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이한 2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하며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겠다며 “야당은 물론 보수진영 내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을 포괄한 다수파연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창당과 동시에 초대 대표를 맡았고, 이후 지난 7월 첫 전당대회를 열고 임기 2년의 대표로 선출됐다. 취임 직후 조 대표는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고, 최근 서울 서초동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를 주제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 집회를 ‘오동잎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시구를 인용해 “3000명이 서초동 집회에 온 것은 오동잎이 떨어진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혁신당에 비해 15배 이상 규모가 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 하지 않고 있는데, 혁신당은 매달 탄핵집회를 열고 매주 전국을 돌며 ‘탄핵다방’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8일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성남시의회 이영경 성남시의원의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자녀 학폭 논란 이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무소속으로 변경됐으나, 시의원직은 유지 중이다. 민주 도당은 논평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자의 학부모가 시의원이라는 이유로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피해자에게는 불합리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시민들의 공분과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음에도 해당 시의원은 뒤늦게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은 지난 23일 이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해당 학폭 사건 관련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5분 발언’을 제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를 ‘직권남용’으로 판단해 이덕수 의장에 대한 불신임결의안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 도당은 “이후에도 이런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며, 성남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과 함께 지역주민의 민심을 받드는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담에서 중지를 모았던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민생협의체)’가 28일 공식 출범, 양당 대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여야 대표회담에서 하기로 했던 그 결실이 오늘 시작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은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도 “민생을 위한 과감한 재정 대책도 협의되길 기대한다”며 “협의체 발족을 기점으로 여야 지도부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 한 대표에게는 “입장이 좀 난처하더라도 우리 한 대표님, 오로지 말하신 대로 국민만 보고 가시라. 국민을 가장 높은 판단의 기준에 두고 국민을 믿고 정치를 함께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민생협의체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민생협의체는 민생 법안 등의 국회 우선 심의·처리를 목표로 상시 운영된다. 이날 출범식 이후 중점 처리 법안을 교환해 실무 검토한 뒤 차기 협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13번째 맞이하는 국정감사에서 경제부처와 기관 등을 향한 5선 관록의 ‘송곳질의’를 선보였다. 19~22대 국회에 걸쳐 기재위에서 활동해 온 정 의원은 국가재정 확보·민생경제 활성화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소관기관을 향한 쓴소리와 합리적 대안 제시로 이목을 끌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 국감에서는 현 정부가 ‘24조 원 잭팟’이라고 홍보하는 체코 원전 수주가 현지기업 지분 참여와 기술 로열티 등을 지급하면 한국의 몫은 6조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수은이 이에 대해 체코 정부기관과 MOU를 맺고 관심서한을 보냈지만 ‘확약’은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하자 “정권 눈치 보지 말고 국고 증진을 위해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년 정권은 절반을 넘어가고 있지만,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는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국세청 국감에서는 조세탈루 혐의 등의 조사를 근거로 국세청이 납세 대상자의 이용 은행과 금융사 계좌, 주식 보험 내역 등에 대한 ‘일괄 조회’ 추세로 가는 것에 대해 개인 권리 보호 관점에서 범위 조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오전 10시 ‘2+2 회동’을 열고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체(이하 민생협의체)구체화 작업에 돌입한다. 27일 양당에 따르면 이번 2+2 회동은 국회에서 열리며,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한다. 민생협의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당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공통 공약 협의 창구다. 양당은 민생협의체에서 다룰 의제를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당장 2+2 첫 회동에서는 의제합의보다 협의체 운영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반도체·인공지능(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자본시장법,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법안, 저출생 대응 및 인구지역 격차 해소, 국회의원 특권폐지 등에 대한 논의를 구상 중이다. 나아가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원장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생 대응문제는 국가 존립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민생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코리아 디스카운트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정부는 각각 인파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현장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서는 한편 국회에서도 ‘10·29 특별조사위원회’ 추진 지원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인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15개 유형을 선정, 각 지자체가 일제 조사를 통해 총괄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 서울 성수동 공연장 등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인파 사고와 관련해 ‘체계적 안전관리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사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15개 유형은 ▲지역축제 ▲대학축제 ▲공연 ▲경기 ▲종교 및 박람회 행사 ▲연례행사 ▲지하철 ▲버스터미널 ▲공항 ▲대규모점포 ▲해수욕장 ▲전통시장 ▲대도시 발달상권 ▲교통 운행 중단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이다. 