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관할 구분 없이 가까운 주민센터 어디서든 전입신고와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신청이 가능하도록 주민등록법과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전입신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방문)으로 나뉘어 이뤄지는데 오프라인 신고의 경우 여전히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주민등록증도 분실 등에 따른 재발급 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만 17세가 된 국민이 대상인 신규발급은 주소지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신청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입신고와 관련해서는 주민등록법을,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과 관련해서는 주민등록법 시행령을 각각 개정하기로 했다.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은 올해 하반기 중에 마무리해 연내에 시행하고 주민등록법 개정도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전입신고 시에는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국가공간정보포털과 연계해 위장전입을 방지할 방침”이라며 “주민등록증 신규발급을 관할 구분없이 하게 되면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비율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
법원이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손정우(24)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송환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지난 17일 서울고검이 청구한 손씨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손씨는 오는 27일 국내 교정기관에서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법원의 영장 발부로 석방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 및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미국이 인도 요청한 대상 범죄 중 국내 법률로 처벌 가능하고, 국내 법원의 유죄 판결과 중복되지 않는 ‘국제자금 세탁’ 부분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고검에 손씨에 대한 인도심사 청구 명령을 내렸고, 서울고검도 인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본격적인 송환 절차에 나섰다. 관련 절차에 따라 검찰이 3일 안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청구하면 영장을 발부한 재판부가 심리에 들어가 2개월 안에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도심사는 단심제라 불복 절차가 없다. 재판에서 인도 결정이 내려지고 법무부 장관이 이를 승인하면 미국의 집행기관이 한 달 안에 국내에 들
대리운전 기사 이모(32)씨는 지난 18일 밤 집에 가려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평소 같으면 용인 수지구 집 근처를 목적지로 하는 손님을 마지막으로 데려다주고 일을 마쳤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장거리 손님이 없어 서울 마포구에 가는 손님을 태웠던 게 화근이 됐다. 오후 11시 40분쯤 홍대에서 집에 가는 막차를 타려고 전철역에 가니 벌써 운행이 종료됐다는 안내만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12시 20분쯤 수원시 영통구로 간다는 손님의 콜이 잡혀, 1만원으로 택시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지하철 막차 시간을 기존 오전 1시에서 자정까지로 1시간 다축했다. 주된 원인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나온 정책이다. 하지만 지하철 단축 운행이 대리기사처럼 생업 때문에 막차 시간까지 지하철을 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주점과 대형마트, 식당 등에서 일하는 시민들도 덩달아 지하철 단축으로 인해 한숨을 쉬고 있다. 한 시민은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요새 마감조에 걸리면 자칫 택시를 타고 퇴근 할 수 밖에 없어 매일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지
수원지검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당선인 13명을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총선이 열린 지난 15일 기준 수원지검 관할인 경기남부지역에서 선거사범 139명을 입건, 1명을 기소하고, 11명을 불기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27명은 현재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당선인은 총 13명이다. 앞서 입건된 당선인은 14명이었으나, 1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입건된 이들을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흑색선전 사범이 73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사범 8명(5.8%), 선거폭력사범 7명(5%), 기타 51명(36.7%) 등이었다. 수사단서별로는 고소·고발이 128명(92%), 인지가 11명(8%)이었다. 고소·고발 중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은 25명(19.5%)으로, 후보자간 고소·고발 등의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오는 10월 15일인 공소시효 만료일까지 이들 사건 수사를 전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박건기자 90virus@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18일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구속하면서 ‘로비’ 부분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 잠적한 이들과 함께 이번 사태의 핵심 관련자로 꼽힌다.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가 피해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면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 확산을 막아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피해액이 1조원을 넘는 사태를 무마하려고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진술이 알려지자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라임 투자 피해자들은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로 이번 사태가 커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수조 원 규모의 펀드에서 운용 부실이 발생
국민연금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과 자산투자시장의 불안정성에 맞서고자 위기대응 체제를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17일 2020년도 제4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기금의 코로나19 위기대응 현황'과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추진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28일부터 위기대응 특별팀(TF)을 꾸려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급락으로 목표 비중 등을 고려해 총 4차례에 걸쳐 자금운용계획을 변경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또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조달이 국내 외환시장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평균환율 거래를 확대하고 거래일을 분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기금운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해 국민의 노후소득인 국민연금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포된 성 착취물을 입수해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유포한 30대 승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전현민 부장검사)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32·승려)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천건이 넘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삼자로부터 사들인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아동·청소년이 대상인 영상물을 포함해 총 1천260건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중 950건가량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했는데, 검찰은 A씨가 영리 목적으로 성 착취물을 구매·재판매한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 규모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리 목적으로 성 착취물 등을 유포했다"며 "대검찰청의 강화된 처리 기준에 따라 범행 기
평택에서 2, 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오전 6시 15분쯤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 주변에 세워진 한 차량에서 A(30·여) 씨와 B(38·남) 씨, C(21·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주로 쓰이는 도구가 함께 발견됐고 이들 외에 다른 사람의 흔적은 없어 경찰은 A 씨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2시 20분쯤 A 씨의 지인으로부터 "평소 우울증을 앓던 A 씨가 유서로 보이는 SNS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도중 이들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에서 최근 만나 알게된 것으로 보이고 B 씨와 C 씨는 며칠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더 조사를 해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이 신변을 비관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박건 기자 90virus@
과천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된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과천시 전 직원을 이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에 넘겼다.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 혐의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10시 48분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gccity_twit)에 무단으로 접속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링크를 클릭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 게시물로 연결돼 당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공식 계정을 통해 대통령 탄핵 여론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과천시는 게시물을 한시간여 만에 삭제하고 "트위터의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뒤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된 A 씨는 과천시에서 홍보업무를 하다 약 2년 전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4)을 도와 아동 성 착취물의 제작·유포에 가담한 '부따' 강훈(18)이 신상 공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언론 카메라 앞에 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강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강군은 "죄송하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강군은 미성년자인 10대 피의자 가운데 신상 정보가 공개된 첫 사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군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범죄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다수 피해자에게 지속해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등 범죄가 중하다"며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군은 같은 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