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여자 청소년들과 유사성행위를 하고 음란물을 찍어 판매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 등)로 기소된 김모(32)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성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형성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며 “청소년들의 인권을 침해했고 사회의 건전한 성문화 장착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014년 3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자 청소년 2명을 “양말과 발 사진을 찍게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꼬드겨 만난 뒤 세종시의 한 모텔로 데려가 돈을 주고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등 올해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여자 청소년들의 성을 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런 식으로 만난 여자 청소년들의 신체 부위 또는 유사성행위 모습을 15차례에 걸쳐 촬영 한 뒤 영상과 사진 일부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3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연다. 이어 5일과 10일 연달아 변론기일을 열고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논의할 계획이다. 변론 절차는 박한철 헌재소장 등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참여하는 탄핵심판의 ‘본 게임’으로, 앞서 헌재는 지난달 재판관 3명이 진행하는 ‘준비절차’ 기일을 세 차례 열어 탄핵사유를 5개로 정리하고, 심판정으로 부를 증인을 채택했다. 준비 절차는 변론에 앞서 쟁점과 증거·증인 등을 간추리는 예행 절차이며, 첫 변론기일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조기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법상 탄핵심판 대상인 대통령은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으며 박 대통령 측도 불출석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이에 실질적인 양측의 변론은 5일 열리는 2차 변론기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2차 변론기일에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청와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또 최순실씨의 ‘개인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윤전추·이영선 행정관도 같은 날 연이어 소환해 신문한다. 국회와 대통령 측은 이들이 최씨의 국정농단에 조력한 데에 박 대통령
아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는 것을 말리는 아내에게 접시를 집어던지고 폭행한 20대 가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전대규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2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판사는 “벌금형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20대 초반의 젊은이로 한번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형사정책적으로 고려할 만한 정상”이라면서도 “아내와 아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은 물론 처의 경우 지속적인 육체적·언어적 폭력으로 치아 파손과 유산을 하기도 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법정 태도로 보아 진정어린 반성은 없어보인다”며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이를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을 경고하는 의미에서 엄중 처벌한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9월 8일 오후 10시15분 쯤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두살된 아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는 것을 말리는 아내 A씨에게 화가나 사기접시를 던지고,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뒤 접시 파편 위로 밀어 넘어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구속영장을 29일 오후 청구했다. 특검팀이 21일 공식 수사 기간 시작 이후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으로, 문 전 장관은 전날 오전 긴급체포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구속 여부는 30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통해 삼성의 ‘합병 민원’을 전달받고, 청와대 인사를 통해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지시하는 대가로 최씨 측을 지원하도록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 수사했다.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나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 등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복지부 국장
수원시가 올해 화서문 인근에 추가로 신축한 공공한옥 3개 동이 준공 후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주요관광거점인 화서문 주변에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관광안내소 등 한옥형 문화시설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화서문 인근 팔달구 장안동 322-25번지 일원에 공공한옥 4개동을 짓는 공공한옥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국비 2억원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사업은 2015년 1단계 사업을 통해 82.8㎡규모의 한옥 1개동을 신축했고, 올해 2·3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 3개동이 추가로 신축됐다. 그러나 1차 사업을 통해 신축된 1개 동은 현재 ‘화서문관광안내소’ 및 ‘수원문화관광해설사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올해 신축된 3개동은 준공이 완료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도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다. 더욱이 현재까지도 뚜렷한 활용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실인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처럼 준공을 완료한 시설물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하면서 당초 조성 계획이 미흡하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을 규명하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최순실 재산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관련자 약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일 자로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40명의 선별 기준은 현재 단계에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정확한 (조사) 기간은 알 수 없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근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역외 탈세 조사에 전문성을 갖춘 전직 국세청 간부 각각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하는 등 최 씨의 부정축재 의혹 수사를 위한 조직을 정비했다. 이들은 금감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 씨의 재산 형성과정과 독일을 포함한 해외 자산 보유 현황을 면밀히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씨의 재산 국외도피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독일의 최 씨 재산만 8천억원이 넘고 유럽 여러 나라에 10조원에 달하는 차명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도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고, 이달 8일 구속기소된 최 씨의 조카 장시
한국수자원공사 정수장에 30억원대의 불량 활성탄을 납품한 업자들과 정수장 건설업체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활성탄 업체 대표 김모씨와 박모씨, 건설업체 직원 장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씨와 박씨는 2013∼2014년 장씨가 속한 건설업체가 공사를 맡은 용인의 수자원공사 수지정수장에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활성탄을 납품해 3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자원공사 또는 용역업체가 진행한 품질 검사에는 정상 활성탄을 제공하고 실제 납품할 때에는 불량 활성탄을 납품하는 시료 바꿔치기 및 품질실험 결과 조작 등의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김씨 등과 함께 품질실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불량 활성탄이 수자원공사에 납품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이날까지 활성탄·건설 업체 대표와 직원 등 모두 6명을 구속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장씨가 품질실험 결과 조작에 가담한 대가가 무엇인지, 불량 활성탄 납품 과정에 수자원공사 측 비리는 없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종중 땅 매매대금 5억원 가량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로 기소된 60대 총무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홍모(62)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종중 총무로 일하면서 횡령한 액수가 적지 않아 해당 종중에 큰 손해를 끼쳤고, 아직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홍씨는 2009년 6월쯤 종중 명의 계좌에서 5억2천900만원을 빼내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모 종중에서 총무로 일하며, 수입과 지출 업무 등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국원기자 pkw09@
본선 진출 10개팀에 멘토 법관 1명씩 배정 청소년 로스쿨 과정 추가 화성고 ‘법원장상’ 영예 수원지법은 27일 본관 110호 형사대법정에서 ‘제3회 멘토와 함께하는 청소년 로스쿨 및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수원지법의 모의재판 경연대회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기초적인 법률지식 습득, 모의재판 대본작성, 역할극 및 멘토 법관과의 법률사례 검토·해결 과정 경험을 통해 법원의 소송절차의 이해를 높이고, 직업적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대회는 지난 5월 말 공고를 진행, 수원지법 관내인 수원과 용인, 오산, 화성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총 18개팀, 207명의 학생들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시나리오 심사를 거쳐 8월 1일 본선 진출 10개 팀이 선정됐다. 이후 각 팀에는 1명의 멘토 법관이 배정돼 시나리오의 보완 및 수정, 모의재판 지도, 진로상담 등이 실시됐다. 특히 올해는 멘토링을 기간을 장기화 해 법관과의 대면 기회를 늘리고 청소년 로스쿨 과정을 추가해 보다 깊이있는 연구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10개 팀은 각자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
수원소방서는 서에서 운영중인 ‘119안전체험관’이 기존의 노후된 시설과 체험 테마 등을 재정비해 지난 26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약 3개월간의 보수공사를 진행한 체험관은 ▲119신고체험 ▲전기·가스 안전체험 ▲소화기 사용법 ▲열연기 미로탈출 체험 ▲지진체험 등으로 꾸며졌으며,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제작·배포한 교육영상 시청도 체험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체험관 견학은 내년 1월부터 가능하며, 신청은 수원소방서 홈페이지 또는 예방교육훈련팀(☎8012-931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