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29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까지 도내 전체 31개 시·군에 차례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역별 강우량을 보면 이날 2시 기준 화성시가 62.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김포시 59.0mm, 파주시 56.5mm, 광명시 56.0mm, 구리시 40.0mm, 고양시 36.0mm, 이천·안성시 14.5mm, 여주 14.0mm 등을 나타냈다.
최다 시우량의 경우 광명시가 오전 10시 29분부터 1시간 동안 43.0mm를 기록했고, 이어 화성시가 오전 9시 35분부터 1시간 사이 34.0mm의 비가 내렸다.
김포 양촌읍과 하성면, 통진읍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고, 안산 단원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밖에도 파주 탄현면의 한 건물이 물에 침수되는가 하면 화성 마도면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지는 일도 발생했다.
다만 인명피해나 대형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집중 호우에 따라 경기도가 ‘비상 1단계’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도내 지자체마다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비상 1단계에서는 도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하천·산사태·농정 부서 공무원 등 총 17명이 근무하며 기상 상황과 현장 모니터링을 한다.
도는 저지대 반지하주택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활동과 이동식 물막이판·모래주머니·워터댐·양수기 등 수방 자재를 수해 우려 지역에 전진 배치하도록 시군에 지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과 장애인 가구, 홀몸 어르신 등 재난취약 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보와 대피시스템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