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사흘앞둔 7일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위원들이 시도한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의 효력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상정은 지극히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국보법 폐지안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국회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유효를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전날 법사위 소동은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얼치기 날치기 시도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무효임을 강조했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자문위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이 회의를 방해할 경우 다수당 간사가 위원장을 대행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상정) 한 것인 만큼 시비는 없는 것"이라며 "어제 행위의 효력을 따지는 것은 정치적 삐라 살포 행위에 불과하다"며 유효를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어제 법사위에서 국보법 폐지안과 형법 보완안이 상정된 것은 국회법상 하자가 없는 적법한 것"이라며 "상정은 매우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고, 이것은 발의된 법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며 국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
열린우리당이 7일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유보하고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정기국회 막판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 연내처리 유보 방침을 `임시국회 소집용'으로 규정, 국보법 폐지 당론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보법 문제를 비롯한 `4대입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간 연석회의 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여야대타협'을 제안한다"면서 "우리당은 어제 법사위에 상정된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에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한다"며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개혁법안도 국회 내에서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타협을 통해 연내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보법 개.폐 문제 처리를 위해 연내 입법청문회 개최 및 국민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또 "여야 대타협을 향한 우리당의 제안은 합리적인 토론의
10박11일간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유럽 3개국 순방이 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순방은 올 하반기에 집중돼온 노 대통령의 북핵외교를 비롯, 경제통상외교,브릭스(BRICs) 외교의 중간 결산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노 대통령은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북핵외교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나 일단 북핵문제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후 새로운 방향과 정책을 모색중인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프로세스를 제시했다는 점은 실로 의미가 크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양자 및 다자회담에서 18개국 수뇌를 연쇄적으로 만나 우리의 북핵해법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한 사실은 향후 북핵해결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노 대통령은 향후 6자회담 재개 협상에서 북한 체제붕괴를 유도하려는 방안이 채택돼선 안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전세계적 차원에서 핵비확산을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과제로 삼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6일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 법사위 상정 강행 방침에 대해 "법사위와 국회를 불법의 마당으로 만들어 법사위원장직까지 찬탈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이날 상임운영회의에서 "지난번 청와대 여야대표 만찬회동 때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4대법을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 것은 모든 수단을 가리지 말고 강행하라는 지시였다"며 "여당은 대통령만 보고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살피라"고 촉구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만일 법안상정을 강행하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4대법 처리에만 매달리면서 국정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를 강행하면서 법사위 소관 50건과 다른 상임위 52건의 법률안 심의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며 "여당이 임시국회 소집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폄하했다. 김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연장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나, 국방위에 안건이 상정도 심의일자도 잡히지 않고 야당과 국민에게 협조를 구한 적도 한번 없다"고 역설했다.
열린우리당이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민주노동당과 함께 사실상 단독 상정한 것을 놓고 여야간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후 4시께 여야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석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였고, 타 상임위 소속인 한나라당 최구식 김재원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에 엎드려 저지하는 가운데 오후 4시12분께 열린우리당측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위원장석 옆에 선채 돌연 개의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국회법 50조5항에 따라 열린우리당 간사가 회의한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2건과 형법개정안을 일괄 상정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산회를 선포하면서 국회법 책자를 말아쥔 손으로 책상을 세 번 두드린뒤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여당이 국보법 폐지안 단독상정을 시도하던 순간, 최연희 위원장은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의에 참석중이었고, 한나라당 법사위원중에서는 김정훈 주성영 의원만 입장한 상태였다. 법사위 상정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폐지안은 국회법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상정됐다"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날치기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재천 의원은 단독상정 직후 기자회견을
