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이 무단폐원한 경우 원생과 학부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6단독 송주희 판사는 16일 하남시 사립 A유치원에 다녔던 원아 5명과 이들의 부모들이 A유치원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송 판사는 “운영자 B씨는 학부모들의 동의서를 받지 않고 유아지원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됐음에도 유치원 폐쇄를 강행해 원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급히 전원시키는 등 재산상·비재산상의 손해를 보았을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자 B씨는 금전으로나마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원생 5명에게 30만원씩, 이들의 부모 10명에게 20만원씩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송 판사는 그러나 A유치원 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장한 유아교육서비스 계약 해지에 따른 채무불이행과 부실급식·부실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의 의무가 없다고 봤다. A유치원 운영자 B씨는 2018년 말 유치원 건물의 노후로 인한 문제점과 본인의 건강 등 사유를 들어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통지한 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성매매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손님을 가장해 단속에 나선 경찰관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을 시도한 유흥 업주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김두홍 판사)은 15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와 B(28)씨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또 A씨에게 1억1천800여만원, B씨에게는 7천900여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함정수사란 범죄 의사를 가지지 않은 자에 대해 수사기관이 계략을 써서 범죄를 유발하게 해 범죄인을 검거하는 수사 방법을 말한다”며 “이 사건의 경우 이미 성매매 알선 범행을 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고, 단속 경찰관은 단순히 범행의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해 함정수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성을 상품화해 건전한 성문화와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등 사회적 해악이 크고, 범행 기간과 영업 규모가 상당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4월 수원시의 한 유흥주점을 공동으로 인수해 1년여간 운영하면서 10여 명의 여성 종업원을 고용한 뒤 불특정 다수의 남성 손님을 상대로 1인당 18만원을 받고 유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책임이 커진 경찰이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경 승진자 가운데 일부를 ‘책임수사지도관’으로 임명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된 92명 가운데 일부를 ‘책임수사지도관’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직책에 임명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에 전문성이 있는 승진자를 발탁해 수사 구조 개혁으로 생기는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수사 전반을 일선에 조언해주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사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설한 자리로, 기존 ‘치안지도관’ 역할이 더 커졌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책임수사지도관’으로 검토되는 인물은 5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소속된 채 업무지원 형식으로 경찰청 수사국에서 일하며 전국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을 관장하게 된다. 다른 승진자들은 20일부터 약 6개월간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대학에서 ‘치안 정책 교육 과정’을 밝게 된다. ‘책임수사지도관’을 맡는 약 5명은 오는 7월이나 그 이후 이 교육 과정에 들어간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험료 미납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16일부터 건강보험료 및 연금보험료 연체금 상한선을 5%로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은 보험료 미납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입법 발의된 법안(국민건강보험법 제80조, 국민연금법 제97조)의 개정으로 시행되며, 보험료 미납 시 연체금이 최대 9%에서 5%로 인하된다. 그 동안 보험료 최초 납부기한이 경과되면 30일까지 최대 3%(매일 1/1000 가산), 30일이 지난날부터 210일까지 최대 9%(매일 1/3000 가산)까지 일할계산해 연체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개정된 법률은 보험료 최초 납부기한이 경과되면 30일까지는 최대 2%(매일 1/1500 가산), 30일이 지난날부터 210일까지 최대 5%(매일 1/6000 가산)로 연체금 부담이 줄어든다. 건강보험료뿐 아니라 장기요양보험료와 보험료를 6회 이상 체납한 상태에서 병·의원 진료 시 공단에서 부담한 진료비를 가입자로부터 환수하는 체납 후 진료비 환수금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연체금 인하는 16일 이후 최초 납부기한이 도래하는 보험료(2020년 1월분) 등에 적용되며 법 개정 이전에 고지되어 미납된 보험료 등은 종전처럼 최대
수원시의회는 국토교통부가 15일 밝힌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06년 확정·고시한 사업이었으나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오랜 기간 지연되어 왔으며, 지난해 1월에는 예타면제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주민들이 오래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후속 절차에 바로 착수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을 밝히며 이르면 2023년 중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동안 수원시의회에서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1인 시위·촉구 결의안 발표, 5분 자유발언(조미옥 의원), 주민들과 함께한 대규모 집회 참여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수원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신분당선 연장사업 추진이 14년 만에 확정됐다”며 “후속절차도 차질 없이 수행해 조속히 착공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분당선 연장선은 광교신도시에서 호매실까지 총 9.7Km 구간에 4개의 정거장을 만드는 사업으로 개통시 호매실에서 강남까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사회봉사단은 지난 14일 수원의 대표 재래시장인 지동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은 전통시장 침체가 영세상인의 경제적 불안과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전 경기본부와 지동시장은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환경개선 및 설비지원 등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또 이들은 시장 내 200여 개 점포를 방문해 전통시장 활력제고 지원 프로젝트 홍보전단지를 전달했다. 