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마사지역은 새벽 5시면 54개 조 모두 분주하다. 하루 24시간 중 경주마들의 생체리듬이 가장 안정된 시간을 틈타 새벽조교를 준비하느라 조용한 주변의 정적을 깬다. 지난 7일 6조 마방을 관리하는 홍대유(45) 조교사 역시 어스름을 가르고 경주마들의 상태 체크와 기수들에게 훈련법을 주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 말은 발주기를 차고 나와서 안쪽으로 기대는 경향이 있으니까 오늘은 그걸 없애는데 주력해” “이 말은 지구력이 조금 달리는 편이니까 오늘부턴 조교량을 두 배로 늘려야 돼” 차분하나 힘이 들어가 있는 말투가 고참 조교사 뺨치나 이제 겨우 3년차인 신인이다. 그러나 그를 누구도 신인이라 부르지 않는다. 총 전적 99전 13승, 2착 13회 승률 13.1%, 복승률 26.3%로 54명 조교사 중 10위에 당당히 랭크된 괄목할 성적이 신인이라 부르기엔 조금은 머쓱하다. 홍 조교사의 마방은 22칸으로 선배보다 10칸 정도 모자란다. 그러나 소수정예로 과천벌 제패를 노리고 있다. 주위에서도 이런 야망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경마세계에 발을 담근 후 가장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마필은 경마공원 최고 능력마로 손꼽히는 ‘밸리브리’다.
“고객 만족을 지상 최대목표로 삼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왔고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말씨가 속삭이듯 조용조용하고 어린이 같이 천진하게 생긴 외모로 샌님 같다는 말을 듣는 과천 CS(과천시시설관리공단) 이성재(56)이사장. 그가 2년6개월 만에 공단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공단을 찾는 고객들이 200%의 만족도를 느끼고 직원들이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끽하며 하루 일과를 보내는 등 변화의 흔적은 애써 찾지 않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공단 CE0 자리를 꿸 때만 해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우려를 그는 보란 듯이 말끔히 걷어치운 것이다.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봤다는 얘기다. 공단 공채 2기생인 이성재 이사장은 본래 마케팅 전문가다. 한독약품 25년간의 직장생활과 중소기업 대표이사 등의 자리를 맡는 동안 마케팅은 항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그가 자신이 걸어온 길과는 달리 생소한 분야에 발을 딛기로 결심할 당시 심정은 어떠했을까. “사기업과 공기업이란 차이 외 서비스 종류와 품목 등 다른 점이 많지만 경영이 추구하는 목적은 똑 같다고 봅니다. 그간 터득해온 조직운영과 고객 서비스, 제품판매만 잘하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
한국 경마사상 최초의 해외원정 경주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준족 ‘픽미업’(국1, 6)이 단독 선정되었다. KRA는 미국원정 대상경주에 신청한 3두의 마필들을 대상으로 선발심사위원회를 개최, ‘픽미업’을 원정마로 최종 결정했다. KRA 경마전략팀 정태인 과장은 “당초 2두의 원정마를 계획했으나 심사결과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 마필은 픽미업 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단독 선정 사유를 밝혔다. ‘픽미업’은 2007년 부경 경주마능력평가에서 국산마 부문 2위에 오른 최상위급 마필로, 통산 40전 7승, 2착 12회, 승률 17.5%, 복승률 4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60kg~62kg에 달하는 엄청난 부담중량에도 불구, 매번 2~3착을 기록하는 뚝심을 지니고 있다. 이 마필에 대해 한 경마전문가는 “이런 마필은 서울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내 생각으론 진정한 국산마의 최강자”라고 추켜세우기를 서슴지 않았다. 지난 5월부터 수영조교에 들어가는 등 원정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간 ‘픽미업’은 7월경에 미국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페어힐 트레이닝 센터에 입사한다. 이 센터를 거점 삼아 미국 델라웨어주, 메릴랜드주, 펜실베니아주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을 펼칠
KRA 경마교육원이 오는 18일 원당 경마교육원 대회의실에서 제28기 기수후보생의 입학식을 가진다. 지난 3월부터 체력검사, 적성검사, 마필적응 평가 등 어려운 관문을 뚫고 합격한 8명 후보생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원당에 위치한 교육원에서 기수과정의 지식과 기량을 연마한다. 경마교육원은 지금까지 박태종, 김효섭, 문세영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14일 열리는 국산 1군 핸디캡 경주(2천m)가 올해 1군 승군마들의 한판 대결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3, 4세 신예마 중 누가 먼저 1군에서 실력을 인정받느냐 하는 것이다. 또 국산파와 포입마의 불꽃 튀는 진검승부도 볼거리다. ‘남촌의 지존’(4세)은 최근 3연승으로 복승률 100%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17일 승군 후 첫 경주이자 대상경주였던 뚝섬배(GⅢ)에서 출전마 중 두 번째로 무거운 부담중량을 이기고 1군 강자 ‘백광’과 ‘홍지’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데뷔 했지만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에 가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는 설움을 겪었다. 이제 거목이 없는 1군에서 신예 강자로써 우뚝 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총 전적 14전 5승 2착 5회. 승률 35.7% 복승률 71.4%. ‘황룡사지’는 출주 마필 중 가장 어린 3세마로 포입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연승을 달렸으나 2, 3월 ‘발해장군’과 ‘꿈의 물결’에 일격을 당해 2착만 두 번 기록하다 지난 5월 10일 우승 후 1군으로 뛰어올랐다. 1군 데뷔전 우승과 ‘남촌의 지존’과의
