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7 (토)

  • 구름조금동두천 29.7℃
  • 구름많음강릉 30.9℃
  • 구름조금서울 31.1℃
  • 맑음대전 30.7℃
  • 맑음대구 30.5℃
  • 구름조금울산 29.8℃
  • 맑음광주 29.3℃
  • 구름많음부산 30.0℃
  • 구름조금고창 30.8℃
  • 구름많음제주 30.1℃
  • 구름많음강화 29.0℃
  • 구름조금보은 28.6℃
  • 구름조금금산 30.0℃
  • 구름조금강진군 30.9℃
  • 구름조금경주시 31.2℃
  • 구름많음거제 30.7℃
기상청 제공

특검, 최순실과 측근 재산추적 … 朴대통령 포함 여부 주목

금감원에 재산내역 조회 신청… 부정축재 의혹 규명
최씨 재산 형성과정·독일 등 해외자산 보유현황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을 규명하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최순실 재산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관련자 약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일 자로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40명의 선별 기준은 현재 단계에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정확한 (조사) 기간은 알 수 없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근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역외 탈세 조사에 전문성을 갖춘 전직 국세청 간부 각각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하는 등 최 씨의 부정축재 의혹 수사를 위한 조직을 정비했다.

이들은 금감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 씨의 재산 형성과정과 독일을 포함한 해외 자산 보유 현황을 면밀히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씨의 재산 국외도피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독일의 최 씨 재산만 8천억원이 넘고 유럽 여러 나라에 10조원에 달하는 차명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씨의 언니 최순득 씨도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고, 이달 8일 구속기소된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도 제주도에만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이 금감원에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한 명단에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보유한 막대한 재산의 연원은 부친 최태민 씨로, 박정희 정부 시절 10대의 영애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사종교로 접근해 정치권력에 기생하는 극히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의혹이 있다.

특검팀이 금감원에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한 최 씨 관련자 명단에 박 대통령이 포함됐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적으로 ‘공생관계’라는 의혹이 입증될 경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 씨 관련자들의 재산 내역 조사는 최 씨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에 관한 본격적인 수사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금감원에서 조회가 어려운 부분은 적법한 영장집행 방법으로 각 금융기관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라며 “한정된 시간 내에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법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국원기자 pkw0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