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겨우 제자리 걸음인데 물가는 오르고, 아르바이트들에게 줄 시급도 올랐다. 이달부터 십만원도 더 나갈텐데 벌써부터 부담스럽다.” 수원에서 편의점을 운영중인 A(53)씨는 새해가 반갑게 느껴지지 만은 않는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지난해 시간당 6천30원에서 440원 오른 6천470원으로 올랐다. 인상률은 7.3%로 앞선 2015-2016년 인상률(8.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아르바이트생 의존도가 높은 편의점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A씨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만큼 경기가 나아졌느냐”고 반문하면서 “아직도 알바보다 돈을 못 버는 점주가 많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그렇다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취업을 앞둔 아들을 생각하면 최저임금이 오르는게 맞다고 본다”며 “다만 편의점 업주들 숨통이 트이게 본사가 업주들과 상생할 방안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주 B(63)씨는 지난해 ‘혼밥’ 열풍으로 편의점 도시락 등 신선식품 판매가 크게 늘었난 것이 편의점 업주 수입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선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하는데, 폐기 비용은 점주가 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주사 아줌마와 기치료 아줌마에 대해 일응(일단)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용의 선상에 여러 명이 올라와 있다. 다만 이들을 소환 조사하거나 관련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물이 특정되면 소환 통보와 함께 강제수사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앞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2013년 5월 무렵을 전후해 이영선 행정관이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 메시지 대여섯 건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무자격 불법 의료인이 최순실씨 주도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해왔다. 특검팀은 최씨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 등을 조사하면서 최씨가 집에 주사기와 태반주사 앰플 등을 다량 보관하고 집으로 일주일에 한 번가량 ‘주사 아줌마’를 불러 주사를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일부 최씨 주변 인물 등을 통해 최씨가 ‘백 선생’으로 불린 60대 여성 등 수명으로부터 자택에서 여러 종류의 주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용인시 모 동장 A(49·5급)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4일 오전 8시쯤 명지대역에서 강남대역 방면으로 가는 용인 경전철 안에서 좌석에 앉아 있던 여성의 다리 부위를 휴대전화로 10여 차례 촬영했다. 그는 당시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 체포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A씨의 휴대전화 복원 결과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기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비슷한 방법으로 여성 20여명의 몰카 100여 장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출퇴근 시간은 물론 업무시간에도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처럼 초범이거나 범행 기간이 짧은 경우 등에 한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업무를 보러 이동할 때에도 범행한 점 등이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고 말했다. A씨는 “호기심에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2일 시무식을 겸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금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나눔이 희망입니다’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 이번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금 봉사활동은 대한적십자사의 활동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활동에는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과 유성렬 사무처장을 비롯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임직원 57명이 참여했으며, 서서울 톨게이트와 동서울 톨게이트 총 17개 차선에서 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에 모금된 금액은 전액 경기도내 위기가정을 위한 무료급식을 비롯해 재난재해구호, 의료 및 생계구호 등 적십자사의 희망풍차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김훈동 회장은 “어려울수록 나눔이 더 소중하다”며 “작은 금액이 모여 도내 위기가정을 돕는 큰 기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포천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후 이를 계기로 길고양이에 대한 학대행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 포천시의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 등 2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되자 “중국에서 H5N6 AI에 감염된 고양이 발견사례는 있으나, H5N6 AI에 감염된 고양이로부터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 없어 고양이로부터의 인체감염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2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길고양이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학대행위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 사례로 AI에 대한 우려가 고양이로 확대되면서 길고양이 학대 행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안양시 평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2마리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는가 하면 8월에는 인천 계양구에서 20대 노숙인이 길고양이를 집어 던져 살해하는 일도 발생했다. 반려견을 키운다는 정모씨(27·여)는 “길고양이를 이유없이 죽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며 “정부에서는 전염 우려가 없다고 하지만 이번 일이 동물을 학대하는
20대 여성 조교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손태규(61) 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이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일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강제추행혐의를 받고 있는 손 전 위원장에 대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A씨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재범방지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범행이 2차례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피해자가 신분 노출 우려 등으로 법정에 나오기를 꺼려 하고있어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며 “손 전 위원장은 피해자를 끌어안고 입맞춤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악의나 추행 의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위원장은 도내 한 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7월 6일 자신의 교수실에서 조교 A(20대·여)씨를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조교 업무를 그만두게 된 A씨를 교수실로 불러 위로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이틀 뒤 손 전 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해 8월 기소의견으로 손 전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손 전 위원장은 이 사건 후 해당 대학에서 직위 해제됐으며,
지난해 11월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에서 떼까마귀가 이례적으로 한 달째 머무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 하면 포천에서는 고양이 사체에서 AI가 확인돼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쯤부터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1동 일대에 떼까마귀 2천~3천여 마리가 날아와 전선 등에 무리지어 머물면서 이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수원 지역에는 보통 12월 초 찾아와 수일간만 머문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왔지만 올 겨울에는 벌써 1개월여 동안 수원지역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떼까마귀가 이례적으로 장기간 지역에 머무르면서 주민들은 배설물 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의 AI 확산 상황과 맞물려 불안감도 토로하고 하고 있다. 시민 박모(33)씨는 “차 지붕과 길거리 곳곳이 까마귀 배설물로 얼룩져 보기 흉한 것도 있지만, 혹시나 AI와 관계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며 “아직 떼까마귀에서 AI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 아이냐”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5~26일 포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에서
수감생활 중 알게 된 남성 수감자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결혼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챈 5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전대규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송모(53·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전 판사는 “여러번에 걸쳐 사기죄로 처벌받았고,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다수이고, 아직 합의에 이르거나 피해가 회복되지 못한 점에서 책임이 크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송씨는 지난 2010년 4월 쯤 사기죄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 당시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이던 A씨와 편지를 통해 가까워지자 출소 후 결혼할 것 처럼 행세하고, 출소한 뒤인 그해 8월 “어머니 병원비가 급하다”고 A씨를 속이는 등 총 3천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해 총 10차례 열린 주말 촛불집회 총 참석인원이 주최측 추산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촛불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이날까지 열린 10번의 집회에 참석한 총인원이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첫 번째 촛불집회에 3만여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11월 5일 2차 주말집회에는 20만명이 모였다. 백남기 농민 사고 1주기에 맞춰 ‘민중총궐기’와 함께 진행된 3차 집회부터는 1천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퇴진행동’이 주최, 집회가 짜임새를 갖추면서 주최측 추산 100만명이 참여했다. 이어 4차 집회에는 96만명, 5차 촛불집회에는 190만명, 6차 집회에는 232만명이 모이며 박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고,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후 열린 7차∼9차 집회에는 250만 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해 박 대통령의 조기 탄핵 등을 외쳤다. 새해를 하루 앞두고 10회째를 맞이한 지난 주말 촛불집회는 ‘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10차 범국민행동’ 행사로 개최됐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여자친구가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김모(30)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중상을 입었고 현재도 상당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등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해자와 약 4년간 교제하며 금전적 도움을 주던 중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는 점과 스스로 119에 신고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2년부터 여자친구 A씨가 부탁할 때마다 30만∼100만원을 주며 만남을 가져오던 중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상태에서 A씨가 또 다시 1천만원을 요구하자 지난해 6월 자신의 차량에서 흉기로 A씨의 복부를 2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그만두고 자진신고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