적으로 학생진단에 자연스럽게 따돌림 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위축시켜야 한다” 등 아동학대 정황으로 보이는 글들이 다수 작성돼 있다. 오세라비 작가는 최근 '사상 주입 교육'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나 언론사, 국가기관, 시민단체 등이 침묵하는 모습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지만,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 비밀 사이트에 대한 기록은 2017년부터 남아 있기 때문에 명백히 누군가의 조작이 아닙니다. 올해 4월까지 계속 글이 올라오다 공론화가 되는 순간 사이트가 폐쇄됐어요. 그런데도 여성가족부, 교원단체,
경기도교육청이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32명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설 및 공업 등 직렬별 최종 합격 인원은 시설(일반토목) 2명, 시설(건축) 19명, 공업(일반기계) 4명, 공업(일반전기) 7명이다. 도교육청은 관련 직무분야 기술사·기능장·기사·산업기사·기능사(2년 이상 경력자) 자격 소지자 또는 국제올림픽 대회 입상자, 전국기능대회 입상자(2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32명을 최종 선발했다. 합격자 연령별로는 30대가 18명(56.2%)으로 가장 많으며, 20대와 40대가 각 7명(21.9%)이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34.9세다. 최종 합격자는 이달 17일~18일까지 신규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서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편으로 접수한다. 한편, 최종 합격자 명단과 신규임용후보자 등록 관련 안내사항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인사/채용/시험 → 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수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 수사팀은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의 불법성을 수사하던 안양지청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부당한 압력 행사로 판단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사실과 수사 결과를 왜곡하도록 한 정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검장은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으나 수심위는 지난 11일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 지검장은 기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수사 외압은 없었는데 기소가 돼 안타깝다"며 "향후 재판에서 대검 반부패
검찰이 은수미 성남시장 측이 현직 경찰로부터 은 시장 관련 수사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은 시장 관련 사건 수사팀 소속이었던 A경감이 은 시장 측에 수사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성남시로부터 이권을 제공받으려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한 것이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박광현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의 내부 전산망을 압수수색해 A경감이 동료들과 주고받은 통신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성남시청 비서실 및 회계과 등도 압수수색했다. A경감이 수사 정보 제공 대가로 성남시 업무와 이권 개입 여부를 들여다 보기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 11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A경감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 A경감이 인사‧납품비리, 이권 개입 등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단서를 포착해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경감은 은 시장이 성남시장으로 당선되고 넉 달 뒤인 2018년 10월 은 시장 측 비서관에게 “검찰에 송치할 은 시장 사건 서류다. 눈으로만 봐라”라며 수사 기록을 보여준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
내부 정보를 활용해 신도시 개발 예정지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전 시흥시 의원 사건이 검찰로 넘겨졌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 시흥시 의원 A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내부정보를 이용해 2018년 10월 딸 명의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 내 경기 시흥시 과림동 임야 130㎡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당 토지에는 2층 건물이 들어서 있지만, 주변은 고물상 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어 도시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월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A씨를 고발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의원직에서 사퇴했고,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지난 4일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심의위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사심의위는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15층 회의실에서 현안위원회(현안위) 회의를 진행한 결과,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말고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사전에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의 현안 위원 중 2명이 부득이한 사유로 불참해 13명만 참여했다. 이 지검장의 공소 제기에 대해 13명의 위원 중 8명이 찬성, 4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수사 계속 여부는 8명이 반대, 3명이 찬성, 2명이 기권 의견을 냈다. 수사심의위 안건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 지검장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2019년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에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창수 수사심의위원장은 "양측에서 각자 의견을 설명했고 현안위원들이 충분히 질문을 했다"며 "분위기는 진지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