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자랑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의정부를 찾는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나윤선은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 재즈 보컬의 음악을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노래해 최근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다. 특히 30일 오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서 나윤선은 자신과 7년 이상 호흡해온 밴드 '나윤선 퀸텟'과 함께 관객들에게 오리지널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가 되고 있다. 음악평론가 김진묵은 그에 대해 "강렬한 스윙과 섬세한 감성, 때로는 화려한 테크닉까지 갖춘 탄탄한 역량을 지닌 보컬"이라면서 "특히 강렬한 재즈 스캣은 언어를 넘어서 대상을 설득하는 호소력이 크다"고 그녀의 음악을 평가했다. 나윤선은 지난해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국제음반박람회에 한국 가수로는 공식콘서트에 처음 참가,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그녀의 곡이 밀리언셀러 앨범 '부다 바'시리즈 가운데 커팅되는 등 유럽에서 탑 클래스의 아티스트로 실력을 인정받는 보컬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옴니버스 연극으로 구성한 경기도립극단의 '김유정의 봄봄봄'이 전주에서 공연돼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문화 소비자에서 문화 창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시금석이 될지 관심꺼리다. '김유정의 봄봄봄'이 지난 주 수원과 서울 공연에 이어 22일 전주의 유명 사립고인 상산고등학교에서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지게 된 것. 멘토 프로그램과 문화특활교실 등 예술과 공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해온 도문화의전당은 이들 연장선에서 '눈으로 읽는 고전명작 연극시리즈'라는 이색 연극 프로젝트를 기획해 그 두번째 작품으로 '봄봄봄'을 무대에 올렸다. 교과서나 수능에서 대할 수 있는 세계 명작을 연극적으로 구성한 '명작시리즈'는 고전에 소홀한 우리 청소년들이 친숙하게 문학 작품을 접하고 연극의 재미를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다. 전당은 도립극단의 이번 전주 상산고 공연이 전국으로 판매한 경기도 최초의 문화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당은 종래 '문화 소비자'로만 각인된 지방 공연장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문화 창조'의 역할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강조했
인천 신세계갤러리의 기획초대전 공모의 선정작가인 동양화가 서은애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야연도' '유유자적 신나는 물놀이' '나의 즐거운 무릉도원' 등 10여점을 전시할 '오! 즐거운 나의 무릉도원'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옛사람들의 이상향의 낙원인 무릉도원의 세계 속에 자신을 직접 표현해 넣거나 상징물을 등장시켜 현실과 환상 사이의 자아를 묻는 그림들을 선보인다. 유명한 고화와 불화의 엄숙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그림에 차용한 작가는 여기에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끼어넣어 친근한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서은애는 "끊임없이 헛헛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에서 이를 훌훌 털어내고 싶었다"면서 "옛그림에서 보여지는 따뜻함과 어우러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화여재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북경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연구과정을 마친 작가는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출강하고 있다.
주말에 악기 따라 세계 5대양 6대주를 여행하는 것은 어떨지? 세계 60개국의 악기 100점을 보여주고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 연주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해보는 흥미로운 음악회가 의정부에서 열린다.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세계음악, 세계악기'라는 제목으로 우광혁 교수와 '빛소리 세계악기 앙상블'의 이색적인 렉처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대 왕들의 무덤에서 발견된 악기를 비롯, 자연에서 채취한 악기 등 인류가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악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악기까지 다양한 기능의 악기가 소개된다. 특히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회가 아니라 악기에 대한 해설을 통해 각국의 문화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도모하고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이들 연주회의 장점이다. 우광혁 교수 팀은 지난 2000년부터 전국 문화예술회관을 순회하면서 200회 이상을 공연했으며 특히 지난해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는 스텝진이 선정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뽑히기도 했다.
