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4일부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국익 최우선’을 당부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해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바이든 정부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차원이 다른 ‘한미동맹’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일외교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대기업 19개 사, 중견기업 21개 사, 중소기업 64개 사, 경제단체 14개, 공기업 4개 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함께한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은 이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 주실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핵의 위협 앞에서 양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달리며 30% 초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 사기 대처 등으로 반등을 노렸으나 또다시 불거진 외교 논란으로 고전하는 모양새다. 24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은 32.6%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1%p 떨어진 수치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5%p), 서울(2.3%p), 30대(3.6%p), 60대(2.8%p), 보수층(3.9%p)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4.7%로 전주보다 1.3%p 높아졌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차이는 32.1%로 오차범위를 넘긴 수치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2%p), 대전·세종·충청(3.0%p), 인천·경기(2.2%p), 20대(4.5%p), 40대(3.2%p), 70대 이상(2.7%p), 무당층(4.8%p) 등에서 올랐다. 리얼미터는 “강제징용 배상 등 대일 이슈와 도·감청 의혹에 따른 대미 이슈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발언으로 대러·대중 이슈
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특별법이 제정되면 피해 주택에 대한 경매를 재개하고, 전세 사기 피해자와 LH 등에 우선 매수권·세금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전세사기 대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특별법은 한시법으로 지난 정부 주택 정책 실패로 야기되는 재난 수준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정은 특별법을 통해 피해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별법은 현재 거주하는 임차주택을 낙찰받기 원하는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다. 또 임차 주택 낙찰 시 관련 세금 감면을 지원하며, 낙찰받을 여력이 부족한 임차인에게는 장기저리의 융자도 지원한다. 임대 형태로 거주를 원하는 임차인에게는 LH 등 공공에서 대신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해당 주택을 매입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정은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 ‘특별경제가중법 개정’ 추진을 통해 전세사기 뿌리뽑기에 박차를 가한다. 해당 개정안은 임대인뿐만 아니라 배후세력까지 신속·엄정 수사해 전세사기를 비롯한 다수 서민을
MZ세대 청년 50여 명과 여야 국회의원이 만나 선거제 개혁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이광재)는 앞서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의원과 맞장(MZ) 한 판-청년 vs 국회의원 선거제 개혁 난상토론’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정관용 교수가 사회를 맡고,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 MZ세대 청년 50여 명과 이탄희(민주당)·허은아(국민의힘)·류호정(정의당) 국회의원이 토론자로 나서 1시간 40분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총 2개 라운드로 구성된 토론회는 3명 의원 간 토론 후 ‘의원 대 청년’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운드 1’에서는 ▲선거제 개혁 필요성 및 방향 ▲지역구 선거방식 ▲비례대표 선거방식 ▲의원정수 등이 주제로 논의됐다. 의원들은 소선거구제 사표 발생률이 50%에 달해 유권자 의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고, 정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점에서 ‘소수당·청년·여성 참여 등 대표성과 다양성의 확보 필요성’에 공감했다. 허은아 의원은 “정치는 국민에 줄 서는 것이며, 국민 의견을 담아야 한다”며 현재의 51% 다수가 49%를 소수로 만드는 소선거구제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탄희
박정 국회의원(민주·파주을)이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접경지역에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은 국민경제적 효과와 연관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큰 전략기술을 연구개발하거나, 전략기술 기반 서비스 또는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박 의원이 발의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해당 특화단지 지정 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접경지역 중 수도권에 속한 지역도 우선 고려될 수 있게한다. 그간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은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지난 70여 년간 각종 규제로 인구감소·경제산업 둔화 등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현행법은 특화단지 지정 시 ‘수도권정비계획법’ 따라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선적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경기 북부는 제외된 실정이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도 특화단지 지정 시 우선적 고려가 가능하게 돼 접경지역 발전의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 의원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국가 정책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당원과 함께하는 전국 순회 민주 아카데미 ‘이기는 민주당 어게인’ 경기편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민주당 도당과 중앙당 교육연수원(원장 정봉주)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명사특강과 토크콘서트, 당원과 시민 소통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난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됐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행사에서 “퇴행하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아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당당한 나라로 다시 가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이 더 잘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민생은 더 꼼꼼히 살피고, 군림하는 검찰 정권에는 단호히 맞서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러섬 없이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부 명사특강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위기 ▲미래 위기 ▲민주당의 위기 ▲민주당은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반성과 성찰 바탕으로 환골탈태 각오로 변화와 혁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실력 있는 정당으로 가야 하며 기득권 깨는 개혁정당, 미래 위기를 대비하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
여야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기자회견을 놓고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국민분노 유발극’ 등 비판을 쏟아내는 반면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대단한 발표라도 할 것처럼 떠들썩한 기자회견을 자처했던 송 전 대표였으나, 상황을 모면하려는 핑계와 꼼수만 가득한 ‘국민분노 유발극’”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지치 않기 위해 할 일 다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를)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일관한 송 전 대표를 향해 “변명으로 일관하는 답변은 이재명 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며 “이래서 이심송심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돈 봉투 게이트’ 몸통이 돈 봉투 정황을 몰랐다고 전면 부인했다”며 “무늬만 탈당이다. 탈당한다고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김 대변인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사망선고는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현지시각) 22일부로 202년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책임을 지고 탈당과 동시에 당 관련 모든 직을 내려놓는 한편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 직접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 안팎으로 송 전 대표의 책임 있는 행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며 “당연히 민주당의 상임 고문도 사퇴하고, 국회의원도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서 검찰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송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실태조사 관련 논란이 됐던 같은 당 12명의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했던 것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 우상호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에게 가혹한 요구를 한 바 있다”며 “같은 원칙은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더 많고 고른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 자유·사회 참여·사회 돌봄‘ 방향의 장애인 정책을 중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제43회 경기도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를 제한받는 장애인들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장애인 정책 방향을 ▲경제적 자유 ▲사회 참여 ▲사회적 돌봄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경제적 자유’ 정책으로는 ▲장애인 누림통장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기회수당을 예로 들었다. 장애인 누림통장은 만 19~21세 중증장애인이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10만 원을 추가 지원해 2년 만기 시 약 5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는 내용이다. 도내 장애인직업 재활시설 훈련장애인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업훈련을 하며 자립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일정 조건을 갖춘 훈련장애인들에게는 월 16만 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사회 참여’로는 ▲장애인 기회소득 ▲기회경기 관람권 ▲이동권 확대를 제시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정도가 심한 장애인’ 중 약 2000명에게 월 5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일명 깡통주택)에 대한 공공 매입 요구에 “무슨 돈을 갖고 어느 금액에 사라는 말이냐”며 난색을 표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원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 공공매입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야당 의원들과 신경전이 오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매입기관이 임대차 보증금을 피해자에게 대신 내어주고, 그 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담은 특별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와 국민의힘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그게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냐”며 “피해자 상당수는 전세대출을 떠안고 있는데, 여기에 또 대출받아서 집을 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정부가 싼값에 (피해 주택을) 매입해 주거 임차인들이 (기존 거주지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의 피해 주택 직접 매입과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 병행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미국이 유사 방식으로 부실 채권을 매입해 전세 세입자들의 주거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