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비를 줄이고자 허가받기 쉬운 농어촌민박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는 호화 시설을 갖춘 불법·편법 고급 펜션을 운영한 업주 등 46명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실제 수영장 등 풀이 있는 객실의 하루 숙박료는 77만원에 달했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박상진 부장검사)는 2일 공중위생관리법과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펜션 업주 최모(64)씨 등 1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위법내용이 비교적 가벼운 홍모(59)씨 등 27명을 벌금 300만∼1천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펜션 시설을 여러 개로 쪼개 이 중 하나 또는 일부만 농어촌민박으로 등록해 놓고 실내 수영장 등 호화 시설을 몰래 설치, 고급 펜션으로 운영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 펜션은 전망과 시설에 따라 1박에 20만∼65만원을 받았다. R펜션의 경우 풀이 있는 객실의 하루 숙박료가 77만원에 달했으며 펜션 1동 전체를 쓰는 요금은 180만원이었다. 펜션과 달리 농어촌민박은 주택으로 분류돼 토지이용에 제한이 없으며 소방시설은 소화기·감지기만 갖추면 되고 소독·환기·조명 등 위생 기준이 구체적으로 없다. 이 때문에 화재 발생 때 대형 인명피해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북지역 A고교의 교장 B(59)씨와 교감 C(56)씨, 교무과장 D(54)씨 등 교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B교장 등은 지난 2월 자신이 부임 중인 A고교 소속 재학생 5명(당시 1∼2학년)의 학생부를 임의로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임교사 등을 시켜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한 내용을 출력하게 한 뒤 수정사항을 표시해 담임교사가 고치도록 한 혐의다. 주로 학생과 관련해 ‘부모에게 의존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내용이 ‘순종적이고 배려심이 많다’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뀌는 식이었다. 특히 이런 불법적 특혜를 받은 학생 중 2명은 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 소속으로, 학교 행정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C교감이 B교장에게 ‘특히 꼭 봐야할 학생을 좀 보내주세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B교장이 다시 D교무과장에게 보내 수정 지시 내용을 확인하는 등 공모한 정황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자기 아들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수정한 수도권의 한 사립고교 교사 E(54)씨와 동료 교사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의정부시가 최근 의정부 중앙초등학교 운동장과 경기도교육청 몽실학교에서 ‘3회 의정부 온마을잔치’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의정부 온마을잔치 ‘Free-터’는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버무린 뒤 만드는 케이크 ‘프리터’처럼 의정부 청소년들과 온 마을이 함께 참여해 어우러지는 마을 축제다. 이번 온마을 잔치는 의정부 관내 학생 및 주민 등 2천500여 명이 참여해 ‘같이하기에 가치있는’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행복 교육도시 의정부를 위해 질문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 마을대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한 ‘온마을 수다’가 펼쳐져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공연, 체험 부스 운영, 영상, 축제기획단 프로그램 운영 및 청소년 정책 마켓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밖에도 몽실학교 큰꿈관에 마련된 공연 무대에서는 유치원생부터 마을 어른이 폭넓게 참여해 오케스트라, 뮤지컬, 밴드 공연 등의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으며, 몽실학교 1~3층 각 실과 의정부 중앙초 운동장에서는 꿈이룸학교, 행복동네, 꿈의학교, 지역
최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공동체치안 원년 추진정책의 일환으로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 외벽에 주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조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범죄 앞에선 모두가 경찰! 함께해요 공동체치안’이라는 주제를 담은 이 조형물은 공동체치안의 홍보대사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아동, 여학생, 경찰관이 치안활동의 상징인 호루라기를 부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경찰이 주민과 함께 사회의 어둡고 위험한 곳을 밝게 비추겠다는 뜻으로 야간에는 호루라기를 표현한 조형물에서 빛이 나오도록 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승철 청장은 “조형물을 통해 경찰과 지역사회 구성원이 동반자로서 치안을 공동생산하고, 주민참여와 공감대 확산 으로 안전한 경기북부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북부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가장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15일 올해를 ‘공동체치안 원년’으로 선포한 후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먼저 경기도, 교육청, 외부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동체치안원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회 전반의 의견을 듣고 이를 치안활동에 반영하는 한편, 주민소통왕 선발을 통해 경찰이 지역주민과 자
