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고 [기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하는 임상심리검사란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시면 진료실 외에 임상심리실이 있는데 여기서 하는 일 중에 심리평가가 있다. 심리평가는 개인의 행동, 인지, 정서와 성격, 대인관계 등을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을 돕고자 실시한다. 특히 의료 및 건강관리 영역에서의 심리평가는 증상을 평가하고 진단하며, 치료의 효과를 최적화하고, 개인의 강점과 약점, 질병 취약성 등을 평가해서 질병의 예방 및 재발 위험을 저하시키는 목적도 있다. 심리검사는 심리평가 과정의 일부다. 대부분의 심리검사는 표준화되어 있고, 규준점수를 제공하는데 이 점수를 심리측정적 자료라고 한다. 임상가는 수검자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가설의 적합성을 판단하는데 검사점수라는 자료를 부분적으로 활용한다. 즉 심리검사의 점수 자체는 심리평가 결과가 아니며, 검사점수는 심리평가를 위해 수집된 자료다. 검사뿐 아니라, 평가 면담, 관찰, 행동평가, 개인의 생활과 대인관계 맥락, 문제 영역에 대한 지식, 복합적인 원인과 상호작용, 사회적 변인 등을 고려해서 다양한 원천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판단하면 비로소 심리평가의 결과가 된다. 심리평가 과정에서 수검자는 자신이 직접 수행할 심리검사가 무엇인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