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 발언들이 줄줄이 소환돼 여야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0~80년대 노동운동가로 활동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는 노동계와 거리를 두며 정계 입문 뒤로는 극우·반노동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말했고,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불법파업엔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거나 “소녀시대 쭉쭉빵빵”, “문재인 빨갱이! 기생충을 잡아다 뒤주에 집어넣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이번 청문회에서는 야권의 주도로 정책 검증은 물론 후보자의 노동 인식과 역사 인식 등에 방점을 찍은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는 최저임금·노란봉투법에 더불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인식을 묻는 질문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관련 입장을 묻는 말(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논란을 무혐의 결론짓자 일명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전력을 쏟는 모습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건희 면죄부를 기어이 만들어낸 이들은 검찰총장도 패싱했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총장 지시와 달리 ‘김 여사 황제 출장조사’를 감행하더니 진상 파악 지시까지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총장 몰래 출장조사하고 사후 보고 했던 일도 덮여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장 지시를 받은 감찰부는 한 달 넘도록 면담 등의 기초 조사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사건번호조차 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조직도 이렇게 대놓고 수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반기 들지 않는다”며 “검찰 해체 주장에 검찰 스스로 힘을 실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을 사수하는 검찰로 전락했다”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가 마지막 남은 변수라지만, 대통령 부부 호위무사들에게 이미 제압당한 검찰총장에게 기대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말고는 답이 없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 통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국
80%이상의 압도적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 잠재적 경쟁자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진행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내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로 누가 가장 경력이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21.7%가 김경수 전 지사, 20%가 김동연 지사를 꼽았다. ‘없다’도 20%로 비슷하게 나왔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김동연 지사(19.2%)가 김경수 전 지사(18.3%)보다 높은 응답을 받았고,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진보 23.0%·보수 25.8%)가 김동연 지사(진보 20.9%·보수 20.2%)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 19.8%, 김동연 지사 19.7%로 0.1%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잠재적 경쟁자가 없다’는 26.4%로 두 사람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 26.5%, 김동연 지사 20.4%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정당 지지 결과를 종합하면 보수·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김동연 지사를 다소 앞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가운데 “31일 오전 9시 30분 전주지검으로 출석하겠다”고 알렸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검찰이 이상직 전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의원 사무실에 연락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언론보도를 보면 검찰은 이 사건에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그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지지율이 추락하자 검찰을 동원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밀어붙였고, 그 결과는 비극이었다”며 “공개된 김건희 씨의 문자와 말에 따르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가증스럽게도 노 전 대통령을 존경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런데 실제로는 윤석열 검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열렬히 노 전 대통령의 딸 가족을 샅샅이 수사하고 공소장을 썼던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치고 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 대표는 “검찰이 오라 하니 갈 것이다. 무슨 언론플레이를 할지 모르기에 미리 밝힌다”며 “저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2기’ 당직자 추가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이 합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현(안산을)·전용기(화성정) 공동 국민소통위원장 ▲김현정(평택을) 대외협력위원장 ▲이태형 공동 법률위원장 ▲이정문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임광현·안도걸 상임부의장 등이 새로 임명됐다. 정무직 당직자는 김우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유임됐으며, 전략기획위원회에 정을호 상황실장과 박선원(인천 부평을) 수석부위원장, 장은경 젠더폭력센터장이 임명됐다. 아울러 박지혜(의정부갑)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과 한민수·황정아 대변인, 황명선 조직부총장, 한웅현 홍보위원장, 김석담 윤리감찰단장 등은 유임됐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인선에 관해 “이 대표가 강조한건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자원들을 발굴해 적재적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대부분의 인선이 기존에 했던 분들이다. (유임된)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처럼 업무를 그동안 잘 해왔고 연속성 측면에서 유임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를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경기도가 후원하고 김대중평화센터,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등이 공동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이들은 물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축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그려냈던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이 됐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미래를 내다본 김 전 대통령의 혜안을 통해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김대중 정신을 부각했다. 