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10일 재외국민보호 및 재난 피해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을 실시하는 국제구조대원 13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 중앙소방학교 및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대원을 대상으로 국제구조대원을 모집한 결과 약 260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137명이 선발된 것이다. 선발된 대원 중에는 건축, 영상편집, 드론, 군 통역장교 출신 등 전문 대원 및 여성 소방공무원 2명도 포함됐다. 여성 대원 1명은 인명구조견 운영대원이고, 다른 한 명은 통역 업무 수행 등을 위한 정보관리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구조대원으로 여성이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의의가 깊다. 소방청은 최근 기상이후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유형의 재난이 발생하자, 국제구조대원의 재난 대응범위를 수난(풍해, 수해)까지 확장하고, 대원 편성과 보유 장비를 보강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중 선제적으로 대응 역량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튀르키에에서 규모 7.2 지진 현장과 같은해 8월 캐나다 산불진압 등에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파견돼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월 일본 지진, 이달 대만 강진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재난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자가 차량을 한 상가건물의 주점으로 돌진해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고가 났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0일 오전 12시 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상가 건물 1층 주점 안으로 차량 1대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주점 직원 2명과 손님 11명 등 총 1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1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치료 후 대부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점에는 20대 다수가 방문한 상태여서 이와 같은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인근 공영 주차장에서 나오던 사고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올려 주점 유리창을 뚫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인 40대 A씨는 주차 요금을 결제하던 중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음주측정을 실시했고, 측정 결과 그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위험운전 치상과 음주운전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 중 여성 사망자에게서는 타살 정황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당 남성들을 발견했다. 또 이들이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호텔 객실에서 이미 숨진 20대 여성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숨진 여성들은 케이블타이로 손이 묶여 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2명은 남성들이 있는 호텔방으로 시간을 두고 각각 따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은 지인 사이로 수일 전부터 호텔 객실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여성들은 1~2시간 간격으로 따로 해당 객실에 들어갔으며, 이들과 남성들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숨진 이들의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해외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사전선거 당시 국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유권자들이 고발 조치 됐다. 고양시 일산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일본에 있는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용지 2장과 회송용 봉투를 찢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고양시 일산서구가 주소지이며, 선거일에 일본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투표를 하며 A씨는 재외투표소 책임위원이 도장을 직접 날인하지 않고 인쇄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반발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투표용지를 촬영한 유권자도 고발됐다. 파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자신의 투표용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B씨는 사전투표 기간인 지난 5일 파주 관내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의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댓글 형태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혹은 공개하는 행위, 투표용지나 투표지, 선거인 명부 등을 은닉‧손괴‧훼손하는 행위는 처벌받게 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세사기로 인한 사회초년생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택 계약 과정 등 실질적인 경제 교육을 수반해 경제적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 대부분은 취업을 위해 독립 후 오피스텔 등을 구해 거주하는 청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도심, 특히 재개발 등으로 새롭게 탄생한 신도시에 위치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지역의 주택은 임대사업자들이 자금과 부채를 투입해 지어진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추진 현황에 따르면 전체 전세사기 피해자 9109건 중 30대가 442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13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세 등 주택 계약 당시 사회 초년생인 청년층은 필요한 정보를 아무리 수집해도 정작 계약 당시에는 공인중개사나 임대인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강훈 민변 변호사는 “청년층은 전세나 대출 등 실질적인 경제 활동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명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이들이 많이 찾는 신축 건물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가해자들이 범행을 저지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측이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인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와 관련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은 중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 회장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첫 정식 재판이 열림에 따라 정 회장은 채석장 붕괴 사고 802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은 “(정 회장이) 삼표산업을 비롯해 삼표그룹을 총괄하는 실질 경영자”라며 “채석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상시 보고를 받았으며, 사고가 난 채석장 하부에서 작업이 이뤄지면 굴착 사면이 가팔라져 붕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함께 기소된 이종신 전 대표이사와 양주 현장 사업소 관리자 등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통해 위험 방지 조치를 하고 위험 요인을 제거해야 할 안전 보건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전후 양주 채석장 상황 사진과 작업자의 진술을 제시했다. 또 당시 현장에 균열 등 위험 예견 요소가 있었고 안전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표 산업 관계자들이 사고 위험성을 예견하고 사고
대리기사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착각해 폭행 후 스스로 차를 운전한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인천 부평구에서 대리기사 50대 B씨를 불러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 부근을 지나던 중에 운전석에 있는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씨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린 뒤에는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 받는다. 범행 직후 B씨는 A씨가 그대로 차를 몰고 가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추적해 목적지인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운전 중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A씨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며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고속도로를 운전 중인 B씨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 내 다세대주택 여러 곳에서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8일 구속기소된 다세대주택 임대인 A씨와 관련한 전세사기 피해 고소장이 지난해 10월부터 7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임차인 14명에게 18억 3000만 원에 이르는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이미 구속기소 돼 최근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접수된 72건의 고소장은 A씨가 재판에 넘겨진 후 추가로 접수된 것이다. 고소인들은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가 도래했는데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A씨의 구속기소 이후 잇달아 경찰서를 찾아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가 발생한 다세대주택은 총 8곳이다. 이들 다세대주택은 팔달구 인계동·지동, 권선구 세류동, 영통구 매탄동 등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에 적시된 임대인들의 성명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볼 때 A씨가 바지 사장을 여러 명 두고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에 해당하는 임대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실소유주는 A씨’라는 진술을 여러 건 확보한 상황”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을 수사하는 경찰이 업무방해 등 구체적인 혐의 적용을 놓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인) 의협 전현직 간부 등 6명을 수차례 조사했고 진술한 내용을 분석·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단계”라며 “전공의에 대한 수사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한 뒤 수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방해의 정범이 없는 상황에서 의협 간부 등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의협 간부들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선 “조사할 사안이 있으면 해야겠지만 현재는 소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고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발 계획은 제가 알기 어렵고, (고발)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직접 인지수사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며 “지금 주어진 상황과 조건을 가지고 분석 작업과 법리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 단계에선 의협 간부들의 업무방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아 경찰이
국회의원 배우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김혜경 씨의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증거 및 증인신문으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 전 경기도청 비서 조명현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 측은 조 씨에게 도청 비서 공무원 채용 과정과 해당 의혹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로부터 지시받은 내용 등을 캐물었다. 조 씨는 “배 씨의 지시에 따라 도지사(이 대표)가 먹는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준비했다”며 “도청 내 다른 직원들과 교류는 없었고 오직 배 씨의 지시를 따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조 씨는 김 씨의 제사 음식인 과일 등을 챙기거나 친인척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등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또 조 씨는 우선 자신의 카드 혹은 배 씨의 카드로 선결제한 후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결제 취소 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카드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김 씨 측 변호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