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과천벌에서 박태종(42) 기수를 모르면 간첩취급(?)을 받는다. 역대 최다승, 연간 최다승, 1일 최다승 등 신기록제조기인 그는 명실 공히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기수로 경마팬이라면 그 이름 석자를 모른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마에 관한 한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인 요즘 조금은 주춤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477전 91승을 챙겼으나 올해는 14승이 모자라는 77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작년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특별히 컨디션이 나쁘다거나 체력적인 한계는 느끼지 않고 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연간 최다승 타이틀을 꼭 성취시키겠다.” 이제는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그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의 장담은 같은 기간 승률을 비교하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비록 승수는 떨어졌으나 승률은 지난해 19.1%에서 올해 19.8%로 오히려 0.7% 올랐다. 승률 자체만 놓고 보면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작년엔 소속 조 기수로서 조교사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였지만 올해 도입된 프리기수제도로 나 자신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했다. 작년에 비해 승수가 적어진 것
KRA 한국마사회가 내달 15일까지 서울경마공원 내 마사박물관에서 제1회 특별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로 여행을 떠나본다. ‘한국인의 삶에 스며있는 마 문화’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두 개의 공간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과거’의 공간은 탄생과 기원, 관, 혼, 상, 제와 각종 민속놀이, 음악, 음식이라는 소 주제들로 이뤄진다. 삼국시대 건국신화는 천마(天馬)나 용마(龍馬) 등 하늘과 소통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자신들의 권력이 하늘로부터 부여된 것임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백성들도 하늘과 땅을 소통하는 영매인 말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거나 서낭당에 말의 형상을 만들어 제물로 바치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을 소개했다. 혼인을 한 후 신부가 처음으로 시집에 들어가는 신행(新行)을 할 때 신랑이 백마를 탄 당시 풍습은 작가 심주현이 작품 ‘신행’에서 만날 수 있다. 관혼상제 중 가중 중요한 예법으로 생각한 상례(喪禮)는 지배층 무덤에 노비뿐 아니라 부장품으로 사용했던 말 토기가 전시돼 있다. 특히 말의 날에 음식을 만들면 더 맛있다는 속설로 장이나 술을 담갔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인 장기와 윷도 볼 수 있다. 장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14일 제9경주로 개최될 제7회 농림부장관배는 ‘제이에스홀드’의 거침없는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란 숙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대회다. ‘제이에스홀드’는 올해 첫 도입된 삼관마 경주에서 2관마를 차지했고 데뷔 후 총 아홉 차례 경주에 출주해 8승을 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도전자로 이변을 꿈꾸는 마필로는 ‘원탁의기사’, ‘백파’, ‘강호명장’ 등이 꼽힌다. ‘제이에스홀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우승후보 1순위다. 승률과 복승률 모두 88.9%를 기록, 최고의 화제마로 떠오른 ‘제이에스홀드’는 과거 전략에서 보여주듯 경주 초반 상대마들의 견제를 피해 선입권에 위치한 후 경주 막판 추입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주를 우승 시 지난 2000년 1월 ‘언지퍼’ 이후 7년여 만에 9연승에 성공한 주인공이 된다. 통산 전적 8전 4승, 2착 1회인 ‘원탁의 기사’는 8번 출주에서 입상권 밖으로 밀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특히 이번 경주가 3연승에 도전하는 경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추입형 각질로 경주 초반엔 중, 후반에 머물다가 4코너 이후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직전 경주 일간스포츠배를
(사)한국예총 과천지부가 오는 13일 과천중앙공원일대와 양재천변 일대에서 제22회 시민의 날 기념 예술행사의 일환으로 ‘양재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총산하 8개 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엔 길놀이풍물단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악협회의 경기민요, 장기타령, 사물놀이와 무용협회의 승무와 부채춤이 열린다. 문인협회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엄마와 함께하는 과거시험 재현’ 백일장대회를 개최, 장원과 차상, 차하에게 3~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또 삼행 시 짓기와 현장에서 사랑의 꿈나무 만들기도 같이 실시할 예정이다. 미술협회는 회원작품 전시회와 부채에 가훈이나 그림을 그려 무료로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사진작가협회는 양재천변에 작품전시와 디카촬영대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영정 사진과 시민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 음악협회는 율목합창단 합창, 메조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및 합창이 진행되고 이어 과천예총예술상 시상식,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그려주기, 솜사탕 만들기, 피에로 풍선아트 등 풍성한 잔치마당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 흥취를 돋울 시민노래자랑도 열려 최우수상과 우수 2명, 장려 2명에겐 5~2
