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폭언하는 아버지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이승원 부장판사)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욕설 등은 했지만 때리거나 특별히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복부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의 손을 젖혀 거듭 때리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직후 거짓 진술로 일관했고 피해자의 죽음이 온당한 결과라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뒤늦게나마 참회하고 있으며, 우울증으로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 등을 살폈다"고 덧붙였다. 사랑을 주기는커녕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커진 A씨는 2년 전부터 아버지가 욕을 할 때마다 직접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밤 술을 마시고 귀가한 B씨와 입씨름을 하다 격분해 아버지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고, 약 10분 뒤 B씨가 욕을 하자 복부를 발로 밟기까지 했다. B씨는 다음날 오전 4시 30분쯤
오는 9월부터 아파트의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도 주민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시행령을 18일 입법 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세대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금연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검토 후 해당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런 절차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 등이 설치되고, 기존 금연구역과 같은 관리를 받게 된다. 복지부는 "공동주택의 특성에 따라 단속을 앞세우기보다는 계도 기간을 충분히 갖고 홍보해 제도가 정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질적으로는 카페(휴게음식점) 형태로 운영되나 '자동판매기업'으로 등록해 두고 흡연을 허용하는 '흡연 카페'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런 형태의 '흡연 카페' 10여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완료했으며,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런 일부 사례에 대해
<속보> 감사원이 용인시의 조제실제제 제조자격이 없는 단국대병원 부설 한의원(당시 엔지씨한의원)의 한방 암치료제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고 수리와 뒤늦은 업무금지 조치 등에 대해(본보 2월 12일자 1면 보도 등) 공익감사 결과 주의조치를 내렸다. 17일 감사원 공익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 5월 13일 단국대병원이 병원내 개설된 엔지씨한의원이 제조하는 한약제제인 ‘넥시아’에 대해 의료기관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청을 내자 이틀 뒤 이를 신고 처리했다. 당시 단국대병원의 ‘의료기관 조제실제제 품목 신고(안)’에는 기관명을 단국대병원으로 기재했으나 같이 제출한 ‘의료기관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고서’에는 엔지씨한의원을 기관명으로 기재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조제실제제 제조 의료기관 지정’ 규정은 조제실제제 가능 의료기관을 ‘종합병원’과 ‘한방병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엔지씨한의원은 ‘의원급’의료기관으로 조제실제제 제조 자격이 없음에도 용인시의 신고 수리로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자격 한방 암치료제 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12월 전국의사총연합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자 뒤늦게 엔지씨한의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48·여)씨에게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투자금 명목으로 50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받아 유사수신행위를 했고, 돈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고 하지만 몇몇 피해자들은 대출까지 받아가며 피고인에게 돈을 건네줘 경제적으로 상당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 중 일부와 합의한 사실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모 은행 대출상담사로 일하는 이씨는 2013년 7월 17일부터 지난 3월 9일까지 김모씨 등 38명으로부터 대출사업에 대한 투자금 명목으로 53억2천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신용도가 낮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나에게 투자하면 높은 이율로 대출받는 사람들의 대출금을 변제해 신용도를 높여 낮은 이자로 대출받게 한 다음 그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투자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부하 여장교에게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한 육군장교에게 내려진 보직해임처분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3부(부장판사 오민석)는 이모 소령이 수도군단장을 상대로 낸 보직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4일 밝혔다. 육군 모 보병사단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 타당성을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이고 사회 통념상 현저히 타당성을 잃어 보직 해임권자에게 부여된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으로서 위법하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는 대대장으로서 적절한 지휘권을 행사하고 부하 군인들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여군 지휘관들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남성 지휘관들과 차별적으로 취급하는 언행을 반복하며 군의 사기를 저하했다"고 덧붙였다. 근무하던 이 소령은 지난 2014년 4월 24일 주간전투체육대회 기마전과 관련 중대장 김모(여) 대위에게 "중대장도 기마전에 관여하냐, 너는 어디에 올라타냐?"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또 전 운영과장 최모(여) 대위가 "전역 후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하자 &qu
법무부 법사랑위원 의정부지역연합회 서홍석 위원과 수원지역연합회 김장욱 위원이 15일 열리는 ‘제20회 2016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각각 국민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법무부는 이날 과천시민회관에서 서 위원과 김 위원을 비롯한 법사랑위원 25명과 소년보호위원 2명 등 총 27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양지역연합회 최병하 위원과 고양지역연합회 김석란(여) 위원도 각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안산지역연합회는 우수지역 단체표창으로 법무부장관표창을 받았다. 한편, 전국에는 1만3천900여 명의 법사랑위원과 2천여명의 소년보호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행정5부(부장판사 박형순)는 비리로 해임된 경찰관 A씨가 범행 당시의 징계기준이 아닌 개정된 징계기준을 적용해 자신을 해임한 것은 위법하다며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이 사건 처분 당시의 경찰청예규 제465호가 아닌 제478호를 적용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제478호의 징계양정기준이 제465호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보기 어려워 해임 처분이 명백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의 한 경찰서 장비계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자에게 납품받을 전산물품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274만원을 빼돌렸다 지난해 적발됐다. 당시 경기청은 징계시효가 끝나지 않은 2010~2013년까지 A씨가 챙긴 114만원을 징계사유로 삼아 해임했으나, A씨는 자신이 비위행위를 저지른 당시 시행 중이던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인 경찰청예규 제465호가 아닌, 이후 개정된 제478호에 따라 징계가 이뤄져 위법하다며 소송을 냈다. 경찰청예규 제465호는 ‘의무위반행위의 정도가
14일 오전 11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서 30대로 보이는 엄마가 갓난 여아와 함께 추락, 아이는 숨지고 여성은 중태에 빠졌다. 아파트 단지 경비원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 성인 여성이 아이와 함께 추락해 있다”며 소방당국에 신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들을 병원에 이송했지만 아이는 숨졌다. 엄마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여성이 아이를 안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것으로 미뤄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30대로 보이는 여성이 갓난 아이를 앞으로 안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뛰어내린 여성의 신원과 아파트 거주 여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립과천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 독서교실’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풍덩! 책과 이야기 속으로’라는 주제로 책 속 주인공과 도란도란 이야기 한바탕, 생각 톡톡 상상력 뽐내기, 북툰스쿨 등 글쓰기와 그리기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을 향상시키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도립과천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여름독서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을 체험해 독서습관 형성과 독서의 즐거움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 희망 학생은 경기도립과천도서관 홈페이지(http://www.kwalib.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전화(02-3677-0334)로 문의하면 된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오는 10월 24일까지 안산 석호중학교와 시흥 시화중학교의 2·3학년 학생 250여명을 대상으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은 강연과 탐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결합해 새로운 독서문화의 장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8일 시화중학교 2학년 152명의 학생들은 안산 매화초 최석조 교사의 ‘조선 미술계의 라이벌 김홍도와 신윤복’ 작품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조선 실학자, 라이벌 다산과 연암’이라는 주제로 고미숙 평론가를 초청해 조선 최고의 문인이자 학자로서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다산과 연암의 문학적 세계관을 살펴본다.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을 방문해 최석조 교사의 해설과 함께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을 관람할 예정이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관계자는 “인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역사 속 예술인과 사상가들의 세계관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간과 사회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지혜를 얻고 자신의 생각과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