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임대 87만 호 중 20년 이상 된 임대주택은 19만 호, 30년 넘은 주택은 10만 5000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며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민주·안성) 의원실에 따르면 LH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노후임대주택이 이같이 집계됐다. 문제는 임대주택 노후화로 수선유지 및 시설개선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인데, 2015년에 3259억 원 규모였던 시설개선 비용은 올해 1조 6000억 원 규모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윤종군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이미 국정과제로 노후공공임대 재탄생을 추진하겠다 밝혔지만, 국회로 넘어온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시범사업(중계1) 예산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로만 주거복지 강화를 외칠 게 아니라 실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예산안을 반영하고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거약자의 주거복지 강화와 도심 내 신규주택 공급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재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청문회를 내달 2일에 열기로 결정했다. 법사위는 2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박 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계획서 채택의 건과 탄핵소추사건 조사 관련 서류제출의 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이 상정·의결되는 동안 유상범 여당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의를 표시하지 않고 침묵으로 항의했다. 곧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명단 확정을 위한 여야 간사의 추가 논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박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는 내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는 지난달 김영철 검사 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 ‘검사탄핵 청문회’다. 강백신·엄희준 검사에 대한 탄핵청문회는 국정감사 이후 열릴 전망이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법 왜곡죄(이건태 대표발의)’ 등 150건의 법률안이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로 회부됐다. 법 왜곡죄는 수사기관 종사자가 수사·공소·공소유지·형집행 등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피의자·피고인을 처벌하거나 처벌하지 않기 위해 법률 적용을 왜곡하는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의료계와 만나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채널’ 개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와 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국민에게 큰 피해가 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박주민 특위 위원장은 “당장 응급실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가진 다양한 어려운 점에 대해 논의했고,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의협과 지속적으로 채널을 개설해 얘기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제일 다급해야 될 곳은 정부와 여당인데, 지금은 국민이 가장 다급해진 것 같다”며 “의협도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데 (정부·여당이) 개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의협은 의료대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 유사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요구 조건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 참여한 의협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의료사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의협을)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치권과 의료계의 역할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국민 건강을 우선해 앞으로 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시즌2’ 격인 검찰 권력 축소 입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정청래)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변호사’ 출신 이건태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법 개정안을 상정·심사한다. 이 법은 검사 등이 법을 왜곡해 사건 당사자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만든 경우 처벌하는 내용으로, 당 검찰개혁 TF의 주도하에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검사 등 수사기관이 수사나 기소 시 처벌이나 처벌 면제를 목적으로 법률적용을 왜곡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한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의 시초가 된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중 김영철 검사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달 14일 실시됐으며, 다음 달 2일 예정된 법사위의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 관련 청문회도 검찰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백신·엄희준 검사에 대한 청문회는 10월 국정감사 종료 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표가 지난 20일 20대 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유예’와 ‘시행’으로 나뉜 당내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틀 뒤 열리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는 ‘유예팀’과 ‘시행팀’에 각각 5명의 의원이 참여해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유예팀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평택병) 의원을 팀장으로 이소영(의왕과천)·박선원(인천 부평을)·이연희 의원과 김병욱 성남분당을 지역위원장이 참여한다. 시행팀에는 금투세 소관 상임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환(고양정) 의원이 팀장을 맡으며, 임광현·김성환·김남근·이강일 의원이 함께한다. 