이해찬 총리는 6일 "앞으로 세 부총리와 두 명의 책임장관으로 이뤄진 책임장관회의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현안을 책임장관회의에서 논의해 정책의 중심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책임장관회의에 대해서 청와대 정책실에서 지원을 하고, 각종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정책에 대해 자문하며, 각 부처가 집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방침은 각종 정책의 집행에 있어 이헌재 경제부총리, 안병영 교육부총리, 오 명 과학기술부총리, 정동영 통일장관, 김근태 보건복지장관으로 구성된 `책임장관회의'를 통해 `분권형 국정운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또 회의에서 전국공무원노조와 철도노조 파업을 포함해 올들어 발생한 일련의 노사쟁의를 거론하면서 "정부가 일관된 정책으로 노사관계를 잘 관리해서 예년에 비해서 큰 생산의 손실없이 노사관계가 마무리돼 가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이처럼 법과 원칙을 확실히 지켜나가는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규제개혁 방향에 대해 "공연.예술, 건축.설계분야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신용불량자에게 국민연금을 일시불로 반환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납부액이 신용불량 금액보다 많은 사람이 16만명이나 된다"며 "이들에게 연금 일시불 반환혜택을 주면 신용불량자 대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지난번 약속했듯이 장애인과 택시에 대한 LPG 특별소비세 감세 약속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실업과 가정해체로 한계 가정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한계 가정은 우선 살려내고 봐야 한다"며 "한계 가정을 살려내기 위해 복지예산을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경제가 수렁에 빠지고 국민 걱정이 늘어 민생경제부터 챙겨야 하는데, 정치권은 4대법안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정부가 버스와 수도요금, 담배값을 인상한데 이어 이젠 방송 수신료마저 올리려는 것은 바짝 마른 행주같은 국민으로부터 물을 짜내려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현 정권 들어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경제난으로 엥겔계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이 내년 4월 초로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하면서 당권경쟁의 막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은 각종 민생, 개혁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아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후보들의 당권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차기 의장은 개정된 당헌 당규에 따라 진성당원들이 선출하는 1만5천명 규모의 대의원들이 뽑도록 돼있다. 현재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게 될 지역당원협의회 구성이 한창인 가운데 각 정파마다 발빠른 속도로 당원 숫자를 늘려가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당내에선 정동영, 김근태 장관 등 실세가 빠져 힘의 공백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관리형 수장으로 한명숙, 김혁규, 문희상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기남, 장영달, 염동연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때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했던 개혁당 출신 측에선 참여정치연구회를 중심으로 유시민,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은 독자후보 보단 성향에 맞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내 새 지도부 선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당내 양대 세력인 정동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휴일인 5일에도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국회 법제사법위 상정여부를 놓고 `6일 상정강행'과 `단독상정저지'로 나뉘어 공방을 주고받는 등 가파르게 대치했다. 다만 국보법 `폐지 불가' 원칙에 따라 국보법 개정안이나 대체법안을 내놓지 않던 한나라당이 금주초 대안을 제시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기국회 막판 여야간 절충점이 모색될 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법사위 상정이 거듭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가 직무대행을 맡아서라도 6일 국보법 폐지안을 반드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최연희 법사위원장이 나흘간이나 의사진행을 거부하고 기피하고 있다"며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계속 거부한다면 국회법에 따른 절차에 따라 우리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법안을 상정하고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내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과 형법보완안을 반드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당 핵심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탈북자가 북한에 다시 들어가 특수교육을 받고 국내에 입국, 간첩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지검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는 이 모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최초의 탈북자 간첩에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북한의 간첩 파견인 셈이다. 사실 탈북자 관리 문제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6천명에 가까운 탈북자들의 행정을 일일이 살피기엔 예산이 부족하고, 인력이 모자랄 뿐 아니라 인권침해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정착 후 5년이 지나야 복수여권을 내주던 기간도 국가 인권위의 지적에 따라 6개월로 단축됐다. 최근 북한이 재입북자에 대한 처벌을 완화함으로써 국내 정착 탈북자가 북한의 가족을 만나려는 시도는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탈북자들이 중국을 통해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도 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조직적으로 탈북자를 가장한 간첩을 침투시키거나 탈북자를 간첩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상태다. 이 씨의 경우처럼 재입국 직후 그가 자수하지 않았다면 느슨한 관리실태로 보아 간첩행위 적발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탈북자들이 손쉽게 남북을 오가는 상황에서 보다 치밀한 관리와 새로운 간첩 방어대책이 시급히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