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각급 법원장들이 최근 잇따라 열린 판사회의에서 제기된 일선 법관들의 근무평정제도 개선 건의를 어떻게 수용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법원은 8일부터 1박2일간 경북 문경리조트에서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주재로 전국 법원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김진권 서울고법원장과 이성보 서울중앙지법원장을 비롯한 법원장 28명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은 사법부 발전계획, 1심 충실화 방안, 법관 근무평정제도 개선 등이며, 특히 지난달 서기호 전 판사의 재임용 탈락으로 촉발돼 사법부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근무평정제도 개선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을 비롯해 13개 주요 법원 단독판사들은 지난달 판사회의를 열어 법관 근무평정과 연임심사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판사들은 객관적인 평가자료의 수집, 다양하고 공정한 평가방법의 개발, 충분한 반론권과 불복절차의 보장, 중립적인 인사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사법부 인사제도 전반을 손질하고자 작년 11월부터 가동 중인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의 안건으로 이 같은 요구를 채택해 검토하겠다는 기본입장만 밝혀왔다.
남한에 오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당국의 정착 지령을 받고 국내입국한 ‘위장탈북자’는 공작원일까, 탈북자일까. 북한 보위사령부의 지시를 받고 위장탈북해 남한에 정착하려 한 혐의(국가보안법위반)로 지난달 14일 기소된 A씨의 첫 공판이 7일 수원지법 형사제11부(이동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가운데 A씨의 국선변호인이 “(A씨가) 남한에 오기위해 위장탈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A씨는 군에서 불명예제대를 하는 등 북한에서 사람답게 살 수 없는 형편이었다”며 “A씨의 위장탈북은 투철한 사회주의 사상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쉽사리 탈북할 수 없는 조건에서 남쪽으로 올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A씨는 아직 구체적인 지령을 받지 않고 정착만을 시도하던 상태"라면서 "죄값을 치르고 난 뒤에는 남한의 주민으로 살아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측은 "A씨가 '선정착 후지령'(위장탈북 후 지령을 받아 공작활동을 펴는 것)방식으로 내려온 공작원이기 때문에 위장탈북이 성공했을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6일 카지노에 출입하면서 지게된 부채를 갚기 위해 자신이 감독업무를 담당하던 업체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용인시 공무원 전모(41·7급)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또 현장에서 압수된 5만원권 100장을 몰수하고, 710만원을 추징하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직무상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요구해 공적 직무의 불가매수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금원 수수 사실을 수사기관에 스스로 밝히고,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용인시청 화장실에서 자신이 공사 감독업무를 담당하던 한 도시계획도로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업무의 편의를 도울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5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업자 5명으로부터 1천2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이흥권)는 6일 아파트 개발행위허가와 관련, 담당공무원에 대한 청탁을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광주 전 시의원 이모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3억5천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협의를 부정하나 공무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기부채납 부담비를 조정하기 위해 단체장과 자리를 주선하는 등 시의원 지위를 악용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알선 대가로 받은 전액을 추징하는 점, 범행 가담정도 등을 종합했을 때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5년여 동안 경기 광주시 모 아파트건설사업 승인과정에서 시공업자로부터 “하수물량배정이나 도시계획심의 등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모두 3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제26대 경기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한 서천호(51·치안정감)청장은 5일 출입기자단과 만남을 통해 “내·외부적 의견을 존중하고 처음 경기지역에 근무한다는 마음으로 안정적인 치안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천호 경기청장은 지난 1989년 안산경찰서 기동6중대장 근무를 시작으로 2002년 과천경찰서장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서 청장은 “어느 지역이든 경찰의 기본 틀을 고치거나 훼손하면서까지 지휘관이 경찰조직을 이끄는것은 옳지 않다”며 “지역특성에 맞춰 보완해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휘관 특성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외부의견을 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내외부 소통의 활성화를 강조한 서 청장은 “경기지역은 지역별 치안력의 차별화가 커 상황에 맞는 유기적 운영이나 내부시스템을 보완해가는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가평, 양평 등 외곽지역과 수원남부서를 비교하면 치안수요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응시스템의 차별화와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활동을 강조했다. 서 청장은 “경기경찰청 현장 직원들이 인력이나 장비 등 여러 면에서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경찰로서 해야할 일들이
