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자신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한 검찰을 향해 “다 떠나서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식에 어긋난 주장을 검찰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최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으로 1심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뒤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또다시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전 추가 발언을 통해 “이게 대한민국 검찰공화국의 실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인께 묻고 싶다. 북한에 현금을 몇십 억씩 주면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냐”며 “참여정부 대북특사였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그런 상식도 모르고 북한에 현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5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못 주니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신 내달라고 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라며 “북한에 가겠다고 돈을 수십억씩 대신 내달라고 하면 중대범죄, 뇌물죄인데 이 부지사가 그걸 요구했다는 건가. 이 부지사가 바보거나 정신이 나갔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가 북한을 지원하려면 도지사 결재도 받아야 하고, 의사결정·예산
대통령실은 16일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하고 상속세를 30% 수준으로 낮춘 뒤 세금 형태를 추가 개편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부세는 초고가 1주택과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물리고, 상속세는 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을 고려해 최고 30% 수준까지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주택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해 (종부세는) 폐지 내지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종부세는 지방 정부의 재원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재산세가 해당 기능을 담당하므로 이중과세 방지를 위해 종부세 제도를 폐지한 뒤 필요 시 재산세에 일부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주택자를 적대시하기도 하는데, 저가 다주택자는 전월세 공급자이기도 해서 이들에 대한 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전월세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속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고 60%, 대주주 할증을 제외해도 50%로 외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OECD 평균이 26% 내외로 추산되기
당정대는 16일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3주가 다 되도록 원 구성으로 파행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야당의 타협과 협치를 강조하며 한목소리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18차 고위대당정협의회’를 실시한 가운데 이같은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그 뜻을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국민의 의사대변기관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든 국정이 원활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회의 현실이 다수당인 야당이 마치 국회의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이 이뤄지고 있고, 머지않아 입법이 강행되고 입법 독주·독재가 눈앞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다”며 “야당 지도부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야당 설득과 합리적 대안을 만들기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정부 여당은 헌정사상 가장 국정에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을 마주하고 있다”며 당정과의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저출생 문제로 국가 소멸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반드시 창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대협의회에서 “저출생이 우리 일상의 화두가 돼 있고 국민의 최대 근심이 돼 국가 소멸 얘기까지 나오는 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예전 우리 전통은 아기를 낳으면 온 마을, 온 가족이 힘을 모아 그 아기들을 키웠다. 그런데 핵가족이 되고 부부가 맞벌이하다 보니 참으로 아기 기르기 힘든 시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자식과 손주의 기쁨이 말할 수가 없고 거기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우리의 경험에 비추면, 우리 모두 자식을 잘 낳아 잘 키우는 데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우리 조상 대대로의 전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어떻게 해서라도 저출생을 나부터, 가정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해결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총선 참패 책임으로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위한 물밑 작업 소식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한동훈 반대론’이 급물살을 타는 한편 야권에서도 비판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오는 23~24일로 예정됨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도 다음 주중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겠냐”며 “그냥 이재명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는 거 아니냐”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친윤계 김기현 의원은 최근 한 전 위원장이 쏘아 올린 ▲지구당 부활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등에 대해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 이슈가 아니라, 저출생과 연금, 고물가와 고금리, 주택가격과 주식 등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당력을 모아야 한다(13일)”고 직격했다. 비윤계로 꼽히는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한동훈 때리기’에 나섰다. 나 의원은 “싸움·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유전 발표 과정에 대해 ‘유전 게이트’를 주장하며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액트지오 소유주 아브레우 고문과 동해프로젝트 해외 검증단, 한국석유공사 관계자의 수상한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유전 게이트’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액트지오 분석 결과를 검증했다는 모릭 교수가 아브레우 고문의 지인이자 석유공사 동해탐사팀장의 지도교수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제는 자문단 선정 기준과 평가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정작 해저 지질과 자원 탐사 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석유공사가 수집한 기초 데이터 분석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황 대변인은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액트지오가 내놓은 ‘최소 35억 배럴~최대 140억 배럴이라는 수치에 대해 검증한 바 없다’고 밝혀졌다”며 “사실상 정부가 교차 검증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나
정부·여당은 14일 국민 부담을 대폭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저출생 정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국토부, 여성가족부 등 유관 정부기관과 함께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정재 특위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가장 뼈아프게 느끼는 게 경제적 부담인 만큼, 이 부담을 대폭 줄이는 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르면 정부가 다음 주 발표할 저출생 대책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게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전체적인 업무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예산 심의나 정책 제안에서 국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효과성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해달라”며 “여당으로서 저출생 문제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 31개 당론 법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국회에서 저출생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김병주(민주·남양주을)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별내선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별내선 연장’ 사업은 지하철 8호선 별내역과 4호선 별내가람역 사이 3㎞를 복선전철로 연결하고중앙역(가칭)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남양주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김 의원은 “경제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사업이 탈락했다.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만 볼 게 아니라 시민이 얻을 수 있는 편익과 이 사업의 향후 잠재성까지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 소외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사업인데 경제성만 따진다면 어떻게 진행할 수 있나. 경제성만 따져 수도권 교통 불균형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겠다”고 거듭 쏘아댔다. 김 의원은 “또 별내선 연장은 청학리를 거쳐 의정부까지 이어져 수도권 동북부 교통망의 획기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사업이 좌절됨으로 서울은 물론 경기 동북부의 발전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별내선 연장 사업은 남양주뿐 아니라 강북·도봉·노원·의정부 등 수도권 동북권에서 남부권인 송파·성남까지 이어주는 최단 거리 광역 철도 노선”
추미애(민주·하남갑) 국회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의원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추진 관련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긴급토론회 주최자이자 토론회 좌장을 맡은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기본적으로 수반돼야 할 과학적 근거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던 윤석열 정부는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라는 국회와 국민의 요구에 스스로 입을 꾹 틀어막은 채 막가파식 국정운영 중”이라며 “‘입틀막 정부’가 이제 ‘입꾹틀 정부’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대신해 이 분야 최고 전문가 등과 함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 계획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점검하고자 한다”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신창수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명예교수는 시추 추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것을 지적, 동해 심해에서 어떤 방법으로 탐사가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파형역산(full waveform inversion)방식으로 탐사 시 ▲암석 밀도 및 탄성계수 계산 ▲중합전 심도영역 구조보정 비교 ▲심도점 이미지에 대한 평탄효과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쟁점 법안 등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22대 국회 첫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총 22개 법안과 1개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주요 법안으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이 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가방 수수 등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역시 지난 국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통위 의결 정족수 4인 이상으로 규정하는 방통위법 개정안도 당론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의총 직후인 이날 오후 이들 5개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30일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에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에 이은 두 번째 당론 법안 발의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주가 조작과 명품 가방 수수,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된 위법한 청탁, 혹시 모를 청탁으로 인한 위법행위로 수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