과천시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론 드물게 ‘환경영화제’를 오는 18~22일 5일간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한다. 주제를 ‘미래의 주인과 함께하는 과천환경영화제’로 잡은 영화제엔 국내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15편이 총 15회 상영된다. 첫날은 관내 초, 중학생과 청사어린이집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지구의 아이들’과 지구가 어두워지는 글로벌 디밍 현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단숨에 사라는 지는 것들 & 어두워지는 지구’ 등 3편이 찾아간다. ‘지구의 아이들’은 ‘2008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단편 환경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이튿날은 10여 개 유치원 및 시립어린이 집 유아, 청계초교 어린이 500여 명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미치광이 벌목꾼’ 등 국내외 단편 영화들로 구성된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이 상영된다. 또 영국이 아프리카 케냐의 자연과 생태계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자연 다큐멘터리 ‘나무의 여왕’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2일은 강남 도심 한복판에 노출된 교통경찰들과 냉방 환자들의 온도 충격, 그 어느 여름보다 무서운 재앙을 겪은 중국 폭우 현장에서 살아
과천시가 2008년도 하계부업대학생을 오는 16~18일 3일간 모집한다. 관내 거주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기간 동안 시정체험 및 시정이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하계부업대학생 모집인원은 총 42명이다. 부업대학생은 오는 7월1일부터 8월11일까지 30일간 시 본청 및 사업소, 동사무소, 복지시설 등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근무하고 중식비 포함 1일 33,504원을 받는다. 모집 공고일 현재 학생 또는 부모가 과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국내 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재학증명서와 고용신청서 등을 구비하여 과천시청 총무과로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자녀 등 우선순위 미달시 차순위자에 한해 오는 24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과천어울림남성합창단과 수도방위사령부군악대가 주관하는 제6회 ‘나라사랑 큰나무 음악회’가 오는 1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엔 주관 군부대나 단체 뿐 아니라 시립여성합창단과 유명 성악가와 원로가수 금사향 등이 출연, ‘비목’, ‘전우여 잘자라’ 등 호국영령 들의 추모곡을 들려준다. 대미는 군악대와 시립여성합창단, 어울림합창단의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합창이 장식한다.
무대에 수백 번은 더 올렸을 ‘신데룰라’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20, 21일 양일간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기존 명작인 동화 속 신데렐라와는 사뭇 다르다. 수동적인 공주의 태도와는 달리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진취적이다. 신데렐라가 처음 이 세상에 나왔을 때보다 세월이 많이 흐른 것일까. 현대여성처럼 인생을 능동적인 삶의 주체로서 당당히 외친다. 동화에서 보여주는 권력자이며 능력자인 남성과 남성의 존재 하에 비지배자로 대표되는 여성상을 완전히 비틀었다. “유리구두도 왕자님도 모두 내가 만든 거야, 내가 꿈꾸어낸 이야기가 나의 인생이 되는 거야”라고. ‘신데룰라’는 제작비가 7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가족 뮤지컬이란 점에 우선 주목하게 된다. 현대판 ‘신데룰라’이야기 전개는 시대만 달리했을 뿐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의붓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오히려 사랑을 받으며 새 언니들과 서로 도우며 새로운 가족을 만든다. 관객인 어린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로 들려주는 의미가 숨겨 있다. 이혼에 따른 재혼 가정이 늘어가는 요즘 추세에 어린이들이 새 부모에 대한
남반부 출신 경주마들이 여름에 강하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KRA(한국마사회)는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부에서 수입된 마필 10두와 미국, 일본 등 북반부에서 수입된 마필 10두를 대상으로 계절에 따른 경주성적을 분석했다. 조사는 데뷔 후 전 경주성적을 4계절로 나눠 평균착순을 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 결과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온화한 기후를 가진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말들은 한국의 추운 겨운 날씨를 이겨내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봄이 오고 날씨가 풀리면 그제야 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간 검증이 되지 않아 속설로만 전해져와 경마팬들은 계절변수를 무시해왔으나 확인이 된 이상 산지와 날씨를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반부 마필들은 겨울엔 평균착순 4.8의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여름 평균착순은 4.03, 봄 평균착순 4.54, 가을 4.7로 겨울 다음으로 가을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남반부 마필들이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는 결론이다. 북반구 마필들은 이와 반대로 추운 겨울 평균 착순 4.67, 봄 4.86, 여름 4.86, 가을 4.9로 비슷한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