국내 경마에서 여성들이 남성 못잖은 성적을 기록, 맹활약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가 여성기수를 처음 배출한 연도는 2001년으로 현재 총 6명이 경주로를 누비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엔 이신영(27), 이애리(27), 이금주(30) 등 3총사가 뛰어난 실력에다 미모까지 갖춰 경마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이신영, 이금주 기수는 최초로 금녀의 벽을 깬 주인공들로 20기 동기생이다. 이 기수는 파워 풀한 기승전개와 여성 특유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통산전적 655전 71승을 기록, 서울경마공원 기수 62명 중 다승랭킹 3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한층 탄력을 받은 이 기수는 10월 현재 99전 13승으로 다승 2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금주 기수는 최초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 외 최초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기수생활 틈틈이 학업에 정진해 기수 중 최초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결혼에 골인해 한국 최초의 주부기수가 되었다. 이들보다 1년 늦은 2002년 데뷔한 21기 이애리 기수는 작년에 화제를 모았던 영화 ‘각설탕’에서 주인공 시은(임수정 분)의 대역을 맡았고 연예인 뺨치는 수려한 외모 덕에 남성팬들이 가장 많다. 부산경남경마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12일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22회 기획연주회를 가진다. 이번 연주회는 체코의 마에스트로 블라스뜨밀 마레쉬의 지휘 아래 풀 콘서트로 진행된다. 공연의 서막은 8곡으로 구성된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2곡인 ‘몰다우’가 연다. 민족주의가 강한 체코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아름다운 몰다우강의 정경을 다양한 음색과 풍부한 음향의 관현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코렐리의 오보에 협주곡은 현재 왕성한 연주활동과 더불어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함일규 교수의 협연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공연의 피날레는 민속적 춤의 독특한 리듬영역이 살아있는 드보르작 최고의 대작 중 하나인 제7번 교향곡이 장식한다. 민속 음악적 소재를 본격적으로 서구음악에 가미시킨 드보르작은 슬라브 춤과 노래를 그의 9개 교향곡 소재로 삼았고, 내부에 선율의 신선한 맛과 자발성, 화성과 형식상의 문제를 아랑곳하지 않는 수법을 혼용했다. 한편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탄탄한 구성과 수준 높은 연주로 창단된 지 4년 만에 2005~2006년 말러 교향곡 시리즈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성공리에 치렀고, 15회의 정기연주회와 21회의 기획연주
과천시는 오는 11월 개관예정인 청소년수련관 내 영어체험장을 맡아 운영할 업체(법인)를 공개 모집한다. 위탁기간은 2007년 11월 1일부터 2010년 10월 31일까지 3년으로 신청업체는 최근 2년 이상 영어체험 및 영어교육관련 분야에 1회당 100명 규모 이상의 영어프로그램 운영 실적이 있어야 한다. 또 출입국관리법시행령 제12조 규정에 의한 적법한 사증을 발급받은 원어민을 직접 고용 배치해야 한다. 시는 이번 위탁운영체 모집과 관련, 오는 20일 오전 10시 과천시청 2층 상황실에서 경기도와 서울시에 소재지를 둔 영어교육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설명회를 열고 참가신청서 작성요령 및 영어체험장 현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신청자는 내달 1일~4일 3일간 과천시청 교육지원과로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초소형 담배갑·손목시계·스파이 카메라… 13개국 50여 개社 700여 점 보물급 카메라 총망라 지하철 4호선 과천대공원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한 카메라박물관(지하 1층, 지상 3층)은 우선 건물 디자인부터 예사롭지 않다. 건물의 전체 구도는 카메라 몸체이고, 중앙 라운드 부분은 렌즈 경통의 단면을 표현했고, 흰색 구조물은 1935년에 생산된 독일 라이츠사의 밝기 F4.5에 초점거리 135㎜인 핵토르 3군4매 렌즈 단면이다. 전체 건물모양은 훗날 카메라로도 우주공간을 촬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1, 2층 전시장은 인간이 빛을 잡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한 150년여 년의 역사가 조형미가 뛰어난 사각과 원형의 유리박스 진열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렌즈와 조리개, 셔터, 필름, 카메라 모형 등의 발달과정을 카메라 제작의 선두역할을 했던 13개국 50여개 회사가 만든 카메라를 김 관장이 30여 년간 모은 3천여 점 중 70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관람객들은 먼저 1층에 들어서면 초소형과 스파이카메라 특별전을 만난다. ‘로마의 휴일’에서 공주와 기자와의 만남을 또 다른 기자가 몰래 숨어 찍었던 지포라이터 카메라, 담뱃갑 3분의 2 크기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반대를 위한 보험모집가족들의 대규모 항의집회가 13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사)한국보험대리점협회(회장 김소섭) 산하 보험대리점과 보험설계사 등 1만2천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이들은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확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소섭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주력판매상품인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이 확대 시행될 경우 보험시장을 송두리째 은행에 내주고 보험사와 모집가족은 물론 국가경제까지 망치를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은행 비호정책으로 보험모집인들이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30만 보험모집가족들과 사활을 건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대은행 눈치 보는 정부는 각성하라’ 등의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들은 ‘대량 실업사태를 발생시킬 4단계 방카슈랑스 즉각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결의 퍼포먼스로 방카슈랑스 글귀를 새긴 풍선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집회가 끝난 뒤 4단계 시행의 철폐를 요구하는 성명서와 결의문을 재정경제부에 전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