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9일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오산 미공군기지 소속 Q(22)일병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품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주한미군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범행을 저질러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추행 정도가 비교적 약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군복무를 마치고 곧 귀국할 예정인 점, 재범 위험성이 보이지 않는 점을 들어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하지 않았다. Q일병은 3월 14일 오후 5시쯤 평택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탄 한국 여성 A(27)씨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고 겁에 질려 비상벨을 누르려는 A씨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주유소 업자와 화물차 기사가 짜고 실제 주유를 하지 않거나 주유액을 부풀려 계산하는 일명 ‘카드깡’ 수법으로 정부의 유가보조금을 챙긴 40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주유소 업주 권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화물차 기사 김모(38)씨 등 10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에 비해 유가보조금 편취금액이 경미한(150만원 미만) 화물차 기사 302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 통보해 앞으로 6개월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화물차 기사의 90% 가량은 물류회사 소속으로 나타났고, 적발된 화물차 기사들은 이런 수법으로 4억4천만원 상당의 유가보조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천의 자신 주유소에서 한 화물차의 주유를 하지 않거나 주유 금액을 속이는 일명 ‘카드깡’을 통해 23억원 어치의 매출전표를 허위로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는 유가보조금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금 지원을 지난 2009년 2월부터 신용카드 방식으로 개선했지만 적발된 이들은 서로 결탁해 손쉽게 보조금을 챙겼다. 지난해 기준
학생으로 분장한 성인배우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장순욱)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이모(41)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7월∼8월 서울 강서구에서 한 인터넷 웹하드업체로부터 100MB(메가바이트) 당 1원을 받기로 하고 이 업체 웹하드에 음란동영상 2천100여건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음란동영상 가운데는 교실 등에서 교복 또는 학교 체육복을 입거나 가정교사로부터 수업을 받는 학생으로 묘사된 일본 성인 여배우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32건 포함됐다. 1심은 “배우가 성인으로 알려졌더라도 학생으로 연출하고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어 아동·청소년 음란물”이라며 음란물 유포죄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이씨에게 징역 8개월,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했다. 이씨는 32건의 동영상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아니라며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해당 동영상은 일본에서 합법
한국전력은 여름철 에너지 절감을 위해 8일부터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허용하는 ‘슈퍼 쿨비즈’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릎 위 5㎝ 이하의 노출이 심하지 않은 단정한 반바지 및 셔츠, 걸을 때 끌리지 않는 신발 등 원칙만 충족하면 된다. 아울러 전력수급 업무담당이 아닌 직원을 대상으로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8시∼오후 5시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하기로 했다. 한전은 올여름 극심한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냉방기기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얼음 주머니 지급, 야외식당 운영 등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예인 최란·염정아·임창정·이수근 씨가 8일 경기경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만희 경기경찰청장으로부터 이날 위촉장을 받은 이들은 앞으로 2년 간 범죄예방 캠페인 행사는 물론 홍보 포스터 제작 등에 참여해 경기경찰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최란 씨는 앞서 경기경찰 홍보대사(2010년 7월∼2011년 6월)와 명예경찰(경위·2011년 1월∼2012년 6월)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경감으로 승진, 홍보대사로 재위촉됐다. 위촉식을 마친 이들은 수원 청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범죄예방 교육을 한 뒤 학교폭력 근절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병역 면제 논란 끝에 지난해 현역병으로 입대한 배우 김무열(31)씨가 현역병입영 통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판사 이흥권)는 김씨가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낸 현역병입영통지처분 및 제2국민역편입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생계유지곤란자로 판정받을 당시 본인의 재산과 가족의 직업, 수입 등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해 병역을 기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가 원고를 생계유지곤란자로 판정한 것은 원고의 이러한 사실 은폐 행위 때문이므로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 소속사는 “김씨의 명예회복을 위해 소속사에서 소송을 진행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아 항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에서 2010년 생계유지 곤란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면제 기피 의혹이 불거졌다. 병무청은 재심에 착수해 김씨가 병역을 회피한 의혹은 없지만 생계유지곤란자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해 9월 현역병 입영을 통지, 김씨는 지난해 10월 현역병으로 입대한 뒤 국방홍보지원대 소속 연예 병사로 복무하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진동)는 노조활동을 막는 사측 직원의 옷깃을 잡아당긴 혐의(폭행)로 기소된 삼성노조원 정모(36·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만원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직·간접적 힘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손을 놓아라’는 피해자 요구에도 불구하고 옷깃을 10초간 붙잡고 놓지 않은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며 “다만 초범이고 폭행의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고유예’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죄가 가벼워 형의 선고를 미루는 것으로 특정한 사정이 없으면 피고인을 형사처벌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다. 정씨는 2011년 9월 16일 오후 6시 50분쯤 에버랜드 캐스트하우스 앞에서 노조 홍보활동을 하다가 욕설을 하며 제지하는 사측 직원 이모씨의 옷깃을 잡아당겨 목 등을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경찰관이 금품을 받았을 경우 직무관련성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하고 300만원 이상 공금을 횡령하면 무조건 징계하는 등 비리 경찰관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 예규 ‘경찰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중 ‘직무와 관련하여 의례적인 금품이나 향응 등을 수수한 경우’라고 적힌 처벌 규정에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분을 삭제, 비리 경찰관에 대해서는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 징계하도록 했다. 또 경찰관이 300만원 이상 공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했을 경우 기존에는 위반 행위의 유형과 정도, 고의여부, 평소 근무성적 등을 참작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지만 개정안은 이와 상관없이 중징계하도록 했다.
경찰이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일제단속에 나서 경기지역에서 300여명이 적발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모두 1천100여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경찰이 사전에 일제단속을 통지했으나 불과 3시간만에 평소 적발 인원에 육박하는 위반 운전자들이 적발됨에 따라 음주운전 단속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10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도내 172곳에서 음주운전 일제단속 실시 결과, 지난달 하루 평균 단속인원 182명보다 무려 116명 이상 많은 298명을 적발했다. 이날 음주운전 적발자 중 혈중알코올농도 0.05~0.09%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은 176명, 0.1%를 넘어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121명에 달했고 측정을 거부한 1명은 면허가 취소됐다. 단속에는 교통경찰과 지역경찰 등 838명과 순찰차 등 장비 287대를 투입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하루 평균 적발된 707명보다 379명(53.6%) 많은 1천86명이 적발된 가운데 혈중알코올농도 0.05~0.09%로 면허정지자는 482명, 0.1%를 넘어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는 586명, 측정 거부로 면허가 취소된 인원은 18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여름 휴가
올해 들어 경기지역 교통법규 위반단속 건수는 전년보다 늘고 교통사고 발생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월 교통법규 위반단속 현황 분석 결과, 단속 건수는 18만9천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9만7천여건의 두 배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중요 법규 위반 14만2천여건,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4대 무질서행위 2만4천여건, 스쿨존 내 불법행위 2만여건,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810건 등이다. 중요 법규 위반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1천여건보다 무려 5만여건, 4대 무질서행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여건보다 1만9천여건 늘었다. 특히 스쿨존 내 불법행위는 지난해 1∼5월 95건만 단속됐으나 올해는 2만여건으로 1년 사이 무려 160배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근절과 연계되는 어린이보호를 위해 스쿨존 단속을 강화한 결과”라며 “올해 도내 1천216개 초교 인근 교통안전 시설물 3천452개를 신설·교체하고 6천913개를 보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