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탄핵’과 관련, 엇갈린 시선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남발을 지적하며 ‘탄핵 중독 정당’이라고 비판한 데 비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100만 명을 넘은 것에 대해 “정권 심판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지난 2년 동안 총 13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탄핵 중독 정당”이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전날 이재명 전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법사위로 회부한 데 대해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수사 검사가 어떤 불법, 위법을 저질렀나. 죄라면 이재명을 수사한 것뿐”이라며 “민주당 행태는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이며, 명백한 사법 방해 책동이다. 이재명 방탄 책동이며, 이재명의 대권 야욕을 위한 책동이다. 이런 위선과 몰염치가 부끄럽지도 않냐”고 질타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은 일제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이 이날 오전 100만 명을 넘은 것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 1호 안건 상정을 앞둔 가운데 “동의할 수 없고, 그 이유를 필리버스터를 통해 소상히 국민께 말하겠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해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오늘은 순서를 뒤집어 대정부질문 전 특검법을 상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법을 대정부질문 순서 앞에 상정하면 대정부질문은 무산되는 것”이라며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거라는 걸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채상병 특검법을 대정부질문 앞에 상정했다”며 “결국 대정부질문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거듭 “채상병을 위한 특검이 아닌 민주당의 정치 잇속 챙기기를 위한 정쟁성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회의장께 다시 한번 강한 유감과 반대, 항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1호 안건으로 올리기로 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와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아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위해 2일 열린 본회의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으면서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상정과 이에 맞서 여당이 계획했던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기한 토론)가 모두 미뤄졌다. 여야는 대정부질문 파행 책임에 대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공방을 벌여 3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 상정과 필리버스터 역시 언제 충돌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본회의 속개 여부를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밤 본회의가 속개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신 나간’ 망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며 “사과가 없다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 ‘정신 나갔죠’, ‘정신줄 놓지 말고 사과하실 분은 국민의힘이다’ 등 폭언을 쏟아냈다”며 “여·야 합의 없는 입법독주로 정쟁을 유발하더니, 어렵게 진행된 대정부 질문마저 막말과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포문을 열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작년 8월 21일, 왜 거짓말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작년 8월 21일 (신 장관은) 국방위 여당 간사였다.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해 (통화)한 적 전혀 없다고 답하지 않았나. 채상병 외압 사건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냐”고 쏘아댔다. 그러자 신 장관은 “거짓말한 적 없다”며 “속기록에 채상병 관련 사건에 대해 통화한 적 없다고 분명히 나와 있고, ‘외압’이라는 것은 박정훈 대령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신 장관은 “나머지 관련자들은 (박 대령과)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 및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신 장관은 박 의원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운영위 회의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항명이라고 했는데 동의하나’라고 묻자 “동의한다”고, ‘항명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박성재
여야는 2일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위해 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자 여당은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기한 토론)로 맞섰다. 190석이 넘는 야당은 필리버스터 24시간 후인 3일 오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키고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할 방침이어서 3일로 예정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질문을 하는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다는 것이 20대·21대 국회를 비롯해 오랫동안 지켜온 일종의 원칙이자 관례”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을 하게 돼 있는데, 이때 안건 상정을 한다는 건 여야 간 합의도 없고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국회의장이 함께 편승하고 동조하면서 안건을 강행 처리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이 ‘채상병
여야는 2일 전격 사퇴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국민권익위원장에서 퇴임해 취임한 지 약 반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했던 것과 마찬가지 사례로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으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야당에 의해 이날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지게 되고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되면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올스톱’ 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으며,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자진 사퇴한 김 위원장에 대해 탄핵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탄핵 남발의 대가는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발 습관성 탄핵의 화살이 기어코 방통위를 관통했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등 쟁점 현안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진 국회 운영위원회가 막말과 고성 끝에 1일 오후 결국 정회했다. 발단은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질의하던 중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임 의원은 정 의원이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박찬대 운영위원장에게 ‘재판 과정서 드러난 조태용 안보실장 위증에 대해 국회법에 따른 고발과 거짓말 방지를 위한 향후 처벌방안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자 “열심히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산발적으로 항의를 쏟아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위원장에 “진행을 수월하게 하라”고 지적, 박 위원장이 “입 닫으시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받아치며 고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원한테 입을 닫으라는 거냐”, “박 위원장 퇴장시켜 달라”, “어디 그런 촌스러운 걸 막말이라고”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싸우러 왔냐”, “조용히 하라”, “지금 이 시간에(다른 의원 질의 시간에) 입을 열라고 하나”라며 맞불을 놨다. 이에 운영위는 잠시 정회되며 갈등을 소강시키는 듯했으나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2일부터 사흘간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경기·인천 의원 10명이 출격, 치열한 설전을 벌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일부터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를 검토 중이어서 파행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여야에 따르면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총 33명의 의원이 나설 예정인 가운데 경기 의원 8명과 인천 의원 2명이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명, 민주당 9명이다. 첫날인 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는 김병주(남양주을)·김승원(수원갑)·박선원(인천 부평구을)·염태영(수원무) 의원 등 민주당 경인 의원 4명이 나서 정부 측과 치열한 공수 대결을 벌인다.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북한의 오물 풍선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 관계, 대일·대미 외교정책,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개혁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어 3일 경제 분야에는 김선교(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과 윤호중(구리)·이언주(용인정)·이소영(의왕·과천) 민주당 의원 3명 등 총 4명의 여야 경기 의원이 나선다. 고물가와 민생경제 회복 방안,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과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30일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김현 의원은 방통위 항의 방문 당시 잡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과천정부종합청사 출입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은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의 논평과 다르다”며 박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미 방통위 측과 방통위원장과의 청사 내 면담 일정이 예정됐음에도 현장에서 갑자기 출입제한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박 원내대변인은 일부 발췌 영상을 근거로 제가 면회실 직원을 윽박질렀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르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방해를 허위사실로 교묘하게 뒤집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내가(김 의원)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냐’며 방통위 직원에게 윽박질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하며 두 국민의힘 대변인에게 “즉시 허위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당시 상황이
여야가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여당 몫의 국회 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의 선출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운영 관련, 특히 본회의 관련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에 따라 ‘대정부 질문’은 다음 달 2~4일 3일간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열린다. 4일을 끝으로 6월 임시국회는 종료되며, 다음 날인 5일 국회 개원식을 열고 7월 임시국회에 들어간다. 7월 임시국회에서는 8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순으로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법사위와 국토위에 간사가 선임조차 되지 않고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국회운영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국민만을 위해 차분하게 손잡고 민생과 국정 좀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논쟁하고 싶지 않지만 윤석열 정권 들어서 국정의 비정상화 부분을 22대 국회가 들어서며 정상화하겠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