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책인 30대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또 함께 마약을 투약한 A씨의 여자친구 30대 B씨와 마약을 매수하고 투약한 27명도 붙잡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채팅어플을 통해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필로폰 400g을 받고 소분한 뒤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사라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해 마약을 판매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출입문 잠금장치가 없는 구식 다세대주택의 통신단자함이나 우편함 등을 범행 장소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월 ‘다세대주택 통신 단자함에 마약 의심 물건을 놓고 간다’는 시민의 제보를 입수하고 마약 사건 베테랑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2개월간의 추적 끝에 마약을 유통한 A씨와 마약을 투약한 B씨를 지난달 14일 시흥의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필로폰 258g을 압수했다. 이후 폐쇄회로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숨긴 마약을 가져간 C씨 등 27명을 추가로 붙잡
양평 용문산에서 백골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섰다. 양평경찰서는 양평군 용문산 9부 능선의 한 절벽 부근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있는 것을 약초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발견된 시신은 고령의 남성으로 겨울철 등산복을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원을 확인할 만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으나 시신 발견 지점이 등산로와 2㎞가량 떨어진 절벽 아래인 점,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곳인 점 등을 토대로 실족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해 10월 말 용문산 등산 중 실종된 80대 남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측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정에서 ‘10‧29 참사’의 책임을 적극 부인했다. 헌법재판소는 9일 청사 대심판정에서 이 장관 탄핵 심판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장관의 대리인 윤용섭 변호사는 이날 좌중을 향해 “이 중에 참사를 예측한 사람이 있느냐”며 이같이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관도 압사 사고가 날 것이라고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행안부 장관이 그런 사실을 알고 미리 준비하지 않았으니 장관직에서 파면당해야 한다는 게 온당한 주장이겠느냐”고 되물었다. 사후 대응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험하지 못한 참사가 발생했는데 일사불란하게 아무 문제없이 한 번에 끝낼 수 있겠느냐”며 “시스템 전반을 조사한 뒤 ‘이런 점이 미흡한데 전부 행안부 장관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측 대리인단은 행안부 장관은 일반 국민과 달리 재난안전법상 권한과 의무가 규정돼 있다며 “법률에 규정된 권한을 피청구인(이 장관)이 실체적으로 행사했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 전후 피청구인의 대응은 헌법과 법률이 장관에게 요구한 수준과
경기도교육청이 광교 신청사 이전을 대비해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오는 15일부터 5주간 실·국별 순차적으로 광교신도시(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28)에 위치한 남부신청사로 이전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방문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민원인실은 주말을 이용, 오는 20일 이전해 월요일인 22일부터 신청사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해 도교육청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치한다. 신청사 접근 편의성 강화를 위해 광교중앙역에서부터 남부신청사 출입구까지 현수막과 배너를 게시하고, 지하 주차장 내 유도선 설치와 건물 내부 안내 표지판을 개선한다. 김향희 남부청사신축추진단장은 “도교육청 이전으로 경기교육가족과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며 “이전 기간 중 도교육청을 방문하는 분은 부서별 이전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관련 책임자 8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4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4곳의 관계자 4명도 입건했다. 지난달 25일 공무원 6명과 업체 관계자 3명 등 9명을 입건한 데 이어 10여일 만에 입건자를 추가해, 이 사고로 형사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17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달 7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보수업체 등 8곳을 압수 수색을 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가 끝나지 않아 중대시민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은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마약범죄에 엄중한 대처해 ‘마약과의 전쟁’에서 다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마약 전담 부장검사·과장 회의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합심해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쓸어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중일기의 한 구절을 빌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천 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라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다시 한번 마약과 싸워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마약 범죄를 더 늦기 전에 통제할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함도 당부했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오다가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마약 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마약범죄에 엄정히 대처해야 한
경기도 의용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기술을 서로 겨루며 소방 역량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 경기도소방학교에서 ‘2023년도 경기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진압기술 능력 향상과 개인 역량 강화, 대원 간 우호 증진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화재 4인조법 ▲소방호스 전개 및 회수 ▲구조기술 ▲외상환자 평가 ▲심폐소생술 등 5개 종목에 의용소방대원 160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별 최우수상의 영예는 화재 4인조법에 송탄소방서, 소방호스 전개 및 회수에 송탄소방서(남자), 화성소방서(여자), 구조기술과 외상환자 평가에 이천소방서, 심폐소생술에 양평소방서가 각각 차지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한 뒤 “경기도민의 안전파수꾼인 의용소방대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공항 콜택시 승합차량이 톨게이트 인근 방호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8일 오전 0시 7분쯤 의왕 톨게이트 앞에서 ‘승합차량이 직진해 방호벽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승합차량에서 승객 등 5명을 구조했다. 이 중 60대 운전자 A씨와 조수석에 있던 80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뒷자석의 동승자 3명은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제외한 승객들은 한 가족으로 해외여행을 마치고 A씨의 승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이 비수도권 대학 학생들의 주거 지원에 나선다. 인재육성재단은 오는 비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거비지원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들의 주거지원이 부족에 따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인재육성재단은 총 100명의 주거비지원 장학생을 선발하고 학기당 1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장학생 지원 조건은 본인 또는 부모·친권자가 화성시에 1년 이상 거주, 한국장학재단 학자금지원구간 6분위 이내다. 또 학교 인근에 거주하면서 지정된 주거현황 증빙서류 제출이 가능해야 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이며, 인재육성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임선일 대표이사는 “비수도권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월별 일정비용이 부모에게 전가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안정적인 주거여건 속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 피의자들의 1차 소환조사를 마쳤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임대인 A씨 부부를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들 부부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차 거래를 진행한 공인중개사 부부도 소환 조사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A씨 부부가 소유한 오피스텔은 모두 268채로, A씨 부부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 신고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144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피해 규모는 약 160억 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임차인들의 전세 보증금을 편취할 의도가 있었는지를 놓고 당시 재산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피의자들의 주거지와 거래가 이뤄진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매입 과정과 관련한 서류, 임대차 관련 문건 등을 압수해 확인하고 전세금 미납 사태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