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해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과 의회 간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고려인 동포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동포사회를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우 의장이 국회의장으로 처음으로 떠난 해외 순방이다. 우 의장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마울렌 아쉼바예프 상원의장 및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간 무역,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특히, 11일 알마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에서 우의장은 "고려인의 후손이 한국의 국회의장이 되었다고 보고하려고 가장 먼저 카자흐스탄에 왔습니다"면서 자신의 첫 해외순방지로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한 동포들의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우의장은 스탈린이 연해주의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희생당한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이다. 우 의장은 이날 간담회 분위기가 무르익자 "양국 관계를 '백발백중'시키자"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위하여, '백발'을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백중'을 세 차례 후창했다. 우 의장은 "이 건배사는 홍범도 장
한국에서 직선거리로 5천여 km 떨어진 카자흐스탄. 실제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감이 훨씬 더 멀게 느껴지는 국가다. 거기에서 한발 더 들어가 ‘크즐오르다’라는 지명이 등장하는 순간 일반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크즐오르다는 천산산맥의 눈 녹은 물줄기가 모여 아랄해를 향해 흘러가는 시르다리야강 하류에 있는 도시이다. 이곳은 북방 초원의 유목문화와 실크로드 오아시스 농경문화의 접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유목과 농경민들 간 교역의 중심지였다. 한때 카자흐스탄의 수도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 당시 원당사범대학, 고려극장, 신문사 등이 이전해 왔던 곳이다. 필자는 광복절을 며칠 앞둔 8월 중순, 홍범도 장군의 항일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청주지역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어 구성된 ‘홍범도의 길 탐방단’ 안내를 맡아 이곳을 방문했다. 이날, 탐방단과 함께 코르큿 아타 크즐오르다 국립대학교 학생들과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 협회 간부 50여 명은 홍범도 장군 동상에 헌화하고 조국을 위한 그의 헌신적 삶을 돌아보았다. 단체 참배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장군의 제단 앞에 정성껏 보드카 한 잔을 올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