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된 최순실(61)씨가 모든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측 질문에 “출입한 적 있다. 대통령의 개인적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가 좀…”이라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의상비 지급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사생활은 얘기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 수정하거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연설문은 감정 부분만 다뤘고,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정씨와 ‘문고리 3인방’이 국정을 농단한다는 취지의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이후 박 대통령에게 추가 보도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이 해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의 보도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은 탄핵소추 사유 유형 5개 중 하나다. 최씨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훼손 사건’의 부부 모두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훼손·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최모(35)씨에게 징역 30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범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0년을 받은 어머니 한모(35)씨는 상고하지 않았다. 앞서 2심은 “피해 어린이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학대받았고, 어머니도 방관으로 일관해 결국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그 과정에서 겪었을 공포와 좌절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중형의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12년 10월 말 부천에 있는 전 주거지 욕실에서 당시 18㎏정도에 불과했떤 7세 아들을 실신할 정도로 때려 며칠 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어머니 한씨는 아들이 사망하기 직전 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학대가 드러날까 봐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숨질 때까지 방치했다. 이들 부부는 같은해 11월 아들이 숨지자 대형마트에서 흉기와 둔기를 산 뒤 시신을 훼손, 일부는 인근 공중 화장실이나 집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전준모(사진) 신임 수도권기상청장이 16일 오후 4시 수도권기상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대 수도권기상청장으로 취임했다. 전 신임 수도권기상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기상청의 새로운 비전인 ‘신뢰받는 정보 제공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기상서비스 실현’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 지자체 및 언론 등과의 긴밀한 융합행정을 통해 지역 영향예보 기반을 강화하고 위험기상 대응역량을 높여 수도권 지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역 접점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달라”며 “지역산업 생산성 제고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형 생활 공감 서비스와 지역특화 기상기후서비스개발·제공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박국원기자 pkw09@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6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19면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늦어도 내일(16일) 언론 브리핑 이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법리와 경제적 파장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런 것들을 감안한 뒤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지성 삼성 미래전락실장, 장충기 미래전락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이 부회장과 함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는 뇌물공여, 제3자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위증 등이다. 특검팀은 다만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에게 동시에 구속영장이 청구돼 발부될 경우 ‘경영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는 의견 등 수사 외적인 상황까지 두루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경제적 충격 등 이 부회장 영장 청구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말씀하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정점으로 알려진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번 주중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이번 주 중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차례로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던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의 ‘총지휘자’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주도로 작성·관리됐고 그 중심에 김 전 실장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단서와 관련자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에 대해선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리스트 작성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 적 없다”고 증언했다가 이달 9일 열린 청문회에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직접 본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조 장관은
교비로 자신의 소송비용을 지불하고, 교양대금을 부정회계처리한 혐의로 기소된 이인수 수원대학교 총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등으로 기소된 이 총장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서 피고인이 고소인으로 돼 있는 만큼 소송비용은 대학 교비가 아닌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며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또 교양대금 부정회계 처리 혐의에 대해서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교법인 수익이 법인회계에 속하기 위해선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 사건의 경우 별다른 근거 없이 법인회계에 편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다만 “교비에 편입돼야 하는 금액이 교양대금 판매대금 전액인지, 수익만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인 3억6천만원 정도가 부당하게 회계 처리된 것으로 보이고, 이 돈의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업무상 횡령죄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해직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의 대리인 선임비용 등 7천5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4일 ‘주말 12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 14만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밝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올해 두번째 주말이자 고(故) 박종철 열사 30주기인 이날 촛불집회에는 오후 8시30분 기준 전국에서 14만6천700여명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1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는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1차 촛불집회 때 분신으로 숨을 거둔 고(故) 정원스님(서모씨·64)의 시민사회장과 박 열사 30주기 추모식도 열렸다. 이어 오후 4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발언대가 열려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시작됐고, 오후 5시30분부터 진행된 본 집회는 가수 한동준씨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호흡했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기존 ‘박근혜 정권 퇴진과 부역자 처벌’ 요구에 더해 ‘재벌총수 구속’을 강조했다. 이에 맞춰 시민들은 오후 7시부터 시작한 행진에서 청와대와 총리 관저, 삼성 외 다른 재벌총수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지난 9~15일 관내 10개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도내 소외계층 4천550세대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 및 협력업체의 후원으로 마련된 ‘사랑의 꾸러미’는 백미, 현미, 찹쌀 등 총 5종류의 물품으로 구성됐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번 ‘사랑의 꾸러미’ 전달을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아동, 노인, 다문화이주민을 비롯한 소외계층 4천550세대와 희망풍차 결연활동을 맺고 매달 정기적 방문을 통해 구호물품 전달 및 자원봉사, 정서안정, 복지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박국원기자 pkw09@
1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도 뇌물공여 혐의 수사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이 두 재단에 낸 출연금도 뇌물 수사에 포함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부분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검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자금 출연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대기업들에게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 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특검보는 “이미 (특별수사본부 수사로) 기소가 돼 있지만, 두 재단 출연금에 대한 법리적 판단도 검토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다른 대기업에 대한 판단도 같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 외 대기업도 이미 수사기록이 와 있는 만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대통령-최순실-대기업 3자 구도로 이어지는 유착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보여드린 (최씨의) 태블릿 출시일은 저희도 2015년도 8월 초로 안다”며 “그런데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이메일이 사용된 날짜가 7월 24일부터다”라고 밝혔다. 태블릿이 시중에 출시되기 전 최씨가 사용했다는 것으로, 삼성 임직원이 시중에 출시되지 않은 태블릿 시제품을 최씨에게 줬을 가능성 제기와 함께 최순실-삼성 간의 유착 의혹이 더 짙어지는 대목이다. 특검팀이 입수해 11일 공개한 최씨의 태블릿은 삼성 갤럭시탭 SM-T815 모델로, 2015년 8월 출시됐다. 그러나 최씨가 시중 출시후 태블릿을 사용했지만, 이메일 계정 연동으로 태블릿 사용 전 받은 이메일이 기기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순 없다. 특검팀이 확보한 최씨 태블릿에서는 주로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 설립과 삼성의 자금 지원에 관한 100여개의 이메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SK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