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사건의 변론을 위한 준비기일이 열린다. 헌법재판소는 이 장관과 국회 양측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변론 준비기일을 다음 달 4일 오후 2시로 지정하고 피청구인인 이 장관과 법률대리인, 탄핵을 청구한 국회 측에 통지했다. 변론 준비기일은 변론에 앞서 양측 대리인이 출석해 주장과 증거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국회는 ‘10‧29 사태’ 관련 이 장관이 대응 과정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탄핵 사유로 재난 예방·대응과 관련한 헌법 위반, 국가공무원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등을 거론했다. 헌재는 지난달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한 뒤 이종석 재판관을 주심으로 지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쟁점과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탄핵 심판에는 재판관 전원(9명)이 심리에 참여하고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피청구인의 파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파면된 사람은 5년 동안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한편 이 장관 측은 지난달 23일 “탄핵심판청구를 기각해달라”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직 대법관 2명을 포함해 10명 미만 규모
경기도소방학교가 전국 최초로 화재 사고에 대한 전문 감정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도소방학교는 지난 10일 소방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화재감정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도소방학교는 화재증거물 감정의 법적 근거와 공신력을 가지게 됐다. 앞서 도소방학교는 2012년부터 급증하는 화재소송과 과학적 화재 원인 규명 요구에 따라 증거물 감정을 위한 전용시설과 전문 장비, 석·박사급 전담인력을 구성해 지금까지 2000여 건의 증거물을 감정했다. 또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국립소방연구원과 긴밀한 업무협의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화재 관련 제품의 리콜업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화재조사를 통한 연구와 예방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소방학교 관계자는 “화재 현장 감식 시각적 해석이라면, 증거물 감정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인 해석이 가능하므로 전문감정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전국 최초 화재 감정기관 지정을 계기로 화재조사 분야의 주축으로 나아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국정원 직원을 사칭하며 흉기를 소지한 채 경기도의회 건물에 침입한 20대가 체포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쯤 본인을 국정원 직원이라 둘러대며 도의회 건물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까지 올라갔으나 청원경찰에 제압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폭행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국정원 요원인데, 조사할게 있어 갔다”며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천의 한 교회에서 사용 중이던 제습기에 불이 나 교회에 머무르던 6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부천소방서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분쯤 부천시 상동의 한 교회에서 지하에 있던 제습기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69명과 장비 23대를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섰고 불은 화재 발생 15분 만인 오후 4시 20분 완전히 꺼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교회에 있던 6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제습기는 교회 지하가 습해 가동 중이었으며 사용 연수가 지났음에도 여름철부터 계속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과 병무청이 지난해 12월 합동수사팀을 꾸린 지 약 3개월 만에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 등 병역면탈사범 일당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은 ‘뇌전증 위장’ 수법으로 병역회피를 시도한 병역면탈자 109명, 공무원 5명 및 공범 21명, 병역 브로커 2명 등 총 137명을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브로커 구모 씨(47)와 김모 씨(38),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와 그의 출근부를 조작한 공무원 등 7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의뢰인에 브로커와 계약해 대가를 지급하거나 목격자로 행세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면탈자의 가족·지인 20명도 포함됐다. 공범 중에는 한의사와 전직 대형로펌 변호사도 있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브로커와 공모해 발작 등 뇌전증을 거짓으로 꾸며내고 병무청에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씨와 김 씨는 맞춤형 시나리오를 제공한 뒤 허위로 보호자·목격자 행세를 하면서 1∼2년에 걸쳐 진료기록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각각 300만∼ 1억 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범죄수익 약 16억 원을 추징보전 조치했다. 병무청
일선에서 화재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이 각종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만큼 이들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소방연구원은 12일 한국산업보건학회와 공동으로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하는 유해 물질이다. 화재 시 그을음에서 나오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가 이에 속한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부산대학교 오정은 교수는 “화재 현장 출동 차량과 보호복이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브롬계 난연제에 오염돼 있었다”며 “오염 정도도 화재 현장과 인접한 차량일수록 더욱 심각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이아람 박사는 “화재 현장 대원의 신체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며 “각종 보호장구의 이음새를 통해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침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동욱 소방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인체 내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암과 생식독성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며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측이 북측에 전달한 500만 달러는 ‘계약금’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은 현근택 변호사는 12일 오전 10시쯤 수원지검 앞에서 취재진에게 “쌍방울이 북한에 준 500만 달러는 대납이 아닌 쌍방울의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재판에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500만 달러의 성격에 대해 대북경협 계약금과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19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방 부회장은 북한에 보낸 500만 달러에 대해 “계약금 성질도 같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현 변호사는 방 부회장의 이 같은 법정 진술을 거론하며 “그럼 스마트팜 비용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어쨌든 쌍방울이 북한에 1억 달러 주기로 했으니까, 그에 대한 계약금 아니겠냐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300만 달러는 거마비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대납이 되려면 경기도가 내기로 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2018년 11월 김성태가 김성혜(북한 조선아태위 실장)를
교육 관계자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교육부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은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민주·안양만안)은 교육부가 올해 추진하려 했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보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5일 교육부는 2023년 주요 업무추진 계획을 통해 현행 교·사대 체제를 교육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행 교원 임용 방식과 교원 양성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현장 의견 수렴 없이 갑작스럽게 발표되어 현장의 혼란이 가중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강득구 의원실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81.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대다수의 교육주체가 반대하고, 충분한 숙의와 사회적 합의 과정 없이 일단 던지고 보는 낚시성 정책은 예비 교원인 청년 세대와 학생들에게 혼란과 상처만 가져다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행정안전부가 재난안전데이터 검색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공유플랫폼에 개방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오는 13일부터 지진, 폭염 등 10종의 재난안전데이터를 ‘재난안전데이터공유플랫폼’에 개방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전까지 재난안전데이터를 찾기 위해선 기관별 웹사이트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는 등 복잡하고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공유플랫폼 한 곳에서 데이터 정보가 개방될 경우 각종 재난안전 정보 검색이 쉬워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공유플랫폼은 1단계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태며 내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될 계획이다. 또 3단계가 구축되면 약 57종의 재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개방된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민, 기업, 정부가 협업하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플랫폼에 공유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앙부처, 지자체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재난관련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에 적합한 지역을 도출하거나 재난 발생 시 대피로를 파악하는 것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정책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를 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일 '2023 상반기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임태희 교육감과 본청 실․국장, 25개 교육지원청교육장 및 소속 직원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주요 정책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우선 개인정보보호 유출 예방 등 정보보호 강화 방안을 위해 관리체계와 실태를 점검하고 보안 감사 강화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진단, 재발 방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AI 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 정책 추진을 위해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하고 교육 활성화 방안 및 추진 방향을 안내하고 학교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IB 프로그램 관련 IB 관심 학교 운영 학교 선정과 지원 예산 규모, 각종 홍보 및 연수 계획을 안내했다. 이외에도 지역교육 협력 기반 구축,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경기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의 심리진단, 체력진단,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하며 “오늘 중요한 정책에 많은 분이 함께 의견을