수원예총(회장 김훈동)이 수원예술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연말 두개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일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18일 개최하는 '수원예술 진흥 심포지움'과 12월 31일 발간계획인 '수원예술인 100선'이 바로 그것. 김훈동 회장은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104만 인구에 걸맞는 변변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없는 것이 수원시의 현주소"라고 말하고 이를 타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포지움과 예술인 100선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1. 수원예술 진흥 심포지움 내달 18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개최될 '수원예총 심포지움'에서는 수원예술문화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도의 수부도시 위상에 합당한 예술문화 공간 확보 및 시민의 예술문화 행사 참여와 예술인 창작활동을 제고하는 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김동훈 박사(도건축가협회 부지회장)와 박신의 교수(경희대 예술대학)가 발제자로 나서 수원문화예술 인프라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2. '수원예술인 100선' 발간 지역에서 각 장르별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예술인 100명을 선정해 한권의 책으로 펴낼 수원예총은 발간에 따른 예술인을 공모
경기도의사회장(회장 정복희)은 19일 경기도중소기업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중소병원장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현재 의료계의 현안 및 각급 병원에서 발생되는 문제점 등에 관해 병원장들의 애로를 듣고 그에 따른 개선책 등 병원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 정복희 회장은 "수가협상과 관련해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에서 종합병원도 어려움이 큰 것을 안다"면서 "관내 각급 병원과 도의사회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한 도의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의료봉사단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서 개원의 중심으로 소외 계층은 물론 외국인근로자 진료까지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종합병원 차원에서도 지원을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강세기 동수원병원장과 홍창호 아주대병원장 등이 참석해 의료계의 문제점을 비롯, 전공의들의 회비납부 문제, 병원급에서의 건강검진에 따른 사항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전통자수를 이해하는 행사가 열린다. 지난달 24일부터 박영숙 허동화의 자수작품전을 열고 있는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종선)이 23일 특별전 참여행사를 개최한다.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연말까지 '실로잣는 꿈- 황홀한 우리자수'라는 특별자수전을 개최하는 도박물관이 다양한 각도로 전통자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오전 10시 허동화 사전자수박물관장의 '한국 자수예술의 역사'와 금기숙 홍익대 교수의 '전통자수의 조형미와 현대적 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 강연회를 비롯해 오후에는 허동화 관장이 관람객들에게 전시 자수작품을 상세히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이밖에도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스텐실로 자수문양 찍어가기' 행사를 열어 참여 관람객의 흥미를 돋굴 예정이다. 문의(031)288-5382
의정부시의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표현한 무용극 '천명'이 21일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의정부시무용단은 제6회 정기공연에서 조선 개국의 주인공인 태조와 태종의 충돌이 빚어지고 양주 회암사에 기거한 무학대사를 통해 갈등이 해소되면서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열었던 공간인 시의 역사를 무대위에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시무용단은 역사적 사실이 전개된 공간인 의정부시를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역동성이 넘치는 도시로 표현한다. 시무용단의 작품을 안무한 이미숙 단장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갈등 부분은 통한의 빠르고 역동적인 동작을 교차시켜 깊이를 표현하고 화해와 용서는 부드러운 음악에 고운 춤사위로 엮었다"고 말했다. 2002년 창단된 시무용단은 전통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경기도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근로 현실을 확인하고 근로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와 경기여성단체연합이 20일 2시 경기도의회 의원세미나실에서 개최하는 '경기지역 비정규 여성노동자 근로실태 및 제도 개선 방안 워크샵'이 바로 그것. 이번 워크샵은 지난 2월 출범한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가 4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내 비정규 여성노동자 7백명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공유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경기지부는 학교비정규직 5백명을 비롯 청소용역 1백명, 기타 비정규직 여성 1백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근로실태와 모성보호법 적용 실태를 중심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복지예산 가이드라인을 준비해온 경기복지시민연대가 최종 결산으로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19일 3시 경기도의회 의원세미나실에서 열린 '경기도 사회복지예산 확충 및 복지재정의 분권화' 주제 토론회에서 경기복지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각계 전문가 22명이 복지예산팀을 구성해 분석한 경기도 5개년간 복지예산을 토대로 도의 복지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민이 참여하는 경기도의 예산 편성을 목표로 활동해온 경기복지시민연대가 도 복지예산의 실태를 알리고 도민의 의견 수렴으로 편성된 복지예산 요구안을 도에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제자로 나선 이인제 교수(한신대)는 총론 분석에서 특히 해마다 연초 수립된 예산보다 최종예산으로 갈수록 일반회계 대비 사회보장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 반복되고, 지방자치단체로서 특색을 살린 사업보다 중앙정부의 위임사무 위주로 사회복지 예산이 편성된 점을 문제라고 거론했다. 그는 또 분야별 세부분석에서 도의 각종 중장기 계획 및 예산서 분석을 통해 사회복지예산의 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과 각 분야별로 예산이 과다 편중현상을 보여 실질적인 도민복지 증진과거리가 먼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