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강력 촉구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위헌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행은 (마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헌법재판소 9인 체제 복원을 매듭 짓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헌재가 마 후보자 임명에 관해 최종 판단했고, 이틀 전에는 대통령 탄핵 변론이 종결됐다”며 “두 개의 사건이지만 국가공권력이 헌법 준수와 실현 재판이라는 사실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심판은 인용이나 정치적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헌재가 판시했듯 탄핵제도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법의 지배원리를 구현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제도”라고 힘줘 말했다. 우 의장은 또 국회가 지난해 의결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헌재에서 제기된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에 나섰다. 한 총리 탄핵소추안 의결에 앞서 당시 국회가 법사위에 회부해 조사할 수 없었는지, 대통령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국민의힘과 대립해 왔던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조항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이 국민의힘의 몽니에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특정 기업 사장의 시대착오적인 경영 방침을 관철해 주겠다는 건지 도무지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법정 심사기간 180일이 지나면 지체없이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배경에 대해 “압박 차원에서라도 패스트트랙을 지정해 가는 게 맞다”며 “국정협의회 논의와 병행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초기 논의과정에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은 쟁점이 되지 않았었다며 “(국민의힘이) 뒤늦게 쟁점을 만든 것이다. 지금 같은 정치적 격변기에 모든 걸 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장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과 거주자 친화적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장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및 거주자 친화적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 토론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염태영(민주·수원무·국토위)·김남희(민주·광명을·복지위) 의원과 더함에스디, 재단법인 동천, 주거공익법제포럼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총 3개의 발제가 이뤄졌다. 김종빈 더함에스디 부대표의 ‘지자체 중심의 거주자 친화적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과 박미선 국토연구원의 ‘지방정부와 제3섹터 중심의 거주자 친화형 부담가능주택공급사례: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이성영 동천주거공익법센터 연구원의 ‘장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확대 및 공공성 제고 방안’ 등이다. 현재 국내 주택시장의 40%는 임대주택이 차지하고 있고, 그중 민간임대주택은 약 78.5%(677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영세한 개인 위주로 장기간 거주가 어렵고,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아가 크고 작은 침수사고가 반복되는 반지하 주택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문제가 되는 옥탑방·쪽방·고시원 등 주거취약계층은 물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법 개정안과 명태균 특별법, 방통위 설치법 등이 26일 야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당은 이날 명태균 특검법과·상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간첩법’을 두고 야당과 설전을 벌이다 항의 퇴장했다. 여당 의원 전원 퇴장 직후 이뤄진 명태균 특검법 법안 심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속전속결 진행에 따라 의결됐다. 뒤이어 회사 이사가 주주에 대해 충실의무를 부담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 역시 의결됐다. 여당에선 무분별한 소송 남발로 사실상 기업 경영 중단 우려 등으로 반대해 왔다. 특히 국민의힘은 야당이 주도한 명태균 특검법과 상법 개정안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용’ 공약일 뿐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오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정족수를 3인 이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역시 여당의 반대에도 야당 위원 전원이 찬성하며 통과됐다. 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 체제 방통위가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선임안을 의결한 점, 이 위원장이
현행 ISA제도는 최소 가입기간 3년 초과 이후 추가적인 혜택이 없어 가입자들이 최소 가입기간 조건을 충족한 뒤 해지 후 재가입하는 게 더 유리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곧 ISA에 지속적으로 가입할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당초 제도 취지인 국민의 장기적 자산 형성 지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현재 ISA는 3년 이상 보유 시 이자 배당 소득에 대해 일반형은 연 200만 원, 서민형의 경우 연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 의원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장기 보유 시 비과세 한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일반형 가입자가 5년을 보유한 경유 400만 원 까지, 10년 보유 시 900만 원까지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나아가 ISA 가입자의 장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가입 기간이 3년을 초과할 경우, 매년 100만 원씩 비과세 한도를 추가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소영 의원은 “ISA 제도는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적 장치인 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야가 국민연금의 구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연금특위’를 비롯한 기후특위·윤리특위·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는 26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약 1시간가량 회동했다. 회동에 배석한 박형수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4개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후특위와 윤리특위는 민주당이, APEC특위와 연금특위는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특히 여야는 연금특위를 발족시킨 뒤 구조개혁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인데, 보험료율(내는 돈),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은 추후 국정협의회를 통해 결론 낼 예정이다. 국정협의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 의장, 양당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기후특위의 경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탄소중립법과 배출거래제법을 다루기 위해 재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국회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과 상법 개정안 등 97건의 법안을 처리한다. 한편
여야가 ‘상법 개정안’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개정안이 주주 보호를 빌미로 기업 경영을 마비시킬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끝장토론’을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논의 전부터 거부권을 앞세우는 여당의 태도를 강하게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주주 권익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제 단체 간담회에서 “회사 이사에게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게도 충실하라는 법조문은 독버섯”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주주 보호를 내세우지만 통과되는 순간 기업들은 무한소송과 경영마비라는 맹독에 노출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또 지난해 1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핀셋 규제 자본시장법 개정이 시행되면 굳이 상법 개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처럼 모순적인 행태의 목적은 오로지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 처리 전에 상법 개정안과 상속세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상법 개정안을 두고 집권 여당의 태도는 일단 반대에 급급하다”며 정부 방침과 반대되는 여당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탄핵연대)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최후변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는 국민에 대한 사과와 결과 승복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현대 정치사 속 계엄과 민주주의’ 연사초청강연회를 마치며 공동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탄핵연대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김준혁(수원정) 민주당·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공동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탄핵연대 의원들은 “그동안 헌재 변론에서 윤석열의 모습은 국민적 실망을 넘어 극우 세력에 대한 선동과 책동 그 자체였다”며 “부하 장군들은 감옥에 넣고 자기만 빠져나오겠다는 법 기술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비상계엄의 정당성만 사력을 다해 해명하는 윤석열의 대응은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강경 지지층의 눈치를 보며 민주주의의 헌정질서에서 너무도 당연한 헌재 결정 승복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고 쓴소리를 냈다. 탄핵연대는 “극우세력이 준동하는 국론 분열과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들의 눈치만 보는
여야는 25일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의 마지막 청문회를 열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이른바 ‘영장 쇼핑’을 집중 추궁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계엄 당시 사용된 비화폰 수사를 강하게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관할인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윤 대통령 수사 관련 압수수색 및 통신 영장이 기각되자 ‘체포영장’만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받아냈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을 질타했다. 곽규택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시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과 대통령·국무위원 통신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모두 기각됐다”며 서울중앙지법이 영장을 내주지 않자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으로 ‘영장 쇼핑’을 다녔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주진우 의원은 “공수처가 서부지법에 영장 청구한 건 출범 4년 만에 처음”이라며 “전속 관할인 중앙지법을 두고 서부지법에 청구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박준태 의원은 공수처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에도 윤 대통령을
여야는 25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9분쯤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에서 진행되고 있던 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공사 중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약 210m 길이의 교량이 52m 아래 지상으로 떨어지며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형 사회기반시설 건설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부실과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 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량 상판 구조물이 작업 도중 무너졌다는 점에서 설계 오류, 시공 과정의 문제, 안전 점검 미흡 여부 등을 면밀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건설 공사 현장의 안전 점검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성에 지역구를 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가 완료되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