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들어 첫 국회 국정감사가 13일부터 실시된다. 새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치러지는 이번 국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윤석열 전 정부와 현 정부를 겨냥해 ‘내란 청산’과 ‘실정 심판’을 내세우며 격돌을 예고했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출석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도 쟁점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내란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 국감’으로 규정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로 망가진 1060일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여당이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국민의힘이 무너뜨린 국정에 대해 차원이 다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첫날부터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 요구한 조 대법원장을 정면 겨냥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 대법원장은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어떤 일을 했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어떤 태도를 취했냐”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신속한 파기환송 과정도 국민은 알고 싶어
국민의힘은 2일 “민주주의를 유린한 더불어민주당이 종교 이용한 선거조작 카르텔이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권리당원으로 만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의원실 직원의 6개월 치 당비 1800만 원 대납 발언과 ‘민석으로 가시죠’ 녹취까지 공개되며 내년 지방선거 불법 개입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에 즉각 제출하고 중앙선관위의 전수조사에 전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 모집과 당비 납부는 정당 민주주의의 기초”라며 “그것을 종교단체의 집단 동원과 돈으로 왜곡한다면 이는 민주주의 제도를 정면 파괴하는 것이다. 정교분리 원칙을 흔들고 선거제도를 장악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 그 자체가 헌법적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을 향해 특정 종교 개입 의혹을 거세게 비난하며 ‘선거 공정성’을 강조해 왔지만 뒤로는 같은 방식을 시도했다면 그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이자 위선의 완전체”라고 비난했다. 같은날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당비 대납까지 거론되는 녹
여야는 30일 대통령실이 전날 단행한 조직개편·인사와 관련해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부속실장 인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부속실장 인사에 대해 ‘국정감사 회피용’이라는 국민의힘의 공세를 일축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나와 “대통령실이 국감을 의식해서 인사를 했고 자리를 바꿨다는 주장은 너무 과대망상적인 주장이 아닐까”라며 “김 비서관의 가장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인사 재배치를 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 정도 지났다. 여러 가지 업무 효율성이나 시스템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다시 인력을 재배치하는 그런 타임”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발목잡기로 그냥 무작정 국회 소환을 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상혁(김포을)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부속실장 인사에 대해 “원래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던 분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과도한 관심”이라며 “보직 변경이 이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함께 이뤄지고 있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30일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중요범죄에 대한 처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대체입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체입법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배임죄 요건을 명확히 하고 처벌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TF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제 형법 합리화 1차 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110개 경제형벌 규정의 합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요건이 추상적이고 적용 범위가 넓은 배임죄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최저임금법 위반과 관련해 양벌규정에 대해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한 사업주에게는 면책규정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징역·벌금 등 형사처벌 중심의 경제형벌이 사업주의 형사처벌 리스크만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형벌 대신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도입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이 경제활동 과정에서 직면하는 경미한 의무 위반에 대한 형벌을 과태료로 전환해 불필요한 전과자 양산을
여야는 29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놓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정부는 신속히 상황을 수습해 한시라도 빨리 정부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은 국민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해 전임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역공을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번 정보 시스템 마비는 지난 2022년 카카오 화재 사고 이후 제대로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2022년 사고 당시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윤석열과 달리 이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송구스럽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화재 등 비상시 즉각 복구해야 하는 시스템 이중화를 의무화하고 국정자원의 재해 복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해야 했
여야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대비해 조직정비에 본격 착수한다. 2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주당은 추석 연휴 직후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지역에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정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가동에 이어 당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5일부터 전국 17개 시도당과 250여 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당무감사는 정청래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166명 현역 국회의원도 모두 포함된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당무감사 기간과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이 겹치는 점을 감안해 의원들에 대해서는 일단 서류 위주 감사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53명이고, 원외 지역위원장(직무대행 포함)은 7명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조강특위 1차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조만간 2차 회의를 열어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전체 254곳 당협 중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은 총 34곳이며 이중 10곳이 경기도에 있다. 수원병과 의정부을·부천갑·평택을·고
여당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정치권 공방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지금 국민의힘과 언론들이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사망 운운하는 것은 역사의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인 ‘조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에 대한 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그는 “헌법 유린·삼권 분립 사망의 장본인들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은 모두 국민의힘 귀당 쪽이 배출한 대통령들 아니냐”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얻다 대고 삼권분립 운운하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헌법 유린, 삼권분립 훼손, 부정비리 국정농단, 내란 사태 등 불의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다”며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SNS를 통해서도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에 보냈다”며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 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대통령도 갈아치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재명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여야는 24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END’는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구상 등으로 밝힌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뜻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이뤄놓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성과를 세계만방에 알리면서 그 과정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인류 전체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연설이었다”며 극찬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이 대통령의 빛나는 외교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평화·인권·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UN의 핵심 의제에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히 일치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UN 창설 80주년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기조연설이었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외교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평화, 경제 협력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새겼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
여야는 23일 이재명의 대통령의 “북핵 동결, 실현 가능한 대안”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대신 핵무기 생산을 중단하는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며 “핵 생산 동결은 임시적인 비상조치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야당을 향해 “궤변”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핵 있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북한 비핵화를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가기 위한 것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의 ‘북핵 동결 현실적 대안’ 언급을 비판하며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약점을 잡혔을 수 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떨어진 몸값을 올리고자 한반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라는 시대적 사명에까지 ‘되도 않는 억지주장’을 들이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딱하다 못해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고 질타했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외교·안보위기 타개책을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로 여야 간 대화와 협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은 1년보다도 더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치가 무너진 대표적 사례로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참담한 막말도 모자라서 이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에 대한 감정적 보복 언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유죄 취지의 파기 환송 판결을 내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보복적 청문회 개최 결정을 한 부분들은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 토론의 장이 아니라 이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보복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내에서는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 없이 계속하면서 유엔 총회에 가서는 민주주의 회복 운운하는 이 대통령의 이중성에 세계 정상들도 놀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들에게는 합의문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