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는 최근 수차례 감사와 특별조사 등을 통해 각종 비리와 부정이 드러났고, 관련자 징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경기도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공정하지 않은 핀셋 감사, 핀셋 징계였다고 호소한다. 일각에서는 이 상황이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와 민선체육회장이 서로 다른 특정 정당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며, 권력 상층부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애꿎은 체육인과 경기도민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감사 등을 주도한 도의회와 도 체육부서가 체육회 모든 직원을 전수조사·징계한 것도 아니며, 그 상당은 민선체육회장 취임 이전 도지사와 도의회가 책임질 시기의 것임에도, 민선 회장 취임 직후에 이루어졌고, 모든 책임을 민선체육회장 체제의 경기도체육회 부정으로 결론짓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체육회장 취임 후 발생한 부정이야 당연하지만, 이전 사안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관리 감독과 집행 책임이 있는 경기도와 도의회가 자신들의 과오를 떠넘기는 부당한 처사다. 그런데도, 민주당 권력 체제의 도와 도의회는 사실상 경기도체육회 해체 수준의 조치를 요구하며, 개혁의 대안으로 ‘경기체육진흥센터’ 설립을 들고나왔다. 경기도체육진흥센터는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이 설계한 대
2019년 1월 빙상계 성폭력 사건이 폭로되면서 체육계는 국민의 공분을 샀다. 정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리 근절 대책’으로 2월 ‘스포츠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혁신위는 7차까지 총 280여 페이지 분량의 권고안을 발표했고, 인권 개선을 위한 법·제도적 정책 혁신안을 담았다. 그러나 매우 추상적이고, 현장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비현실적 제안으로 체육계 공감을 얻지 못했다. 어쨌든 위원회는 학교스포츠,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개선, 스포츠클럽 육성법 제정, 스포츠기본법 제정, 대한체육회와 KOC 분리로 이뤄진 5가지 구체적 혁신안을 제시하였다. 우선 학교스포츠 권고는 최저학력제, 합숙소 전면폐지, 운동부 재정 운영, 전국소년체육대회, 학생 선수 인권과 학습권 등을 위한 특기자 제도에 관한 것 등이다. 그러나 문제가 많다. 헌법 제10조, 제11조, 제15조 등에서 밝히는 행복 추구권, 평등권, 직업 선택권, 교육권, 자유와 권리 등과 배치되는 것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 인권 보호라는 명분 아래 대안 없는 제약만을 제시하여 사실상 학교 운동부 소멸과 사회·경제적 약자 계층의 피해를 더욱 키우게 될 불씨를 남겼다.
최근 경기도체육회가 시끄럽다. 경기 체육인 모금을 기반으로 조성된 체육회관을 도의회 결정에 따라 몰수당했으며, 예산삭감으로 대부분 사업은 중단되었고, 직원 등이 급여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체육회의 주요 업무인 스포츠클럽운영, 종목단체운영비지원, 우수선수지도자육성, 직장운동경기부운영, 도립체육시설위탁, 경기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스포츠뉴딜 사업 등 8개 사업은 강제 이관되었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관받는 조직이 경기도체육회보다 전문성이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조직이기에 체육학자로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경기도 도의회 의원들은 하나같이 부패한 경기도체육회에 더는 공공사업을 맡길 수 없다는 명분이다. 경기도체육회가 아무리 일탈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조직폭력배처럼, 조직 전체의 조직적 범죄가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모든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구나 사법적 처벌 수준의 일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윤리적 사안에 대해서 대개 공공조직은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에 관련자 징계 조처를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비난 정도에 그친다. 그러기에 도의회의 조치는 사회적 용인의 수준을 넘어선다. 결국, 생존권을 위협받은 체육회 직원들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