의정부시내 중심에 있던 미군기지가 안보·통일 공원으로 변신해 7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의정부시는 26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앞 옛 캠프 홀링워터 북측기지에서 근린공원 준공식을 열었다. 홀링워터는 의정부역 앞에 있는 북측기지 1만1천497㎡와 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는 남측기지 1만5천581㎡로 구분된다. 두 기지는 지난 2007년 우리 측에 반환됐으며 시는 재정 문제로 두 기지를 연차적으로 매입, 북측기지부터 개발했다. 시는 지난 2011년 홀링워터 북측기지 담 철거를 시작으로 개발에 나섰다. 미군기지 흔적으로 담 일부를 남겼다. 공원은 안보와 통일을 주제로 조성, 미래·현재·과거 공간으로 구분됐다. 미래 공간에는 지난 2013년 9월 독일에서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 실물 5조각이 전시됐다. ‘L’ 모양 1개와 ‘ㅗ’ 모양 4개로, 1개 크기는 세로 3.5m, 가로 1.2m다. 시 승격 50주년 상징 조형물도 설치됐다. 의정부는 지난 1963년 경기 북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로 승격됐다. 과거 공간에는 이번에 중국에서 제작·기증받은 안중근 동상과 한미 우호 상징 조형물이 건립됐다. 우호 상징 조형물은 높이 8m, 폭 2m 크기로 미국을 상징하는 별이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판사)는 26일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알선 수재)로 재판에 넘겨진 국세청 전 고위간부 제갈경배(57)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돈을 받았는지를 다투는데 돈을 받은 일시와 장소를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고 돈을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며 “황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갈 씨는 2010년 사업가였던 황모(57·여)씨에게 민원을 해결해 줄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9월 구속기소 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건강 등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제갈 씨는 재판 동안 “황씨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황씨는 전 국무총리의 딸을 사칭해 2008년 경남 통영아파트 인허가 로비를 주도하다가 수배되자 2013년 검찰에 자진출두,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와 관련 현경대(78)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황씨에게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가 지난해 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박근혜 전
의정부소방서가 24일 가을 단풍철을 맞아 북한산 둘레길에서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산행요령과 의정부소방서의 청렴의지를 대외에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 19일과 20일에 이어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북한산 둘레길(우이령길) 일대에서 참가자들이 청렴실천 의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유인물을 배부했다. 이경호 서장은 “전 직원의 청렴의지를 되새기고 앞으로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소방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청렴교육과 홍보를 통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의정부시 내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정부시 A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갈치조림 조각 내장 부분에 실 형태의 회충들이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 해당 갈치조림 사진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모습을 본 학교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고, 해당 기생충이 어류에 주로 기생하는 고래회충인 것으로 파악했다. 고래 회충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거나 60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A고교는 200도 온도 오븐에서 5분간 해당 갈치를 조리해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래회충이 학교 급식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급식소 회의를 운영하며 음식물 처리가 청결하게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의정부시가 지난 20일 의정부역 앞 광장에 세워진 안중근 동상을 공개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동상은 지난 8월 초 설치됐으나 훼손 등이 우려돼 그동안 천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시는 지난 21일 열리는 ‘안중근 정신 찾기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하루 앞두고 시민들이 미리 동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상은 2.5m 높이의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고자 달려가면서 품 안에서 총을 꺼내는 형상이다. 이 동상은 중국 내 유력 민간단체인 차하얼(察哈爾) 학회가 쌍둥이 동상을 만들어 이중 한 개를 시에 기증했다. 차하얼 학회는 지난 2009년 중국 정·재계와 학계에 영향력이 있는 한팡밍(韓方明) 주석이 주도해 만든 단체로, 국제전략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외교·국제관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 주석은 안중근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평소 안중근 의사를 존경했고 동상 기증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동상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불편해진 한중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공식 제막식 일정을 정부 등과 조율 중이며 중국 측에서도 당내 서열 3위 이상의 인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노태선 부장판사)는 18일 총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57) 전 의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최 전 의원은 피선거권이 박탈돼 5년간 각종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재판부는 “경기도지사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적극 협조’ 내지 ‘고려’ 표현은 있었지만 확약이나 합의 의미가 아니라 의례적인 수준으로 보인다”며 “시청 내 사무실도 공무원들이 일하는 사적 영역으로 호별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법원은 선거를 앞둔 정치인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벌, 장기간 정치를 못 하게 하는 추세”라며 “최 전 의원이 언론·정치인으로 큰 과오 없이 살았고 지역에 이바지 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4월 케이블TV 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약속받았고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조안IC 신설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1월 출마기자회견 뒤 남양주시청내 사무실을 돌면서 명함을 돌린 혐의도 받았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