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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 4인방, 막판 ‘설전’ 고조…5000명 몰린 마지막 합동연설회

국힘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흐린 날씨에도 관중석 가득 지지자 응원 열기 ‘후끈’
나·원·윤, 한동훈 ‘입 리스크’ 집중질타 “새 위협”
‘의자 난투국’ 출입 제한 지지자 유투버도 등장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가 7·23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피날레를 맞이한 17일 당심 호소에 더해 서로를 겨냥한 ‘설전’에 열을 올렸다.

 

이날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전당대회 후보들의 마지막 연설회를 앞두고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당원들이 몰려들었다.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한 후보 지지자들은 줄지어 서서 별 모양 응원봉을 흔들었고, 원 후보 지지자들은 사물놀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 후보 지지자들은 ‘당대표는 나경원’ 등의 피켓을 들고 연호, 윤 후보 지지자들도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윤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이어진 합동연설회에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제4차 방송토론회에서 제기된 ‘나경원 후보 청탁론’의 화살이 한 후보에게 돌아갔다.

 

나 후보는 “공소 취소는커녕 헌정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말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말한다. 야당은 신났다. 보수정권·당대표 후보 맞냐”며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탄핵마저 방치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한 후보를 질타했다.

 

원 후보도 “자기가 옳다는 주장하느라 소중한 동지를 야당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렸다”며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몰아세웠다.

 

윤 후보 역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스스로 선을 넘는 발언들 조심해야 한다. 까딱 잘못하다 야당 공격의 빌미가 된다. 자중자해 해야 된다”고 한 후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 후보는 상대 후보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그동안 저에 대해 집중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네커티브가 있었다”면서도 “(나 후보의)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아 야당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을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을 향한 ‘입 리스크’에 대해선 “저에 대해 말하면 검증이고 제가 말하면 내부총질이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후보는 라디오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지 않느냐”며 “저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나 후보가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 ‘서해 공무원 피습 사건’ 등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 관련 수사가 미진했다고 공격하자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의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당에서 보호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에 앞서 오는 19일~22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다. 막판까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한 후보가 1차 과반 투표로 끝낼지, 나·원 후보의 결선 진출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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