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23일 유상범·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사위원장은 중립적인 지위에서 벗어나 실질적 조정심사 없이 조정안이 의결되도록 했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토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회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회의 주재자의 중립적 지위와 실질적 토론을 전제로 한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규정한 헌법 제4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의장이 검수완박법을 가결, 선포한 행위는 문제없다며 법의 효력은 인정했다.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한 무효 확인청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 다수 의견은 “청구인들은 모두 본회의에 출석해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받았고, 실제 출석해 개정법률안 및 수정안에 대한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했다”며 “국회의장의 가결선포행위가 청구인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하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사들이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한 장관은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재벌가 3세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실형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DSDL 이사 조모 씨(4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중독 재범 예방 교육 수강, 25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조 씨는 작년 1월부터 4차례에 걸쳐 대마를 매수하고, 같은 해 11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했으며 대마 합계 0.9g을 소지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매수·매도한 액상 대마의 양이 적지 않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대마를 혼자 흡연하고 제삼자에게 유통한 정황은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조 씨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로, 그룹에서 분리된 호텔·식음료 전문기업 DSDL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허점을 노려 1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양선순 부장검사) 22일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허위 임차인 역할을 해 대출을 신청한 20대 B씨에 대해서는 조건부 기소유예 결정을 했다. A씨 등은 허위로 전세계약서를 작성한 뒤 인터넷 은행에 정부 지원 대출상품인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신청해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임대인과 임차인 모집부터 대출 신청·인출, 수익 배분 등의 역할을 분담한 이른바 ‘작업 대출 브로커’다. 인터넷 등으로 서류를 제출하고 임대·임차인이 금융기관 관계자와 통화하는 등 형식적인 심사만 거치면 대출이 실행된다는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고, 분배받은 수익 없이 명의만 빌려주고 거액의 대출금을 부담하게 된 점 등을 토대로 한국법무부보호 복지공단 상담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결정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고를 손실시키는 대출 사기 범행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의 정상을 사안별
북한 공작원과 여러 차례 접촉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등의 수사를 받아온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A씨 등 4명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국가수사본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광저우,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 공작기구 소속 공작원을 세 차례 만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북측과 수년간 통신으로 연락하면서 100여 차례에 걸쳐 대북 보고문, 대남 지령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 당국은 북측이 반정부 시위 구호를 대남 지령문을 통해 A씨 등에게 전달하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이끌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29 참사’ 이후 ‘퇴진이 추모다’는 등의 시위 구호도 직접 적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권리와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이 강화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 6개 권역(북부, 동부, 중부, 남서, 남동, 남서)에서 도 단위 강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찾아가는 교육 활동 보호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예방 교육은 6개 권역별 강사들이 사전 신청한 학교로 찾아가 교육 활동 보호와 침해 사안 발생 시 대응 절차에 대해 연수로 진행된다. 예방 교육을 위해 도교육청은 강사 인력풀을 확대하고 ‘2023 교육 활동 보호 도단위 강사 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강사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 6개 권역별로 자문단을 구성해 교육 활동 침해 사안 현장 긴급 지원팀과 함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찾아가는 교육 활동 보호 예방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단위 강사 인력풀을 확대하고 지속해서 강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라며 “학생 인권과 교권을 상호 존중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토론회, 포럼, 연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문희상 법안’보다 더 진전된 피해 배상안을 검토 중이다. 심규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단에서 문희상 법안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진전된 안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법안은 2019년 더불어민주당 출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낸 피해 배상안으로 한일 양국 기업과 정부, 국민이 참여하는 재단 설립을 통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이다. 심 이사장은 “강제징용 피해자가 21만 8000명이고 현재 1200여 명이 생존해 있다”며 “이분들을 어떻게 할지가 ‘제2의 문희상 법안’이 나오는 이유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단에서 문희상 법안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진전된 안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법원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15명 중 제3자 변제 찬성 의사를 밝힌 측이 상당수 있음을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15명 중 현재 3명만 생존해있고 12명은 법률적으로 권한을 인수·인계받은 자녀들이 행사하게 된다”며 “(제3자 변제에 대해) 3명이 확실히 반대하고 있지만 찬성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소방당국이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 훈련에 나섰다. 수원소방서는 긴급 상황 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문 개방 구조 훈련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생활 안전출동 중 잠금장치개방 출동 건은 매년 평균 500건이 넘으며 전체의 22%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소방서는 화재진압대원과 구조대원이 현장 감각을 키우고 구조 기술에 숙달할 수 있도록 매탄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한 실제 환경의 훈련을 준비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문 개방 장비별 사용 방법 숙달 ▲다양한 잠금장치 해제 실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조기법 경험 및 공유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 및 안전사고 사례 공유 등 교육과 실습을 진행했다. 김욱래 재난대응과장은 “이번 훈련에서의 지식과 경험은 재난 시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으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방대원들의 전문 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훈련을 통하여 재난 상황에 철저히 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이 유아들이 놀며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도유아체험교육관이 3년 만에 ‘놀이중심 해아뜰 체험’을 정상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아뜰 체험은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따라 그동안 인원을 감축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영됐으나 최근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다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도유아체험교육원은 이번 체험 실내·외 27개 체험을 주제별로 구성해 ▲벽면 물그림방 민속마을 ▲친환경 자동차 틈새놀이 ▲뱃지 만들기 ▲블록놀이 ▲목공방 나도 건축가 등 다양한 놀이를 제공한다. 체험은 도내 공‧사립 유치원과 평택 지역 어린이집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내 146개 유치원, 평택 지역 17개 어린이집 총 7051명 유아가 체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영 원장은 “해아뜰 체험이 3년 만에 정상화된 만큼 유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유아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 중심 체험을 통해 유아의 전인 발달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22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급식을 선택해 자기주도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율선택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75개 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주요 추진 정책인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급식 선택권을 부여해 자율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 골자다. 모델학교는 학생이 식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배식, 선택식단, 샐러드바 등을 운영하게 된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급식 활동, 편식‧ 음식물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모델학교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되며, 자율선택급식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급식 운영 방안 등을 연구한다. 도교육청은 급식실 환경개선과 급식실 업무 경감을 위한 조리기구 구매, 영양·식생활 교육 등에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자율선택급식 전문지원단을 구성해 컨설팅과 연수를 통해 소통하고, 영양·식생활 교육 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급식 조리 종사자 인원 부족 문제로 학교 현장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조리
양주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관계자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오전 8시 20분쯤 양주시 덕정동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0대 남성 A씨가 공장 건물 2층에서 불을 끄던 중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고 60대 남성 B씨는 연기를 마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7분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32명과 장비 58대를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섰다. 이후 오전 9시 4분쯤 큰 불을 잡고 화재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오전 9시 41분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