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김건희 특검]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학폭 무마 의혹 본격 수사

관련자 소환 절차 들어가…곧 참고인 소환
수사기간 연장…수사망 넓혀 추가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년전 불거졌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다.

 

23일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폭 무마에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 주 학폭위 간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근 성남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녹취록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내사한 끝에 정식 수사로 전환하기로 하고 관련자 소환 절차에 들어갔다. 아울러 오는 25일 학폭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7월 김승희 당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의 딸은 같은해 7월 10일과 17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전치 9주 상당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 학생 신고로 학폭위가 열렸고, 그해 10월 학폭위는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등 김 전 비서관 딸에 대한 처분을 통보했다. 강제 전학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김 전 비서관은 그달 20일 국회 국정감사 도중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사퇴했다.

 

김 여사는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7월 20일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김 여사가 학폭 무마에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연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수사기간 만료 앞두고 기간 연장…수사망 넓혀 추가 필요

 

특검팀은 오는 29일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한차례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은 정해진 기간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특검법 개정안이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공포되면, 여기서 30일 추가 연장이 또 가능하다. 특검 재량에 따라 '30일씩 2회, 연장 2회'로 늘어나게 된다.

 

김 특검보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내일 특검법 제9조 3항에 따라 30일간 수사 기간을 연장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의혹들에 대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는 만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권성동 의원 '충분히 소명했다' 소환조사 불응

 

특검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의원 측은 이날 오전 '앞선 두 차례 조사로 혐의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