행안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각 대상 지역·시설 위험 등급을 평가하고 다음 달 말 지자체와 관계부처가 총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지자체와 관계 부처는 경찰, 소방,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통해 지역별로 적합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국회에서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
김승원(수원갑)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22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경기도 숙원과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간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24일 안양교도소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법무부를 대상으로 안양교도소 현대화 사업 조속 시행을 촉구했다. 1963년 7월 건립된 안양교도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교정시설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용자 인권 문제와 지역주민의 이전 요구가 계속돼 왔다. 이에 안양시와 법무부는 지난 2022년 8월 안양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2월 안양시와 법무부는 사업방식 및 규모 등 사업계획에 대해 합의를 이뤘지만, 기재부와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MOU 체결 후 2년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법무부를 향해 기재부와의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당부했고, 법무부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했다.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안양교도소를 현장시찰한 김 위원장은 “노후화로 인해 화재,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고 도심 내 위치해 지역주민의 이전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통위 소관기관 대상 종합감사가 기관증인과 여야 의원들의 ‘욕설’로 얼룩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감사 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타 기관 측 증인과 야당 의원의 말싸움이 번지며 결국 고발 의결로 이어지며 파행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과방위 감사장에서 방송문화진흥회의 한 직원이 쓰러졌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자신을 지적하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멈추고 정회를 선포한 직후였다. 주변 참석자들은 쓰러진 직원에게 응급조치를 시도했고, 이때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은 “XX,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지금 뭐 하시냐. 사람을 죽인다니. 기다린 듯 그런다”고 반발하며 감사장에 소란이 일었다. 해당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조치됐다. 과방위 여야 의원들은 오후 감사에서도 김 직무대행의 발언의 욕설 여부를 놓고 찬반 토론까지 열어 논쟁을 이어갔다. 김 직무대행은 “앞부분(욕설)은 하지 않았고, 정회 중에 있던 일이다. 개인적 한탄을 표현했을 뿐 누군가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내가 들은 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역사는 물론 민생과 맞닿아 있는 교육 분야를 살뜰히 챙기는 ‘알찬 국감’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 의원은 지역교사 처우 개선과 학생의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건네거나, 피감기관조차 몰랐던 일본의 교묘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교육위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경기·인천 교육청 등 국감에서 김 의원은 인천 서해 5도 학교 벽지수당이 6만 원인데 비해 일반 공무원의 벽지수당이 20만 원인 것을 지적하며 이는 학생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에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시점에 서해 5도 근무 교사들이 (벽지수당을) 6만 원만 받아서 되겠나”라며 “교사들도 2년만 근무하고 빠지다 보니 이직률이 굉장히 높다. 학생들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이번에 인사혁신처에 (서해5도 벽지수당 증대) 요청을 꼭 하겠다”는 답을 얻어냈으며, 인천교육청을 향해선 “아이들을 열심히 키워 장원하게 만들어 달라”는 응원을 건냈다. 다른 날 국감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
지방선거 공천을 빌미로 조성된 뒷돈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여론조사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 규모가 당초 알려진 1억 2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노종면(민주·인천 부평갑) 의원은 24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의 지시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강 씨는 입장문을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서 1억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사실을 확인해 보니 총 2억 2700만 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선 전 약 3개월 동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로부터 9차례에 걸쳐 1억 4500만 원, 국민의힘 광역의회 출마 예정자로부터는 4차례에 걸쳐 8200만 원을 받아 여론조사업체 PNR을 통한 공표 여론조사와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조사비용으로 쓰였다고 부연했다. 돈의 성격에 관해서는 “출마 예정자 본인의 여론조사 등 선거마케팅 비용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해당 비용은 별도로 계좌이체를 통해 받았고, 2억 2700만 원은 현금이었다”고 했다. 실제 20대 대선 직전 3개월 동안 PNR을 통해 회당 440만 원씩 약 30회의 공표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