축사를 마치며 강단에서 내려오던 이 대표는 먼저 축사를 마치고 착석해 있던 김동연 지사와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착석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조국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생의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려했다”며 “그의 국가를 향한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오늘날, 군사정권의 군홧발이 찍혔던 자리에 검치(檢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선인장’을 건네며 “선인장이 사막이라는 열악하고 험난한 조건을 이겨내 꽃을 피우듯 이 대표도 그러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예방한 이 대표에게 “선인장 꽃말이 열정, 뜨거운 마음으로 알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주로 민주당과 우리나라를 끌고 가 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조 대표의 진심을 잘 안다”며 선인장의 의미에 대해 “찔리라고 한다고 왜곡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잘 설명해 주셨다. 귀하다. 반드시 키워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국회 조국혁신당 회의실에 나란히 마주 앉은 두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누며 양당의 ‘협력적 파트너십’과 정권교체 의지를 견고히 했다. 이 대표는 “두 당은 ‘사람인(人)’ 자처럼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지는 관계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며 “우당(友黨)으로서 최종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그는 “두 당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 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라며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당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파탄지경인 민생 회복 문제, 그리고 정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에서 김찬수 대통령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전 영등포경찰서장)이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전 영등포서 형사2과장·경정)에게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 속 ‘용산’ 언급 여부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0일 국회 행안위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경정에게 “(김 전 서장이)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나”라고 질문했다. 백 경정은 “맞다. 사건을 수사하다가 뜬금없이 용산 이야기를 전화로 들었는데 그게 일반적인 이야기인가”라고 답했다. 백 경정은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찬수 당시 영등포서장에게서 ‘이 사건을 용산이 잘 알고 있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브리핑 연기 지시를 받았다고 말해 수사 외압 논란이 일었다. 백 경정은 “제가 브리핑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말하니 (김 전 서장이) ‘용산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김 전 서장이 꾸렸고 함께한 것”이라며 “그 공을 배신하려면 어떤 의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 용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서장은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에게 “
정부가 지난 5월 총력대응 의지를 밝히며 꺼내든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의 작업 중지 권고 기준 온도가 현실성이 떨어지며 되려 폭염 산재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실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이 의원실에 제출한 ‘2023년 온열질환 산업재해 인정현황’ 등에 산재로 인정된 31건은 모두 35℃ 미만 온도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 체감 온도 ▲31℃ 이상 ‘관심’ ▲33℃ 이상 ‘주의(옥외작업 단축)’ ▲35℃ 이상 ‘경고(불가피한 경우 외 옥외작업 중지)’ ▲38℃ 이상 ‘위험(긴급조치 작업 외 옥외작업 중지)’로 폭염 단계별 대응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올해 지자체 등과 여러 기관과 함께 작업현장에서 관리하겠다고 규정한 옥외 작업 중지 온도는 35℃ 이상인데, 그마저도 실제 온도가 아닌 체감 온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폭염 산재의 58%는 정부 기준 주의 단계(33℃ 이상)보다 낮은 온도에서 발생했으며, 관심 단계인 31℃ 미만에도 10건의 온열 질환이 발생해 산재로 인정됐다. 경기도 온열 질환 산재 인정 사례로는 수원과 안산, 김포, 화성, 양주, 평택(2건)에서 7건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한 ‘이재명 2기 체제’가 1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과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에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먼저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다시 토를 달았다”며 “민주당이 제3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토를 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 화법이냐”며 “당대표 선거 때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당선된 뒤에는 발 빼더니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면서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조건 달지 말고, 토 달지 말고, 특검법 발의를 요청한다”며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검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용인정) 최고위원도 채상병 특검법에 관해 “한 대표는 변죽만 울리지 말고 법안 발의부터 하라”며 “대표가 되고 나서도 (법안발의 요건인 의원) 10명을 모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아직도 못 모은 모양”이라고 제3자 추천법안 발의를 압박했다. 최근 광복절 전후로 불거진 ‘친일’ 이슈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