토론회 ▲기조발언(5분씩)과 확인질의(3분씩) ▲반론(5분씩)과 재반박(3분씩) ▲쟁점토론(10분)과 질의응답(10분) 등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정책디베이트 준비위원장인 민병덕(안양동안갑)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금투세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민 의원은 “그동안 정책 의총에서는 한쪽 의원들이 쭉 얘기하고 다른 쪽 의원들이 쭉 얘기한 다음 ‘대체로 몇 대 몇’이라고 짐작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정도로는 토론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승원)이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부당한 법적 처벌 과정의 실체를 규명하는 당원 토크콘서트 ‘나는 고발한다’를 개최한다. 22일 도당에 따르면 토크콘서트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며, 총 2부로 예정돼 있다. 1부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 백정화 씨와 변호인인 김현철 변호사가 나와 공동집필한 저서 ‘나는 고발한다:이화영 대북송금 조작사건의 실체’를 주제로 법원·검찰의 부당 조치를 다룬다. 2부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원 경기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검찰개혁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정치기소와 재판부의 정치적 판결이 법치주의의 근본을 흔들었다”며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당사자들과 함께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고발한다’ 당원 토크콘서트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 위원장, 김현철·김광민 변호사, 백정화 씨가 패널로 참석한다. 당일 유튜브 오마이TV와 경기도당TV를 통해 생중계 시청할 수 있다. 현장 참석은 신청서를 작성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해외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사)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제출한 자료에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해외 OTA관련 소비자 피해구제건수는 3411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 피해사례가 감소하다 엔데믹 이후 급격히 늘어나며 2021년 241건이던 피해구제신청 건수는 2022년 498건, 2023년 820건, 올해(지난달까지) 846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피해구제신청 건 중 트립닷컴과 아고다가 각각 1332건, 1109건 순으로 전체의 약 71.5%를 차지했다. 에어비앤비(366건), 부킹닷컴(265건), 호텔스닷컴(236건), 익스피디아(96건), 호텔스컴바인(7건)이 뒤를 이었다. 올해(지난달까지) 들어서는 아고다가 466건으로 피해구제의 55%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트립닷컴은 247건의 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됐다. 피해사례 유형별로는 소비자가 예약 취소·변경 시 과도한 계약 해지 위약금이 부과되는 문제(2005건)로 인한 피해와 청약 철회 492건(1
최근 청년들의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를 신청한 청년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 완납기간도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22일 공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자금 대출 체납규모는 8만 건으로 총 9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세청이 걷지 못한 미정리 체납규모는 5만 건, 약 661억 원으로 전체 체납액 대비 비중도 코로나 때와 유사한 70%대 선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실직이나 퇴직, 육아 휴직 등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상환유예를 신청하는 청년은 5년 전 42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만 2000여 명으로 무려 3배(293%)가량 폭증했다. 정 의원은 같은 기간 전체 체납규모는 약 1.8배 증가한 반면, 상환유예 신청자는 3배 증가한 현상에 대해 단순히 대출 누적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청년들이 연체한 대출금 완납에 걸리는 시간도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대출 완납에 3년 이상 걸린 체납건수가 5년 전에는 551건(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00건으로 5.5배 급증했다. 이는 동기간 3개월 내
LH 공공임대주택 ‘빈집’ 비율(공가율)이 최근 5년간 3배나 증가해 임대료 손실이 1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며 공가율 감소를 위한 면밀한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민주·용인을)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최근 5년간 LH 건설임대주택 공가로 인한 임대료 손실액은 총 1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231억 원 ▲2021년 270억 원 ▲2022년 257억 원 ▲2023년 338억 원 ▲2024년 468억 원(추정)으로 임대료 손실액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건설임대 사업장 중 공가율이 30% 이상인 곳은 31곳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장들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손실액만 106억 5900만 원이다. 가장 많은 손실이 발생한 곳은 지난해 준공된 화성시 동탄의 한 주택단지로, 전체 1350세대 중 528세대(39.1%)가 비어있으며 10억 이상 임대료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대료 손실액 급증은 공가율의 지속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는데, 2019년도 1.6%였던 공가율이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5.1%를 기록했다. 5년 만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검찰로부터 징역 2년 구형받았다. 1심 선고 결과는 오는 11월 15일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선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했다. 같은 해 10월 이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용도 변경을 요청한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응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를 재판부에 설명하며 가수 이문세의 노래 가사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그대 나는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등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을 향해 “정치 검찰의 억지 기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