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명단을 보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지난달 민원처리 우수공무원 23인에 선정된 화성시 건축과 이진성(43) 주무관이 최근 건축사자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겹경사를 맞았다. 이 주무관은 지난 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년 안에 붙으려고 했는데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제일 충만했던 3년 차에 (시험에) 떨어져 실망감이 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3월로 예정됐던 시험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면서 적지 않은 마음 고생도 겪었던 그는 “합격자 명단에서 제 수험번호를 검색하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었습니다“라며 ”다행히 옆에 있던 아내가 제 수험번호를 찾아줬습니다. 순간 지옥과 천당을 오간 셈이죠"라고 말했다. 5년 만에 건축사시험에 합격한 이 주무관은 제일 먼저 아내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지난 2007년 공직에 발을 들인 그는 “퇴근하고 매일 2~3시간씩 공부를 했다”면서 “저녁 약속도 줄여가며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야근이 잦은 건축과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말에도 서울로 학원을 다녔다는 그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일대. 간간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저지대 비닐하우스는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물이 빠진 노지의 작물들은 모두 쓰러진 채 시뻘건 흙(속칭 앙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최근 집중 호우와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군담 홍수조절댐(군남댐)이 13개 수문을 전면 개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강물이 둑을 넘어 역류하면서 인근 저지대를 침수시킨 것이다. 군남댐 수위는 전날인 5일 오후 8시쯤 홍수계획고 40m를 넘어 역대 최고수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리에서 애호박과 오이, 부추를 재배하는 정태주(62) 씨도 비닐하우스 14개동이 모두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 군남면 주민들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쯤부터 하우스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정 씨는 "오후 6시쯤엔 (하우스의) 3분의 2가 물에 잠겼었다"고 말했다. 이후 6일 새벽 진상리 일대 저지대가 완전히 침수됐다. 정 씨는 "오전 6시쯤 비닐하우스에 와보니까 꼭대기까지 물에 다 잠겨있었다. 올 후반기 농사는 다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물이 완전히 빠져봐야 알겠지만 (물
수원서부경찰서(서장 박정웅) 일선 경찰관들의 남다른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매산지구대 강희형 2팀장과 팀원들이다. 미담 사연은 이렇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수원 매산초등학교는 바로 앞으로 도로(향교로)가 나 있어 학생들의 보행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이다. 특히 학생들이 등교하는 건널목이 급경사 내리막길(팔달산로)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출근길 차량이 많이 지나다녀 학교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을지 항상 불안했었다. 매산초 측에 따르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원시청 등 관계기관에 과속방지턱과 같은 교통 안전 시설물 설치를 건의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매산지구대 소속 강희형 팀장이 매산초를 방문, 학교 주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장소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후 강 팀장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지난달 초 학교 옆 내리막길엔 과속방지턱이, 건널목엔 반사경이 각각 설치됐다. 해당 사실은 매산초 교사가 강 팀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글을 경찰서 민원게시판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매산초 4학년 담임교사 이상훈 씨는 "매산지구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어려운 환경의 근무 조건이라고 들었다"며 "
“형님들, 어디 가세요? xxx 어때요? 입장료 빼고 테이블 1만 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지역(일명 ‘인계박스’)의 핫플레이스인 ‘무비사거리’를 걷다보면 이같은 말을 하는 호객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제2의 강남이라 불리는 인계박스 내 부킹클럽, 감성주점 등을 찾아 모여든 20~30대 남녀들로 매일 밤 인산인해를 이뤄서다. 업소들의 호객행위도 치열하다보니 각종 민원과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일었다. 최근 2년간 관할 내 다른 지역에 비해 112신고는 15배, 강·절도 등 5대 범죄는 27배, 강간·추행 등 성범죄는 42배 많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관할서인 수원남부경찰서(서장 오문교)가 올 2월부터 전국 최초로 유흥가 내 치안활동을 전담할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인계박스팀)을 운영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인계박스팀은 매일 밤(일~목, 저녁 7시~다음날 새벽 3시 / 금~토, 저녁 8시~다음날 새벽 4시) 기초질서 유지는 물론 호객 행위와 불법 전단지 배포를 막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인계박스팀이 활동하면서 112신고는 전년 동기(3~5월) 대비 10% 가까이 감소(3397→3058건)했고, 5대 범죄는 약 20% (2
지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서만 이재민 293세대가 발생했고, 임시 대피자는 1320명으로 집계됐다. 재난 피해도 속출했다. 주택 112동과 농경지 1043ha(헥타르), 차량 2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와 토사유출 피해도 70여건 접수됐으며,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190동과 비닐하우스 2800채가 침수됐고,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이 발생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13시 10분 현재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 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영서, 충청도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며 “비 피해 없도록 각별한 유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노성우 수습기자 ]
경기도 안산시의 한 유치원이 벌레가 든 쌀 포대 등을 원생 학부모들에게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이 유치원은 지난 6월 원생들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났던 곳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 당국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키로 했다. 2일 안산 A유치원 학부모 비대위 등에 따르면 최근 원생 학부모 가정으로 ‘급식 꾸러미’(10kg짜리 쌀 한 포대 등)를 담은 택배상자가 도착했다. ‘급식 꾸러미’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불용된 유치원 급식비로 식자재를 구매해 각 가정에 전달하는 사업으로,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런데 A유치원 학부모들에게 배달된 일부 급식꾸러미 안에서 쌀바구니 등 쌀벌레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비대위 측은 “지난달 31일까지 30여 명의 학부모들로부터 쌀에서 벌레가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자재 납품업체는 100여 개의 급식꾸러미를 학부모 가정에 배달한 것으로 알려져 유사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쌀 포대에는 생산연도 및 도정일자마저 표기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품
정부가 오는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 온라인 상 여론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저마다 '환영'과 '반대' 등 상반된 의견을 피력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시다"며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 흐름도 이어가기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광복절(8월 15일)이 토요일과 겹치기 때문에 17일을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전체 휴일 수가 예년보다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부의 방침대로 8월 1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올해 토요일인 광복절(15일)에서부터 월요일인 17일까지 사흘 간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일
삼성전자가 "2020년형 사운드바 'Q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인 'HW-Q950T'와 'HW-Q900T'를 8일 호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운드바란 긴 막대기 형태의 스피커다. Q950T 모델은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보내는 두 개의 무선 후방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포함해 가정용으로는 최다인 9.1.4 채널을 지원한다. Q900T 모델에는 본체와 서브 우퍼만으로 7.1.2 채널이 지원된다. 두 제품 모두 입체 음향기술 등을 탑재해 돌비 트루 HD와 같은 고품질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본체 높이를 기존(82.5mm)보다 13mm 이상 낮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고가의 분리형 홈시어터에서만 가능했던 높은 수준의 입체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했다"며 "덴마크 명품 브랜드 크바드라트사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미적 가치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출고가는 각각 190만원, 140만원으로 14일부터 선보인다. [ 경기신문 = 노성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