경기지방경찰청은 연예인 지진희, 아이유를 모델로 학교폭력예방 홍보포스터를 제작해 도내 학교 등에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5일부터 배우 지진희와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참여한 학교폭력 예방 홍보포스터 5천부를 도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도서관, 학원가, 문화시설 등에 배포한다. 홍보포스터는 지난 2일 제작, 총 4종류로 학교폭력 예방 및 신고절차(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문자 #117, 안전드림 홈페이지 www.safe182.go.kr) 등을 담고 있다. 홍보포스터 모델로 참여한 경기경찰 홍보대사 지진희는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10일 경찰청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유도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터 제작을 기획한 경기경찰청 홍보계장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인 지진희와 아이유의 참여로 포스터가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신고를 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속보>고용노동부가 ‘1318 안심 알바 신고센터(이하 알바 신고센터)’ 설치 학교를 공개하기 여렵다고 밝힌 가운데(본지 2월 29일자 7면) 노동부가 경기도내 일부 학교에 설치했다고 밝힌 알바 신고센터가 실제 운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까지 일선고교에 알바 신고센터 설치 협의를 진행하고 경기지청내 특성화고교 2개를 포함 고양, 안산, 안양, 의정부, 평택, 성남지청에 2~5개까지 모두 18개 학교에 알바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노동부 경기지청내 설치학교를 비롯 도내 대부분 학교를 확인한 결과 알바 신고센터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학교측 설치요청에도 노동부가 추진을 기피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수원시 삼일상고의 경우 학교에서 아르바이트 자체를 금지시하고 있어 알바 신고센터 설치요청이 들어온 뒤에도 교칙에 따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신일비지니스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담당자인 직업교육 문모 교사는 “노동부로 부터 알바 신고센터 설치를 요구하는 통보나 아무런 협조요청도 없었다”고 밝혀 노동부의 알바 신고센터 설치는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노동부가 알바 신고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일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2·구속기소) 회장등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수뢰)로 이철규(55)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 전 청장에 대한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이 유흥업소에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당시 유 회장으로부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십 차례에 걸쳐 5천만원 안팎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경춘선에 투입되는 최대 시속 180km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28일 개통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ITX-청춘 개통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개통행사에는 코레일 정창영 사장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정병국ㆍ허천 국회의원, 이광준 춘천시장, 전창범 양구군수, 정갑철 화천군수, 서울과 춘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정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춘선은 지난 1939년 개통한 이후 젊음과 낭만을 상징하는 노선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ITX) 철도여행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서울과 경기북동부, 강원 영서지역 교류 활성화와 관광개발 가속화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념 테이프 커팅과 승무원의 신고 등 개통 행사에 이어 참석인사들이 청량리역에서 ITX 열차를 시승했다. 춘천역까지 가는 열차 안에서는 통기타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으며 춘천역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취타대와 마임공연, 관광춘천사진전 등이 이어졌다. 이날 경춘선에 첫 투입된 ITX-청춘 열차는 개통식에 앞서 오전 6시 용산역에서, 6시10분 춘
<속보>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는 각종 불이익으로 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설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관할 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는 신고센터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노동부는 방송,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1318 안심 알바 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근로관계로 피해를 입은 않도록 대책을 펴고 있다는 주장이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측은 신고센터 설치학교조차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노동부 경기지청으로부터 고교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임금체불, 최저임금 지급, 등 노동관계법위반사례를 겪고도 신고를 꺼리는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일선학교에 신고센터를 구축,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센터 설치학교는 월례조회 교내 게시판을 통해 안심알바신고센터 운영사실을 알리고 피해상담 내용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고하고 전담 관리감독관이 센터와 긴밀히 연계해 처리하도록 했다. 취재결과 수원, 용인, 화성 등 대부분 고교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까지 신고센터 설치여부를 모르고 있었고 도교육청도 노동부로부터 운영여부에 대해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