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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정부, 5년간 7조 원↑ 외국제품 구입…원산지 불명 多

중국 2.6조 원 미국 1.4조 원, 베트남 1.1조 원 등
원산지 불명은 8월까지 1조 2882억 원 규모
정성호 “원산지, 조달정책 수립·집행에 중요 지표”

 

우리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최근 5년간 7조 원대의 외국제품을 구매한 가운데 원산지 불명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17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산 물품 조달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정부 등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구매한 외국산 제품은 총 7조 24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조달한 제품은 중국산으로, 2조 6000억 원(35.9%)이며 미국 1조 4000억 원(19.1%), 베트남 1조 1000억 원(15%), 독일 2663억 원(3.7%)이 뒤를 이었다.

 

중국산은 주로 노트북컴퓨터와 모터사이클, 태블릿컴퓨터, 컴퓨터서버, 활성탄 등이었다. 베트남산은 노트북컴퓨터와 태블릿컴퓨터 등이다.

 

미국산 제품은 컴퓨터 서버와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 질량분석기 백신 등이며 독일산은 제어기시험장치와 동력계, 3차원 프린터 등 기술 품목이다.

 

한편 올해 8월까지 1조 2882억 원 규모의 조달 물품은 ‘원산지 불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회가 조달청에 원산지 불명 사례가 없도록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행되지 못한 것이다.

 

조달청은 작년 9월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원산지가 지정되지 않은 사례가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정되지 않았다. 다만 원산지 불명 제품의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원산지는 조달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있어 중요한 지표이므로 조달청은 시스템 정비하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원산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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