지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에 통참해주어 고맙다”며 “이번 자매결연이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 경기본부 사회봉사단은 자매결연을 맺은 전통시장에서 매월 부서별로 런치미팅데이 행사를 시행하고, 고객만족 향상 활동시 전통시장·축제 병행홍보 및 전통시장 상품권 이용 활성화 등 전통시장을 위해 대외협력 및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전 경기지역본부 직원 200여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지역구 사업가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는 원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90만원의 벌금형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 부정지출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2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직무행위와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하고, 원 의원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의 청렴 의무를 저버려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주장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나 미필적으로나마 타인 명의로 후원금이 지급되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원 의원은 2012년 3월부터 2017년까지 타인 명의로 된 불법 정치자금 5천300만원을 수수하고 정치자금 6천500만원을 부정지출한 혐의, 직무와 관련해 금융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2018년 1월 기소됐다. 또 2011년부터 보좌관과 공모해 자신의 지역구인 평택 지역 업체 4곳으로부터 1억8천
법원이 ‘진범 논란’을 빚어온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14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청구인 윤모(53)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재심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춘재가 수사기관 조사에서 자신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는 취지의 자백 진술을 했다”며 “여러 증거들을 종합하면 이춘재의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돼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에 해당한다”고 재심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내달 중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계획을 청취해 재심에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추리는 절차를 진행한다. 또 오는 3월쯤 재심 공판기일을 열어 사건을 재심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 재판부는 내달 법원 정기인사에서 모두 인사 이동할 예정으로, 정식 공판 진행은 다음 재판부가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사건은 과거사 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 사건으로 재심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재심의 게시는 과거 수사기관의 수사는 물론 법원 판결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춘재의 자백이 재심 결정에 결정적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형사소송법 42
‘2019 수원시 사회조사’ 발표 수원시민들은 ‘출산·보육 지원’을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회복지 분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14일 발표한 지난해 8~9월 159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9 수원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9%가 ‘사회복지 우선 지원 분야’로 ‘출산·보육 지원’을 택했다. ‘노인복지 사업 확대’(31.3%), ‘요구호 보호 사업’(15.6%), ‘장애인 복지 확대’(8.1%)가 뒤를 이었다. 요구호(要救護) 보호 사업은 구호가 필요한 이들(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 소년소녀가장 등)을 보호하는 사업이다. ■ 20·30대 ‘출산·보육 지원’ 비율 높아 결혼을 준비하거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령대인 20대(59.6%)와 30대(68%)는 ‘출산·보육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은퇴를 앞둔 50대(46.1%)와 은퇴 연령인 60대(62.0%)는 ‘노인복지 사업 확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복지서비스는 ‘건강 검진’(21.7%), ‘취업 알선’(17.9%), ‘여가활동 프로그램’(17.2%), ‘가사 서비스’(15.4%), ‘간병·목욕 서비스’(12.4%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광명시흥TV산단) 조성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시흥지역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대응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목소리를 모았다. 14일 광명역 회의실에서 지역 시의원과 학계, 금융권 관계자, 시흥지역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흥산업단지 수용지역 내 제조업체 대책위원회 간담회’가 진행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제조업체들은 수시로 모여 대책을 의논했으며 LH 측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늘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우리 요구 사항에 대한 타당성 여부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선입주, 후철거 ▲우선순위분양 및 분양가 차등 적용 ▲입주지역 우선확보 ▲축사 등에 제조시설을 가지고 실제 사업을 하는 경우 동등한 영업보상 등을 요구했다. 특히 하루라도 빨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흥시, 광명시 등과 소통창구가 마련돼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성환 광명시의원은 “수도권에 처음 조성되는 대규모 산단으로, 수용·분양·이주·철거 등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